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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TF이슈] '선거의 여왕' 박근혜, 옥중 편지 통할까?…정치권 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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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이 4일 유영하 변호사를 통해 발표한 '옥중 편지'에 정치권이 요동치고 있다. 지난해 5월 수감 중인 박 전 대통령이 서울 서초구 성모병원에서 외부 진료를 받은 후 휠체어를 탄 채 나오는 모습. /남용희 기자

"보수 표심 넘어 중도 표에도 영향…통합당 힘 받을 듯"

[더팩트ㅣ국회=허주열 기자] 4·15 총선을 40일 앞두고 나온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 편지'에 정치권이 요동치고 있다. 미완의 보수대통합은 완성을 향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고, 보수를 넘어 중도 표심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여전한 존재감을 과시한 박 전 대통령의 '옥중 정치'에 범여권은 긴장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박 전 대통령의 유일한 대외소통 창구인 유영하 변호사는 4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전 대통령의 '친필 편지'를 대독했다.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걱정으로 메시지를 시작한 박 전 대통령은 "2006년 테러를 당한 이후 저의 삶은 덤으로 사는 것이고, 그 삶은 이 나라에 바친 것이라 생각했다"며 담담히 정치적 견해를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은 "많은 분이 무능하고 위선적이며 독선적인 현 집권 세력으로 인해 살기가 점점 더 힘들어졌다고,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고 호소했다"며 "이대로 가다가는 정말 나라가 잘못되는 것 아닌가 하는 염려도 있었다. 또한 현 정부 실정을 비판하고 견제해야 할 거대 야당의 무기력한 모습에 울분이 터진다는 목소리도 많았다"고 했다.

이어 "저의 말 한 마디가 또 다른 분열을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에 침묵을 택했다"며 "나라가 매우 어렵다. 서로 간 차이가 있을 수 있고 메우기 힘든 간극도 있겠지만, 더 나은 대한민국을 위해 기존 거대 야당을 중심으로 태극기를 들었던 모두가 하나로 힘을 합쳐주실 것을 호소드린다. 서로 분열하지 말고 역사와 국민 앞에서 하나 된 모습을 보여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사실상 박 전 대통령이 옥중 메시지를 통해 미래통합당으로 통합하라고 종용했다고 볼 수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변호인인 유영하 변호사가 4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박 전 대통령의 옥중 편지를 대독하는 기자회견을 끝내고 취재진들에게 서신을 공개하고 있다. /뉴시스

이에 보수진영에선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중도·보수통합에 합류하지 않았던 자유공화당(조원진·김문수 공동대표)은 즉각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와 국민의 미래에 대한 큰 결단에 크게 환영한다"며 "박 전 대통령의 뜻을 받들어 태극기 우파 세력과 통합당 등과 하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통합당이 하나로 힘을 합칠 구체적 방안을 제시해 주기 바란다"고 손을 내밀었다.

황교안 통합당 대표는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옥중에서 오랜 고초에 시달리면서도 무너져가는 대한민국을 걱정하는 그 마음이 절절하게 느껴지는 서신"이라며 "거대 야당을 중심으로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반드시 이번 총선에서 승리해 무능한 정권의 폭정을 멈추게 해 이 나라, 이 국민을 지켜달라는 박 전 대통령의 애국심이 우리 가슴을 깊이 울린다"고 했다.

황 대표는 이어 "통합당은 어렵고 힘든 과정을 헤쳐 명실상부한 정통 자유민주 세력 정당으로 우뚝 섰다"며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총선 승리를 향해 매진해 오늘의 뜻에 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전희경 통합당 대변인은 "박 전 대통령께서 문재인 정권 폭정에 맞서 자유대한민국을 사랑하는 모든 정당, 단체, 국민이 한데 모여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대한민국을 되살릴 수 있는 통합을 위한 물꼬를 열어줬다"며 "통합당은 이제 명실상부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국민의 중심에 서서 반드시 총선 승리로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종식시키고, 다시 뛰는 대한민국, 민생이 살아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 국민께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범여권에선 경계의 뜻을 내비쳤다.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박 전 대통령의 입장문은 통합당이 박 전 대통령의 정당이고, 적극적으로 총선에 개입하겠다는 것을 선언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제 대변인은 이어 "박 전 대통령은 헌정사상 처음으로 대통령직에서 파면을 당했고, 국민들은 아직도 박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에 대해 분노하고 있다"며 "박 전 대통령이 할 일은 자신의 죄를 참회하고 자숙하며, 법과 국민들이 심판한 죗값을 치르는 것이다. 태극기 부대를 다시 모으고 총선지침을 내리고 정치적 선동을 하는 것에 납득할 국민들은 없다"고 지적했다.

