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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WB, 올해 세계성장률 -5.2%…“2차대전 후 최악 불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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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전망치보다 2.2%p 낮아 “팬데믹이 위기 촉발”
미국 -6.1% 예상…“선진→신흥·개도국 파급효과 커”
“정부 적극 역할로 충격 최소화…구조개혁도 실시”[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세계은행(WB)이 올해 전세계 경제성장률을 마이너스(-) 5.2%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코로나19 사태를 겪고 있는 지금은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는 물론 세계 2차대전 이후 최악의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신흥시장이나 개발도상국에 비해 글로벌 밸류체인(GVC) 타격이 큰 미국 등 선진국 경기 침체 폭이 더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홍남기(오른쪽에서 세번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해 10월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세계은행(WB)에서 데이비드 맬패스(왼쪽에서 세번째) WB 총재와 면담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 “금융위기보다 경기 침체 가파를 것”

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WB는 8일 오전 11시(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이 같은 내용의 세계 경제전망을 발표했다. WB는 매년 1·6월 두차례 세계경제전망을 발간한다. 한국 성장률 전망치는 별도로 발표하지 않고 있다.

이번 전망에서 WB는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반영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2.5%에서 -5.2%로 7.7%포인트 낮췄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앞서 4월 세계경제전망에서 전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4%에서 -3.0%로 6.4%포인트 내린 바 있다. WB는 IMF보다 올해 세계 경제 침체가 더 부진할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지금까지 위기는 금융시장이 통화·재정정책 실패, 전쟁, 유가변동 등 복합 요인에 기인했지만 이번 사태는 단일 요인인 팬데믹이 촉발한 최초 위기라는 평가다. WB는 세계 2차대전 이후 최악의 불황이자 글로벌 금융위기보다 3배 가량 가파른 경기침체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WB는 각국 봉쇄조치에 따른 수요 둔화, 국제 교역량 감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을 반영해 선진국과 신흥·개도국이 각각 7.0%, 2.5% 역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코로나19가 신흥·개도국에 미치는 영향으로는 상품·서비스 수요 감소에 따른 투자 부진과 이동제한 조치로 인한 장기 생산성 저하를 꼽았다.

미국·유로존·중국 성장률이 동시 1%포인트 하락하면 중국을 제외한 신흥·개도국은 스틸오버(파급효과)로 1.3%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선진국의 경기 침체가 신흥·개도국에 더 큰 충격으로 다가온다는 것이다. 경제 충격은 제조업·농업보다 서비스산업이 더 크고 노동집약적 산업 비중이 높은 저소득국이 더 취약하다는 평가다.

대륙별로는 동아시아·태평양(0.5%)을 제외하고 유럽·중앙아시아(-4.9%), 중남미(-5.8%), 중동·아프리카(-4.4%), 남아시아(-2.7%), 사하라이남(-2.8%) 등도 모두 마이너스 성장을 전망했다.

미국은 서비스업 타격과 산업생산 감소 영향에 6.1% 역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로존은 관광업과 GVC 붕괴 충격에 9.1% 하락을 점쳤다. 이는 1월보다 각각 7.9%포인트, 10.1%포인트 하향 조정한 수준이다.

일본(-6.1%), 러시아(-6.5%), 브라질(-5.4%), 사우디아라비아(-3.8%), 인도(-3.2%), 남아프리카공화국(-6.6%) 등도 큰 폭의 하락을 예상했다.

중국은 올해 성장률을 5.9%에서 1.0%로 4.9%포인트 낮췄다. 중국을 제외하면 동아시아·태평양 성장률은 1.2% 하락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1998년 아시아 외환위기 이후 최초 역성장이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 “경제충격 대비 통화·재정정책 필요”

WB는 경제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선진국은 저성장과 디플레이션 압력에 대비해 통화정책을 펼치고 자영업자·비정규직·임시근로자의 직접 혜택을 주기 위한 재정 정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중장기 과제로는 건전성 규제 정상화, 고령화 대비 보건의료 시스템 개선, 사회안전망 강화 등을 꼽았다.

신흥·개도국은 양적완화시 통화당국의 신뢰성 확보가 필수로 경제 정상화 이후 비전통적 통화정책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의료 인프라 구축이나 중소기업 자금 조달 여건 개선, 비효율적 보조금 폐지 등의 구조개혁 과제도 제시했다.

