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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文은 '속도'에, 바이든은 '같은 목표'에 방점... 정상 통화서 북핵 온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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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취임 14일만에 한미 정상 첫 통화문재인 대통령(왼쪽)이 4일 오전 청와대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통화를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AP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 뒤 문재인 대통령과의 첫 통화에서 북핵문제와 관련, "한미 간 같은 입장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조속한 대북 정책 마련"을 강조한 문 대통령과는 온도차가 있다.4일 청와대에 따르면 두 정상은 이날 오전 8시 25분부터 57분까지 32분간 통화했다. 바이든 대통령 취임 뒤 2주 만이자, 지난해 11월 12일 당선 축하 통화 이후로는 50여일 만이다. 이날 통화에서 문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 리더십 하에 미국이 국민 통합과 더 나은 재건을 위한 비전을 실현하기 바란다"고 덕담했고, 바이든 대통령은 "따뜻한 축하와 성원에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백악관 "북핵 긴밀 협의"...靑에 비해 원론적 설명만북핵 문제와 관련,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을 진전시키기 위해 한미가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이어 "가급적 조속히 포괄적 대북 전략을 함께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데 (한미 정상이) 인식을 같이 했다"고 강 대변인은 설명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한반도 문제의 주된 당사국인 한국측 노력을 평가한다"면서도 "한미 간 같은 입장(on the same page)이 중요하고, 공통의 목표를 위해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이 '속도'를 강조한 데 비해 바이든 대통령은 '한미 간 일치된 목표'를 강조한 것이다.북핵 문제에 대한 온도차는 미국 측 발표에서도 나타났다. 백악관은 보도자료에 두 정상이 "대북 문제를 긴밀히 조율하기로 했다"고만 발표했다. 지난달 28일 이뤄진미일 정상 간 통화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필요성을 확인했다"고 발표한 데 비해서도 원론적인 설명만 한 셈이다. 박원곤 한동대 교수는 "한미 간 통화 내용에 대한 백악관의 단어 선택이 매우 신중했다"면서 "북핵문제에 대한 한미 간 우선순위 차이가 드러난 것"이라고 평가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주요 당사국인 한국과 긴밀히 협의해가겠다는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백악관, '인도·태평양 지역' 대신 '동북아' 표현백악관이 한미동맹을 설명하면서 중국 견제 목적을 담은 '인도·태평양 지역'이란 표현 대신 '동북아의 핵심축(linchpin)'으로 정의한 것도 눈에 띈다. 청와대가 "양 정상이 ‘인도·태평양 지역 협력’을 거론했다"고 전한 것과 차이가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당선인 신분으로 문 대통령과 통화했을 때도 한미동맹을 ‘인도·태평양 지역의 핵심축’으로 표현했고, 취임 후 일본이나 호주 정상과의 통화에서도 '인도·태평양 지역'이라는 표현을 써 왔다. 일각에서 '동북아'라는 표현이 한국을 배려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지만, 정부 관계자는 "두 정상 간 통화에서 동북아와 인도·태평양이란 표현 모두 등장했을 것"이라면서 "표현 하나를 가지고 두 정상 간 동맹에 대한 의견을 단정할 순 없다"고 말했다.한미일ㆍ미얀마 이슈에는 한미 보폭 맞춰백악관 설명에는 빠져있지만, 청와대는 "한미일 3자 간 협력 필요성에 두 정상이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한미일 3자 협력 체제가 '중국 견제' 의미를 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바이든 행정부가 앞세우고 있는 '동맹주의'와 보폭을 맞추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비슷한 맥락에서 두 정상은 미얀마의 군부 쿠데타 사태에 대한 우려를 공유하고 민주적·평화적 문제 해결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코로나19 백신 보급과 기후변화 문제 등 글로벌 이슈에 대한 한미 간 협력도 가속화하기로 했다.