자유공화당 김문수·조원진 공동대표와 서청원 의원이 4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 편지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오현주 정의당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이제까지 숨 죽이고 있던 박 전 대통령이 고개를 슬그머니 내미는 것을 보니 국회에서 정쟁을 일으키고 발목만 잡는 통합당이 탄핵 이전 '도로 새누리당'으로 돌아간 듯하다"며 "아직까지 감옥에 왜 가 있는지 모르고 옥중에서 한심한 정치나 하고 있는 박 전 대통령에는 조용히 자신의 죄를 참회하는 것만이 어렵고 힘든 시기, 단 하나 허락된 애국심"이라고 혹평했다.

범여권의 반응은 박 전 대통령의 옥중 편지가 가져올 파장을 어떻게든 축소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하지만 보수진영은 한층 탄탄하게 뭉쳐 21대 총선을 준비하게 될 계기가 마련됐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당장 추가적인 보수대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타게 됐고, 통합당 공천에 불만을 가졌던 이들의 독자 행보에도 제동이 걸리게 됐다. 나아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처분이 과하다고 생각하는 중도층도 통합당으로 마음을 굳히게 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더팩트>와 통화에서 "박 전 대통령의 편지를 계기로 분열됐던 보수층의 표심이 한쪽(미래통합당)으로 몰릴 가능성이 있다. 이제는 보수가 갈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통합당에 불만이 있던 사람도 이제는 표면적으로 드러낼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신 교수는 "보수 표심을 넘어 중도층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중도에는 박 전 대통령이 잘못은 했지만, 처벌이 너무 과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은데, 이들이 손쉽게 선택할 상황이 됐다. 이정현·윤상현 의원 등의 무소속 출마 움직임도 차단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박 전 대통령의 옥중 편지가 총선에 미칠 파장이 상당히 클 것"이라며 "이는 박 전 대통령의 (정치적) 존재감이 여전하다는 방증"이라고 덧붙였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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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업계가 코로나19로 어려움에 빠진 농가와 어가에 판로를 지원하는 상생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이민주 기자, 이랜드 제공

이마트·이랜드리테일, 농수산물 매입 판매부터 소비촉진 행사까지

[더팩트|이민주 기자] 대형마트 업계가 코로나19로 어려운 농·어민에게 판로를 지원하는 '상생 전략'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피해가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업계는 이 같은 전략이 단순한 상생 효과를 넘어 매출 증대로까지 이어질지 주목하는 분위기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농가의 피해도 커지고 있다. 내수가 줄어들면서 중국 수출 농가에 그쳤던 피해가 최근에는 전방위로 확산했다. 이에 대형마트 업체들은 농수산물 매입 등을 통해 농가를 지원하는 한편, 관련 기획전을 열고 소비 촉진에 나서고 있다.

상생 전략의 대표주자는 업계 1위인 이마트다.

이마트는 4일 코로나19 확산과 대일 무역 관계 악화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참치 어민 돕기에 나섰다.

이마트에 따르면 최근 참치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해 관련 어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 세계 참치 80%를 소비하는 대일본 수출이 지속해서 줄어드는 것에 더해 코로나19로 내수 소비가 감소하면서 국내 수요까지 크게 줄어든 탓이다.

이에 이마트는 35t의 참치를 사들여 기존 반값에 판매하는 판촉 행사를 준비했다. 5일부터 11일까지 이마트 매장에서 원양산 모둠 참치회 상품을 판매한다.