한편 내년에는 세계 경제성장률이 4.2%를 기록하며 경기 회복 속도가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1월(2.6%)보다 1.6%포인트 올렸다. 다만 2개년 총 성장률은 1월 5.1%에서 이달 -1.0%로 크게 낮아지게 됐다.

중국은 6.9%로 예년 수준의 성장률을 회복하고 미국도 4.0%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유로존(4.5%), 일본(2.5%) 등의 회복세도 예상했다.

이명철 (twomc@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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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미국에서 경제 재개가 진행중이지만 임대료 납부를 둘러싼 세입자와 건물주 갈등이 여전하다. 6월에도 임대료를 제 때 내지 못하는 기업들 사례가 상당수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상업용 부동산 시장 전반이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진=AFP


호텔·소매업종 타격 제일 커…임대료 못 내 소송전까지도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가 인용한 부동산 정보 제공업체 다텍스(Datex)에 따르면 지난 4월과 5월에 소매업체들로부터 지불된 임대료는 각각 54.1%, 58.6%로 정해진 금액의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이었다. 지난해 동기만 하더라도 이 수치는 93.5%, 91.4%였다.

미국에서 3월부터 코로나19로 인한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여파가 본격화하면서 소매업종 매출이 급감, 임대료를 제 때에 내지 못한 사업자들이 절반에 달한 셈이다.

임대료를 납부하는데 가장 큰 어려움을 겪은 업종은 호텔과 각종 소매업종이다. 기업 규모에 상관없이 고전했는데 WP는 침구, 주방, 욕실용품 업체 베드 배스 앤 비욘드, 의류업체 H&M이나 갭, 영화관 체인 AMC 등이 임대료를 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갭은 특히 쇼핑몰 운영업체 '사이먼 프로퍼티 그룹'으로부터 4~6월 6600만달러의 미지불 임대료를 이유로 고소를 당했다.



대기업도 예외 없다…6월에도 임대료 '고전'


/사진=AFP
미국이 5월부터 점진적 경제 재개를 진행중이지만 6월에도 임대료 납부 상황은 나아지지 못할 것이란 관측이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여전히 진행중이어서 예년 수준의 매출 회복이 어려울 전망이기 때문이다. 설상가상으로 최근 미 전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조지 플로이드 추모 관련한 시위도 소매업종에는 타격일 수밖에 없다.

일례로 스타벅스는 5월에 임대료를 납부했지만 건물주들에 6월1일부터 약 1년 동안 임대료 양보를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루이비통 등 명품 브랜드를 가진 LVMH 그룹은 부동산 신탁회사 '엠파이어 스테이트 리얼티 트러스트' 측과 임대료를 협상 중이다.

영국 부동산 정보업체 나이트 프랭크에 따르면 소매, 레져, 식음료 등 업종에서 6월 임대료 납부 의무를 완전히 수행하는 곳은 10~20%에 불과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됐다.



세입자도 건물주도 물러설 수 없는 '생존게임'


/사진=AFP

WP는 "더 광범위한 문제는 대기업들이 임대료 내기를 중단할 때 그것은 연쇄반응 경고가 될 수 있다는 것"이라며 "건물주들은 파산 위험에 몰리고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떨어지며 부동산 관리 회사들의 일자리도 감소 위기에 놓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부동산이 단일 소유권자나 은행 등이 아닌 다수의 CMBS(상업용부동산저당증권) 투자자들에 의해 소유된 경우라면 임대료 협상에 난항을 겪을 수 있다.

WP는 "이미 블랙스톤과 오크트리 같은 대형 투자회사들은 (채무 불이행과 압류 위기에 놓일 수 있는) 싼 값의 상업용 부동산을 담을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미국 의회 입법자들은 중소기업 사업자는 물론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줄도산이 나오는 사례를 막기 위해 각종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

지난 5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급여보호프로그램(PPP)의 대출 조건 완화 방안에 서명했다. 기존 PPP 프로그램에서는 대출금의 75%를 직원 급여에 쓰도록 했지만 이 상한을 60%로 낮췄다. 즉, 임대료나 전기세, 대출금 이자 납부 등에 쓸 수 있는 대출금을 기존 25%에서 40%로 늘린 셈이다.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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