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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박지원 전 민생당 의원은 19일 최근 북한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등 사태와 관련해 “제1부부장(김여정)이 한번 흔드니까 다 인사 조치되고 하더라. 이런 것도 나쁜 교육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권 등에서 외교·안보라인 개편 요구와 함께 통일부 장관 하마평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 “통일부 장관은 과거처럼 부총리로 승격해서 좀 무게가 있는 분을 부총리 겸 통일부장관으로 임명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박 전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여정 제1부부장이 한 마디 하니까 ‘삐라법’(대북전단 살포 금지법)을 만든다고 한다”며 즉각적인 대응이 북한에 주는 신호를 우려했다.
박 전 의원은 다만 대북전단 살포 금지법에 대해선 “이것이 김여정 하명법이 아니라 우리가 빨리 해야 된다”며 “이것 때문에 4·27 판문점 회담, 9·19 합의가. 북한에서는 지키는데 우리는 안 지켜서 지금 사달이 나고 있는 거 아닌가”라고 말했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사의를 표하자마자 여권 등에서 차기 통일부 장관 하마평이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선 “과거처럼 부총리로 격상하고, 미국도 잘 아는 중량급 인사를 임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990년~1998년엔 통일원(현 통일부) 장관이 통일부총리를 겸직한 바 있다.
실제로 박 전 의원은 지난 17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오찬을 하면서 이 같은 아이디어를 제안했다고 전했다. 그는 “문 대통령께 통일부 장관의 상대가 김여정 제1부부장이지만, 북한의 2인자이니 과거처럼 부총리로 승격해서 무게가 있는 분을 부총리 겸 통일부 장관으로 임명해야 한다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이어 “지금까지 통일부 장관은 대북 문제만 바라봤는데 제일 중요한 것은 미국을 설득하는 것”이라며 “미국이 북한을 너무 지나치게 제재하고 문제가 있을 때는 통일부 장관이 미국과도 한바탕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전 의원은 “북한은 싫어하지만, 우리는 미국과 함께 가야 한다. 대북문제는 북미문제가 될 수 있으니까 삼각 구도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때로는 사전에 미국의 설득이 필요한데. 외교부에만 맡겨놓는 것보다는 통일부총리 겸 장관이 미국에 직접 가서 설명도 하고 북한에 가서도 미국과 우리의 입장을 전해야 한다”며 “문 대통령께 (미국과) 한 번씩 충돌도 하고 설득도 할 수 있는 그런 중량급의, 미국도 잘 아는 사람을 (통일부 장관에) 임명해야 한다는 얘기를 했다”고 언급했다.
김 장관의 후임으로 이인영·우상호·송영길 등 민주당 의원들과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등이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선 “다 대북문제에 관심이 있고 국회에서 역동적으로 활동하는 사람들”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서호 통일부 차관도 청와대를 거쳐 차관으로 갔기 때문에 현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을 잘 아는 전문가”라고 덧붙였다.
임 전 실장이 장관설을 부인하고 있다는 얘기에 대해선 “아마 임 전 실장은 옛날 일, 미국에서도 그런 것이 좀 있어서 그런 거 아닌가,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 이사장에 최근 취임했기 때문에 그런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대통령께서 맡아서 해 달라 하면 아주 잘하실 분 아닌가, 비서실장을 했기 때문에 중후한 맛도 있고”라고 했다.
박지원 전 민생당 의원 /김창길 기자박홍두 기자 ph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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