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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항공업계 "코로나19 피해 실질적 지원 부족해…정부, 더 과감히 나서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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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 정부에 추가 지원책 건의 예정
국내 항공사 상반기 매출 손실 6.3조 전망
"항공사 채권 발행시 정부 지급 보증해야"
[인천공항=뉴시스]홍찬선 기자 = 지난 24일 인천공항 이용객이 1만명 이하로 떨어지면서 이날 승객수는 9316명(출발 1800명, 도착 7516명)으로 25일 인천공항공사는 집계 했다. 사진은 지난 24일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구역의 모습. 2020.03.25. mania@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은결 기자 = 국내 항공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직격탄을 받았다며 정부에 보다 전향적인 지원을 촉구하고 나섰다. 국적사들은 세계 각국이 국가 기간산업인 항공산업에 각종 대책을 쏟아내고 있는 반면, 한국은 지금까지 몇 가지 단편적 대책을 내놓는데 그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30일 한국항공협회에 따르면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진에어, 제주항공, 에어부산 등 국적사들은 국토교통부에 건의하기로 한 호소문 형식의 건의문을 아직 조율 중이다. 항공협회 차원에서 전달될 건의문의 주된 내용은 항공사에 대한 유동성 지원의 필요성이다.

이번 건의는 전 세계 각국이 국가 기간산업인 항공업에 대한 비중을 감안해 각종 대책을 쏟아내는 반면, 국내 항공업계에 대한 실질적 지원은 부족하다는 인식하에서 추진됐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전 세계 항공업계 피해 규모는 2520억달러(309조5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막대한 타격이 불가피한 것뿐만 아니라, 한 번 무너지면 회복이 쉽지 않아 세계 각국이 과감한 지원에 나선 상황이다.

실제로 미국 상원은 현지시간 지난 25일(현지시간) 코로나19로 붕괴 위기에 빠진 자국의 항공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긴급 지원 법안'을 가결했고, 27일 하원에도 가결됐다.

여객 항공사에는 보조금 250억불(30조7000억원)을, 화물 항공사에게는 보조금 40억불(4조9000억원)을, 항공산업과 연계된 협력업체들에게도 30억불(3조7000억원)을 지급한다. 법안 발효 후 5일 이내에 절차를 공지하고 10일 내에 초도 지급을 완료하는 등 신속히 추진할 방침이다.

독일은 자국 항공사 대상으로 무한대 금융 지원과 무이자 대출기한 연장, 세금 유예, 공항이용료 면제 등 혜택을 지원한다. 프랑스도 자국 항공사에 대한 무조건적 지원을 결정했다. 대만은 항공사 대상 10억불(1조1000억원)의 정부 대출을 실행한다.

반면 국내 항공사들을 대상으로 결정된 정부의 지원책은 ▲3월부터 6월까지 항공기 정류료 전액 면제 ▲안전시설 사용료 3개월 납부유예 ▲운항 중단으로 미사용한 운수권·슬롯 회수 전면 유예 등 정도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이는 항공사들의 생존에는 영향을 주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세계 각국 항공사가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고 있는데 국내 항공사만 지원 받지 못한다면 경쟁의 기회를 잃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7일 제주국제공항 국제선 운항이 중단돼 발권 창구가 직원이 없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03.17. woo1223@newsis.com

현재 한국항공협회는 코로나19 쇼크로 국적사들의 상반기 매출 손실만 6조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항공사들이 자구책으로 급여 반납, 유·무급휴직 등을 시행 중이지만 이번 위기를 극복하기에는 턱도 없다는 설명이다.

이스타항공의 경우 지난 24일부터 한 달간 모든 노선의 운항이 중단됐으며, 3월 급여까지 지급하지 못하는 사태에 이르렀다. 이 항공사를 비롯해 총 5개의 국내 LCC가 국제선을 한 편도 띄우지 못하는 상황이다.

하이투자증권은 보고서에서 "3월 초까지는 한국이, 3월 중순부터는 유럽과 미국 등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항공여객 수요 회복은 빨라야 5월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에 따라 일부 항공운송업체들은 유동성 리스크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상황을 감안해 국적사들은 이번 건의문에서 유동성 지원책에 방점을 찍었다. 업계는 우선 항공사 채권 발행 시 정부의 지급 보증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보고 있다. 전 세계 항공업계가 유동성 위기로 항공사 자체 신용만으로 채권 발행을 통한 경영 자금 조달 불가능 처지이므로, 지급 보증은 국적 항공사의 생존의 숨통을 틔워줄 수 있는 필수적 요소라는 것이다.

요건을 완화한 자금 지원이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도 이어진다. 정부가 지난달 LCC 대상 3000억원 지원안을 발표했지만, 지원 규모를 확대하고 대상도 국적 항공사 전체로 늘려야 한다는 의견이다. 항공업계는 실질적 지원이 가능하도록 신용등급이나 부채비율 등 조건의 한시적 완화도 필요하다고 덧붙여 전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국토교통부가 더 과감하게 나서야 할 시점"이라며 "금융논리보다는 미국과 같이 산업별 맞춤 정책이 과감하고도 전방위적으로 신속하게 나와야 한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e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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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이 설비 구축에만 1조 원을 투자하고 공사 기간을 기존 목표보다 3개월 가량 단축시키는 등 사업 고삐를 당긴 SK에너지 VRDS 공정이 시운전을 완료하고 상업생산 채비를 마쳤다. /더팩트 DB

