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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트럼프, ‘메가톤급 폭로’ 볼턴에 “가망 없던 사람”…野 “권한남용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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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폭스뉴스 인터뷰서 볼턴 비판
‘메모광’ 볼턴 주장의 신빙성 의심 많지 않아
USTR대표 “中에 도움 요청 절대 사실 아냐”
재선 캠프 “불만 있는 전 직원의 책팔이 노력”
하원 외교위원장 성명 “외교·안보 정책 남용”

 
[AP]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메가톤급’ 폭로에 대해 “그는 법을 어겼다. 고급 기밀 정보인데, 승인을 얻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 승리를 위해 대두 등 미 농산물 구매를 늘려달라’는 취지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에게 도움을 요청했다고 볼턴 전 보좌관이 주장한 걸 반박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 주변에선 당혹스러움 속에 “터무니 없다”며 의미 축소에 나서고 있다. 야당은 하원 외교위원회 주축으로 사실관계 조사를 검토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밤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다음주 출간 예정인 볼턴 전 보좌관의 책 ‘그것이 일어난 방:백악관 회고록’에 대해 묻자 “그는 더 이상 가망이 없는 사람이었다”며 맹비난했다. 또 “나는 그에게 두 번의 기회를 줬는데 상원 인준을 받지 못했다”며 “그래서 인준이 필요없는 자리에 앉힌 것”이라고 했다. 측근으로서 배려를 했는데 자신을 배신하고 사실과 다른 얘길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한 것이다.

워싱턴포스트(WP)·뉴욕타임스(NYT) 등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백악관에서 참전용사 자살예방을 위한 태스크포스 발표 행사를 마친 뒤께 볼턴 전 보좌관 회고록 발췌본을 앞다퉈 전했다.

무엇보다 무역분쟁·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원지 논란 등으로 미·중간 관계가 최악인데,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 승리를 위해 작년 6월 일본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중 시진핑 주석에게 중국의 도움을 요청했다는 내용이 치명적이었다.

WP에 따르면 회고록엔 트럼프 대통령의 참모들은 각자 이득을 위해 서로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돼 있다. ‘내부고발’에 해당하는 폭로에 백악관도 이번 폭로의 파장이 어디까지 미칠지를 놓고 당황하고 있는 걸로 관측된다.

볼턴 전 보좌관이 ‘메모광’이라는 점에서 폭발력이 큰 이번 주장에 노심초사하고 있는 걸로 전해졌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트럼프 재선 캠프 측은 반박 입장을 내놓고 있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상원 금융위원회에 출석해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대두 구입을 늘려달라고 요청했다는 주장 관련, “절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내가 거기에 있었는데, 그런 일이 일어났다는 기억이 없다. 사실이 아니라고 믿는다”고 했다.

트럼프 재선 캠프의 팀 머터프 대변인은 볼턴 전 보좌관에 대해 “불만있는 이전 직원”이라며 “터무니없는 주장이고, 책을 팔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야당은 충격 속에 후속조치를 저울질하고 있다. 엘리엇 엥겔 하원 외교위원장은 이날 성명을 내 “(볼턴 전 보좌관의 말이 사실이라면) 미국의 외교·국가안보 정책을 또 한 번 남용한 것”이라며 “증가하는 중국의 위협에 직면한 상황에서 우리의 전략적 이익을 약화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지도자에게 그의 재선에 도움이 돼달라고 했다면 미국민은 그에 대한 정보를 알아야 마땅하다”면서 “하원은 대통령의 권한 남용과 부패에 대한 답을 계속 찾을 것이고, 하원의장 등과 다음 단계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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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세계무역기구(WTO)에서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 규제를 두고 한국과 일본의 법적 분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주제네바 한국대표부는 18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 자리한 WTO 사무국과 주제네바 일본대표부에 패널 설치 요청서를 발송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29일 열리는 분쟁해결기구(DSB) 회의에서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패널 설치 요청은 흔히 WTO 제소라고 부르는 조치로, WTO에서 1심에 해당하는 DSB 패널이 양국의 무역 갈등을 심리하게 된다. 만일 패널 판단에 불복할 경우 규정상 상소를 할 수 있지만, WTO에서 대법원 역할을 하는 상소 기구가 지난해 12월부터 기능이 중단된 상태다. 통상 패널 판단은 1∼2년 정도, 최종심까지는 2∼3년 정도 걸린다.

앞서 일본은 한국 대법원의 일제 강제노역 배상 판결에 대한 사실상의 보복 조치로 지난해 7월 반도체ㆍ디스플레이 제조에 필요한 핵심 소재인 포토레지스트,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고순도 불화수소 등 3개 품목을 일반포괄허가 대상에서 개별허가 대상으로 바꿨다. 8월에는 자국 기업이 수출할 때 승인 절차 간소화 혜택을 인정하는 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제외했다.

한국 정부는 지난해 9월 11일 WTO에 제소했지만, 같은 해 11월 22일 한일 갈등을 대화로 풀고자 일본에 대한 압박 카드였던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ㆍ지소미아) 종료 통보의 효력을 유예하고 WTO 제소 절차도 중단했다.

이후 한국은 일본이 수출 규제의 명분으로 삼았던 제도적 미비점을 모두 정비했으며, 일본에 지난달 말까지 수출 규제 해결 방안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일본이 끝내 전향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자 정부는 지난 6월 2일 WTO 분쟁 해결 절차를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류종은 기자 rje31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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