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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AI '이루다' 서비스 논란 끝에 중단…"개선 후 재출시하겠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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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캐터랩 사과 입장문 "혐오발언 하지 않도록 학습시킬 것"
개인정보 유출 의혹에는 "사전에 이용자들 동의 받았다"
"소통 부족 사과…익명성 조치 강화해 개인정보 유출無"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성희롱과 차별·혐오 논란이 일어난 인공지능(AI) 챗봇 '이루다'가 논란이 확산되자 결국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루다’를 선보인 스타트업 스캐터랩은 11일 입장문을 내고 "일정 시간 서비스 개선 기간을 가지며 더 나은 이루다로 찾아뵙고자 한다"고 밝혔다. 스캐터랩은 12일부터 이루다 서비스 중단을 할 예정이다.

먼저 혐오와 차별 발언에 대해서 회사 측은 "이루다가 특정 소수집단에 대해 차별적인 발언을 한 사례가 생긴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저희는 루다의 차별적 발언에 동의하지 않으며 그러한 발언은 회사의 생각을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6개월 간의 베타테스트를 통해 문제발생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여러 조치를 취했다. 특정 집단을 비하는 호칭이나 혐오 표현의 경우, 베타테스트 기간 동안 발견 즉시 별도의 필터링을 진행했다"며 "기존에 알려진 사례들은 이미 개선을 완료했으며, 새롭게 발견되는 표현과 키워드를 추가해 차별이나 혐오 발언이 발견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개선 중"이라고 설명했다.

스캐터랩은 이루다는 이제 막 사람과의 대화를 시작한 어린아이 같은 AI라며 더 좋은 답변은 무엇인지에 대한 판단을 함께 학습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회사 측은 "학습을 통해 만들게 될 편향 대화 검출 모델은 모든 분들이 사용하실 수 있게 공개할 계획이다. 한국어 AI 대화 연구 및 AI 제품, 그리고 AI 윤리 발전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 이루다는 '연애의 과학' 이용자들의 카카오톡 대화를 무단으로 활용해 제작하면서 개인정보 유출 의혹까지 제기됐다.

이에 대해 스캐터랩은 사전에 동의가 이뤄졌으며 개인정보가 유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이루다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본사가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 연애의 과학으로 수집한 메시지를 데이터로 활용한 바 있다"며 "사전에 동의가 이루어진 개인정보취급방침의 범위 내에서 활용한 것이지만, 연애의 과학 사용자분들께서 이 점을 명확히 인지할 수 있도록 충분히 소통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 책임을 통감하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어 "데이터 활용 시 사용자의 닉네임, 이름, 이메일 등의 구체적인 개인 정보는 이미 제거 돼 있다. 전화번호 및 주소 등을 포함한 모든 숫자 정보, 이메일에 포함될 수 있는 영어 등을 삭제해 데이터에 대한 비식별화 및 익명성 조치를 강화해 개인을 특정할 수 있는 정보는 유출되지 않았다"며 "향후 데이터 사용 동의 절차를 명확하게 하고 식별이 불가능한 정보라도 민감해 보일 수 있는 내용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알고리즘 개선을 통해 보완하겠다"고 해명했다.

회사 측은 "AI가 5년 안에 인간 수준에 가까운 대화를 할 수 있다고 믿는다. 저희는 AI가 인간의 친구가 되고, 인간과 의미있는 관계를 맺고, 외로움을 덜어줄 수 있는 존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인간과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는 AI가 앞으로도 소외된 사람, 사회적 약자의 마음을 위로해주는 따뜻한 대화 상대가 되길 바란다. 이루다는 그 첫 걸음에 불과하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스캐터랩은 일정 시간 서비스 개선 기간을 가지며 더 나은 이루다로 찾아뵙고자 한다. 누구에게나 친구가 되어줄 수 있는 AI를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더욱 노력하겠다"면서 재정비 시간을 가진 후 재출시를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앞서 이루다는 20세 여성 캐릭처로 설정해 지난해 12월23일 출시됐다. 출시된 지 2주 만에 이용자 75만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출시 20일 만에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이루다에 대한 성희롱 논란이 휩싸였다.

게다가 동성애, 장애인 등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혐오발언에 이어 연애의 과학 이용자들의 카카오톡 대화를 학습하면서 사용됐던 데이터가 제대로 익명화되지 않아 개인정보유출 의혹까지 일었다.

연애의 과학 이용자들은 자신들의 정보가 이루다에 쓰일지 몰랐다며 집단 소송도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다.사태가 커지자 정부도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이날 스캐터랩이 개인정보보호법 등 관련 법을 어겼는지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lj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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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어제 신년사에서 올해 국정운영 3대 키워드로 일상·경제 회복, 선도국가로의 도약, 코로나로 더 깊어진 격차를 줄이는 포용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어두운 터널의 끝이 보인다”며 국정성과로 K방역, 경제 성장, 주가 상승, 수출 실적 호전 등을 내세웠다. 지난해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많은 사람들이 폐업과 실직 위기에 내몰리는 등 고통스럽게 보낸 한 해였다. 그런데도 문 대통령이 경제·민생에 대한 성찰과 반성보다 논란의 소지가 있는 국정성과를 열거하는 데 비중을 둔 것은 진정한 정책전환 의지가 있는지를 의심케 한다.

문 대통령은 “공정경제 3법과 노동관련 3법은 경제 민주주의를 이뤄낼 것이며 성장의 지속 가능성을 높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여당은 경제계의 거듭된 읍소에도 불구하고 다수 의석을 앞세워 경제3법 등을 밀어붙였다. 경제계는 이 입법으로 해외투기자본의 위협에 경영권이 흔들리고 노사관계가 불안정해질 것을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 그런데도 문 대통령이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은 기업을 규제 대상으로만 보는 경제정책 기조를 계속 밀고 가겠다는 뜻으로밖에 해석되지 않는다.

부동산 문제에 대해 문 대통령은 처음으로 사과를 하면서 “특별히 공급 확대에 역점을 두고, 다양한 주택공급 방안을 신속히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뒤늦게나마 공급 확대 방안을 찾겠다는 것이지만 공공 주도로 하겠다는 것인지, 민간 주도로 하겠다는 것인지는 분명히 밝히지 않았다. 추후에라도 민간 주도 공급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밝혀 시장에 분명한 신호를 줘야 한다.

문 대통령은 대북 문제와 관련해서 지난해 신년사에선 김정은 답방을 촉구하기도 했으나 올해는 “코로나 대응 과정에서 상생과 평화의 물꼬가 트이기를 희망한다”며 방역 대화를 강조했다. 김정은이 최근 핵능력 극대화 계획을 공개한 데 대해 한마디도 하지 않은 것은 문제가 있다. 집권 후반기 조급증으로 섣부른 대화를 시도했다가 오히려 미국의 오해를 사고 북한으로부터도 냉대를 받는 처지가 될 수도 있다는 점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문 대통령은 얼마 전 각계 신년인사회에서 “새해는 통합의 해가 될 것이다. 마음의 통합이 중요하다”고 했지만 전직 대통령 사면 논란을 의식한 듯 이번 신년사에선 ‘통합의 해’라는 말이 아예 빠졌다. 전직 대통령 사면은 국격과 국민통합 관점에서 접근할 문제이다. 대선은 불과 14개월도 남지 않았다. 그럴수록 극단에 치우친 특정 진영보다는 상식적 중도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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