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엄마] 베이비박스에서 보낸 3일▶[뉴잼] 백신, 그래서 나는 언제 맞을까▶한국일보닷컴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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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채·과일·달걀 가격 '껑충'…"차례상 간소화하겠다"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설 연휴, 장 보는 시민들(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설 연휴를 앞두고 지난 3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대형 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2021.2.3 ryousanta@yna.co.kr(서울=연합뉴스) 권혜진 홍유담 기자 = "설 차례상 준비를 위해 다음주 장을 봐야 하는데 그때가 더 걱정이에요. 지금도 이런데 그때 가면 또 얼마나 비싸겠어요."지난 4일 서울 성북구의 한 대형마트에서 만난 60대 주부 고모 씨는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설 상차림을 걱정했다. 최근 장바구니 물가가 무섭게 뛰고 있어서다.고 씨는 이날 마트를 한 바퀴 돌고도 카트에 어묵, 두부, 돼지고기, 빵 등 할인 행사 중인 상품 몇 가지만 담은 채 계산대로 발걸음을 옮겼다.이날 이 마트에서 대파는 한 봉에 7천490원으로 1주일 사이에 1천500원 뛰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2.7배나 올랐다.애호박은 1개 3천290원에 판매됐다. 애호박 가격이 오르면 대체품으로 많이 찾는 돼지호박은 개당 3천490원으로 더 비싼 기현상이 빚어졌다.배 3입 팩 1만8천500원, 사과 3입 팩 1만6천 원 등 수입과일을 제외하면 과일 가격도 많이 올랐다.이 마트 관계자는 "배와 사과 3입 팩 상품은 작년 추석보다 가격이 20%가량 올랐다"고 말했다.소비자들은 최근의 물가 상승세가 정부에서 발표하는 통계수치보다 더 크게 느껴진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채소류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마트 한쪽에서 1~2일 전 야채를 30% 할인 가격에 내놓자 여러 명이 몰려들어 상태가 나은 제품을 고르는 데 여념이 없었다.한 주부는 "언론에서 계란값 올랐다고 자꾸 얘기하는데 그보다 야채 가격이 더 많이 올랐다"고 말했다.서울 서초구 또 다른 대형마트에서는 양파(1.8㎏)가 한 달 전보다 2천 원 오른 5천980원에 팔리고 있었다. 대파는 5천980원으로 한 달 새 2배, 계란 한 판(30알)은 7천480원으로 1천500원 뛰었다.친구들과 마트를 찾은 직장인 류모(27) 씨는 "야채랑 고기만 좀 샀는데 생각보다 돈이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대형마트에서 판매 중인 대파[촬영 권혜진]농·축·수산물 가격 급등은 통계로도 확인된다.1월 소비자물가는 작년 동월 대비 0.6% 올랐지만 농·축·수산물은 10.0% 급등했다. 사과(45.5%), 파(76.9%), 고춧가루(34.4%), 양파(60.3%), 달걀(15.2%), 쌀(12.3%) 등의 상승률이 높았다.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저마다 장보기 비용을 아끼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고 있다.서울 일원동에 사는 유효정(41) 씨는 조금이라도 저렴한 상품을 사기 위해여러 마트와 온라인 쇼핑몰을 살펴봤다.유 씨는 "장보기 비용을 아끼려고 10% 할인 혜택이 있는 서울사랑상품권도 구매했다"고 말했다.또 다른 주부는 "차라리 온라인 쇼핑몰에서 할인할 때를 이용해 가격이 저렴한 밀키트를 사는 게 나은 것 같다"고 말했다.설 상차림용 장보기를 간소화하거나 완제품을 사는 소비자들도 있다.주부 김모(61) 씨는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식구들이 별로 모이지 않아서 간단히 상차림을 하려는데도 비용이 적지 않게 나올 것 같다"며 "특히 과일값이 많이 오른 것 같아서 상에 올릴 과일 종류를 줄이려 한다"고 말했다.경기도 군포에 사는 성모(51) 씨는 홈쇼핑에서 설음식으로 먹을 냉동전 세트를샀다.최근 오른 물가를 생각하면 재료를 사서 직접 만드는 것과 큰 차이가 없다고 느껴서다. 성 씨는 다른 설음식도 반찬가게에서 조금씩만 살 계획이라고 말했다.lucid@yna.co.kr▶네이버에서도 뉴스는 연합뉴스[구독 클릭]▶[팩트체크]조두순 복지급여 중단이나 감액 가능?▶제보하기<저작권자(c) 연합뉴스(https://www.yna.co.kr/),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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