이마트 유병길 바이어는 "일본 수출 부진과 내수 소비 감소를 겪고 있는 참치 어가에 반전 기회를 제공하고자 이번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관련 행사를 마련해 어가와 함께 상생하겠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4일 대일 무역 관계 악화와 코로나19로 인한 내수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참치 어가를 돕기 위해 참치 35t 규모의 판매 행사를 준비했다. /이마트 제공

지난달에는 돼지 농가를 돕기 위해 돼지고기 판로 지원 및 소비 촉진 행사를 열기도 했다.

이마트는 지난달 14~16일까지 양돈 농가 돕기 할인행사를 진행했다. 이마트 측은 도매가 하락과 소비 침체라는 내우외환이 겹치며 국내 양돈 농가가 어려움을 겪고 있어 관련 행사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킴스클럽도 최근 잇달아 농가의 판로 개척에 도움을 손길을 건네고 있다. 지난달 전남 해남군 농가를 도운 것에 이어 이번에는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경북 청도군 농가 지원에 두 팔을 걷어붙였다.

킴스클럽을 운영하는 이랜드리테일은 4일 청도군과 농특산물 소비촉진·가격 안정화·유통구조 개선에 관련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북 청도군 한재미나리 재배 농가에 판로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들에 따르면 청도군에는 400여 개 한재미나리 재배 농가가 있으며, 매년 2000t에 달하는 미나리를 생산한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지역 방문객과 택배 주문 모두가 크게 줄어 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이에 이랜드리테일은 오는 17일까지 '청도 한재미나리 소비촉진행사'를 열기로 했다. 전국 킴스클럽 매장에서 한재미나리 시식 및 할인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랜드리테일은 지난달 전남 해남군의 농가를 돕기 위해 50t의 빨간배추를 매입하기도 했다.

코로나19로 전남 해남군 빨간배추 농가의 중국 수출길이 막히자 빨간배추 2만5000개를 일괄 구매해 킴스클럽에서 판매하기로 한 것이다. 이들에 따르면 빨간배추는 안토시아닌 성분 함유 등의 이유로 중국에서 특히 인기가 높았던 상품이다.

매입한 빨간배추는 지난달 26일부터 전국 킴스클럽 35개 매장에서 40% 할인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이랜드리테일은 4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경북 청도군 한재미나리(위) 농가를 돕기 위해 소비 촉진 행사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지난달에는 전남 해남군의 빨간배추(아래) 농가를 도운 바 있다. /이랜드리테일 제공

정자성 이랜드리테일 본부장은 "코로나19로 인해 특히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농가를 위해 기획한 행사"라며 "해남군의 빨간배추에 이어 청도군 한재미나리까지 어려울수록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농가의 고품질 농산물을 고객들에게 발 빠르게 제공함으로써 지역 농가 살리기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업계도 이같은 대형마트의 상생 행보에 긍정적인 시선을 보낸다. 코로나19로 부진한 매출을 회복할 기회에 더해 이미지 메이킹 효과까지 볼 수 있다고 분석한다. 이마트의 '못난이 감자' 상생 사례를 근거로 들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어려운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대형마트가 윈윈(win-win) 전략을 내놓았다"며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외식이 줄고 대신 집에서 요리를 해먹기 위해 식재료와 생필품을 구매하는 고객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먹거리 할인 행사가 모객에 일부 효과를 나타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전반적인 소비가 위축되는 상황인 만큼 다양한 주제로 할인 기획전을 여는 것도 나름의 마트 업체들의 생존 전략이 될 수 있다"며 "여기에 더 중요한 것은 매출 회복뿐 아니라 상생이라는 좋은 취지의 행사를 준비하는 것으로 마트에 대한 이미지까지 개선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마트는 지난해 12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주도하에 폐품 감자(못난이 감자)를 사들여 판매하는 상생 전략을 펼친 바 있다.

정 부회장은 못난이 감자로 시름에 빠진 농가의 사연을 듣고 이를 전량(30t) 사들여 이마트에서 판매했다. 전국 141개 점포에 지역 특산물 판매 코너를 조성해 소외 지역특산물을 판매했다.

못난이 감자는 판매 하루 반나절 만에 전국 매장에서 완판됐으며, 온·오프라인에서 호평을 받았다.

minj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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