코로나19·유가 하락 등 시황 악화 우려에도 수익성 회복 절실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설비 구축에만 1조 원을 투입한 SK에너지의 울산 감압잔사유 탈황설비(VRDS·Vacuum Residue Desulfuriztion)가 성공적 시운전을 마치고 착공 27개월 만에 본격 가동에 나섰다. 이에 따라 SK에너지의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은 수익성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다만 가동 시점이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글로벌 경기 침체로 웃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회복이 시급한 SK이노베이션 수익의 한 축을 담당할 지 여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30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정유 자회사 SK에너지의 울산 CLX 내 VRDS 설비가 최근 상업생산에 돌입할 채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지난 1월 말 기계적 준공을 마쳤고 이달 14일 초기 시운전을 완료했다.

SK에너지의 VRDS 공정은 지난 2017년 SK이노베이션이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유 황함량 규제에 따라 향후 전개될 정유업종의 친환경 움직임에 발맞춰 1조 원을 투입해 구축한 설비다. 감압증류공정의 감압 잔사유(VR)를 원료로 수소첨가 탈황반응을 통해 저유황유 선박유와 경질유 등을 대량으로 생산할 방침이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은 이번에 구축한 VRDS 공정에 SK그룹 차원의 석유화학업종 노하우와 역량을 쏟아부은 것으로 알려졌다.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VRDS 공정은 공사기간 초기 목표보다 3개월 가량 단축하면서 예산을 절감했고, 공사 과정에서 고압을 견뎌야 하는 배관과 반복된 틈새 현상 등이 한 건도 나오지 않는 등 성공적인 설비 구축을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시운전 당시 기존에 예정됐던 외국 설비업체 전문가가 코로나19 여파로 입국하지 못한 악재가 있기도 했으나, 자체 기술력으로 시운전에 성공했으며 공사 기간인 27개월 동안 재해와 사고가 1건도 나오지 않는 등 성공적으로 설비 구축을 마무리했다는 자평이다.

또한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 사장과 조경목 SK에너지 사장 등 최고 경영진이 공사 기간 동안 총 20회 이상 현장을 방문해 수시로 점검하는 등 SK이노베이션이 VRDS 공정에 거는 기대감을 반증하기도 했다.

조경목 SK에너지 사장은 "VRDS의 성공적 시운전 완료는 SK에너지의 높은 공정 운전 기술력의 결정체로서, 이는 최근 처한 어려운 상황을 돌파할 SK에너지만의 경쟁력이 될 것이다"며 "SK에너지는 미래 경쟁력의 한 축이 될 VRDS를 비롯한 친환경 비즈니스 모델을 지속적으로 혁신해, 경제적 가치뿐만 아니라 사회적 가치 창출에 앞장 서 나가겠다"고 시운전 완료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SK에너지는 울산 CLX 내 감압잔사유 탈황설비(VRDS)의 기계적 준공과 및 시운전을 마쳤다고 29일 밝혔다. 사진은 SK에너지의 VRDS 설비 전경. /SK이노베이션 제공

다만 이번에 신설 가동될 SK에너지의 VRDS 공정이 가져올 수익성 여부에 대해서는 의문을 보내는 시각이 있다. 김준 사장이 지난 26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전대미문의 위기상황'이라고 표현할 만큼 업황이 좋지 않고, SK이노베이션이 다루는 정유·석유화학·소재 등 사업에 영향을 미치는 국제 유가는 지난해부터 글로벌 보호무역주의와 경기 침체 영향 등으로 회복과 급락을 반복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규모 설비 공정 구축에 따른 잠재적 공급 과잉 여파도 우려된다. 글로벌 제조업체들이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공장 가동률을 낮추는 등 일시적인 경기 침체 현상이 지속되며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도 연출되고 있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동률과 시황이 회복되면 석유화학을 포함한 모든 제조업계에서 공급 과잉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기 때문이다.

또한 SK에너지의 모회사 SK이노베이션의 좋지 않은 최근 실적 흐름도 우려감을 높히는 요소로 작용될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전년 대비 39.6% 감소한 1조2693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특히 전체 매출 중 70% 가량을 책임진 석유 관련 사업에서 영업이익이 35%에 그치며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이러한 까닭에 SK이노베이션은 VRDS 공정 등 자회사들의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을 공개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은 올해 1월 지난해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을 통해 주주와 투자자들에게 SK에너지의 VRDS 공정은 회사의 연간 영업이익을 2000억 원에서 3000억 원 가량 끌어올려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는 지난해 SK이노베이션의 연결기준 석유사업 영업이익(4503억 원)의 절반 수준이나 그 이상에 달한다. SK에너지의 VRDS 공정이 업황 악화에도 모기업의 기대를 받고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지 주목되는 이유다.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여파가 전세계로 퍼지면서 국제 유가가 크게 요동침에 따라 수주처인 선박 회사 등이 발주를 지연하고 있다. 이에 SK에너지의 VRDS 상업가동 시점이 시장 상황에 따라 좋다고는 볼 수 없다"며 "다만 SK이노베이션 경영진이 공사 현장에 여러차례 방문해 실태를 점검하고 이례적으로 공사기간도 단축하는 등 사활을 걸어온 만큼 수익성이 악화된 SK이노베이션의 석유 사업에서 새로운 활력이 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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