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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박원순 사망' 그날부터 민주당이 급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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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회 때나 볼법한 백주대낮 기습처리
당내서도 "바람직한 현상 아냐" 우려 목소리
박원순·부동산 등 겹악재에 위기감 팽배
서울시장 재보선으로 시간적 압박 가중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고소인을 지원하는 한국여성의전화와 한국성폭력상담소 관계자들이 지난 28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국가인권위원회 직권조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더불어민주당이 상임위 ‘기립표결’에 이어 30일 본회의 표결로 임대차 2법을 속전속결 처리했다. 176석을 차지한 거대여당의 힘 자랑은 충분히 예견됐던 일이지만, 그 시기가 더 빨리 왔고 강도는 상상을 뛰어 넘었다. 당내에서도 "우려된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그만큼 민주당이 코너에 몰려있다는 반증으로 해석할 수 있다.

당장 선거에 나서야할 후보자들이 먼저 반응했다. 이날 불교방송 라디오에 출연한 노웅래 의원은 "176석은 힘으로 밀어붙이라는 뜻이 아니라 야당의 협력을 이끌어 일하라는 뜻"이라며 "지금의 상황은 결코 바람직한 게 아니다"고 했다. 민주당의 한 오랜 당직자는 "예전에는 야당 몰래 다른 곳에서 기습처리하는 맛이라도 있었는데, 백주대낮에 이렇게 강행했던 적이 있나 싶다"고 회고했다.

사실 원구성 협상에서 '본의' 아니게 18개 상임위원장을 독식했던 민주당 지도부는 통합당에 일말의 미안함을 가지고 있었다. 공개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으나, 통합당이 추후에라도 원한다면 상임위원장을 다시 내줄 수 있다는 기류가 분명히 감지됐다. 예정에 없던 위원장직을 맡게 된 한 중진의원은 “위원장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언제든 위원장실을 비울 준비가 돼 있다”고 했었다.

현안을 놓고 야당을 향한 '말'은 험악했지만, 실질적인 '액션' 단계로는 나가지 않았다. 다음 대선까지 큰 선거가 없을뿐더러 176석의 안정적 다수의석을 확보한 마당에 급할게 없었기 때문이다. 이해찬 대표나 차기 당권에 도전 중인 이낙연 의원 등 주요인사들은 공공연하게 "완급조절을 하자"는 말을 했다.

그랬던 민주당이 방향타를 급변침하게 된 직접적인 계기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극단적 선택이었다. 성추행 피소 사실이 알려지면서 민주당 전체가 '멘붕'에 빠졌고, 집값 폭등 등 각종 악재와 겹치며 지지율 폭락을 막을 수 없었다. 청와대와 민주당 지도부가 긴장감과 당 장악력을 유지하기 위해 애썼던 이유다.

무엇보다 '미니대선'인 서울시장 재보선이 내년 4월 치러지게 되면서 민주당의 입법을 위한 시계가 앞당겨지는 결과로 이어졌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서울시장 재보선을 위한 당내 경쟁이 격화되고, 재보선이 끝나면 정치권은 급속히 대선국면으로 빨려들어갈 공산이 크다. 민주당 입장에서 단일대오를 유지하며 입법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얘기다.

민주당의 한 전략통 의원은 "민주당이 지금의 통합당 보다 작은 소수정당 시절인 1995년 당시 서울시장 선거에서 조순 후보가 당선되며 그 바람을 타고 김대중 대통령이 정권교체로 갈 수 있었다"며 "(무공천 당헌에도 불구하고) 서울시장은 민주당 입장에서 포기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 되는 자리다. 서울시장 후보를 공천하고 선거에 당력을 집중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었다.

이런 상황에서 문재인 정부가 크게 내세울 성과가 없다는 점이 민주당을 더욱 조급하게 만들었다는 분석이다. 코로나 종식은 요원하고 경제는 나아질 기미가 없다. OECD 평균과 비교해 성장률 마이너스 폭이 작았다는 점은 성과로 내세우기 민망한 측면이 있다. 추미애 법무부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은 검찰개혁의 진정성을 의심받는 계기가 됐으며, 자신하던 남북관계는 고착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정치권 안팎에서는 임대차 3법 등 부동산 관련법의 성과에 정권의 명운이 걸려있다고 보고 있다. 민주당의 공언대로 부동산 시장과 전월세 가격이 안정된다면 지금의 성세를 유지하겠지만, 반대로 성과를 내지 못한다면 급격하게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은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올해 정기국회만 끝나면 선거국면에 들어가기 때문에 당내 줄서기와 계파가 생기기 시작한다. 그러면 청와대의 당 그립이 약해질 것"이라며 "더구나 대권이 가시화되면 친문에서 친이낙연이나 친이재명 등으로 나눠질텐데 그 전에 단일대오를 형성할 수 있는 마지막 시점이 지금 뿐"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부동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국민적 비난과 함께 정권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는 굉장히 중요한 분기점"이라며 "이번에 성과를 내지 못하면 힘들어진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비난을 감수하고 도박적 승부수를 던진 거라고 본다. 그만큼 민주당이 내심 조급하고 궁지에 몰려 있다는 반증"이라고 했다.

데일리안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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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IT·모바일(IM) 부문이 올해 2분기 1조95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더팩트 DB

삼성전자 IM, 올해 2분기 영업익 1조9500억 원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기 침체와 주요 시장의 락다운(이동금지) 조치 등 상반기 내내 어려움을 겪었던 삼성전자 모바일 사업이 분위기 반전을 예고하고 있다. 불확실한 시장 환경은 그대로이지만, 하반기 출시되는 '갤럭시' 신제품으로 실적 회복을 자신하고 있다. 분위기 전환의 출발점은 '갤럭시 5형제'가 출격하는 '갤럭시 언팩'이다.

◆ 코로나19 위기 심각했지만…삼성전자 IM 2분기 선전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IT·모바일(IM) 부문이 매출 20조7500억 원, 영업이익 1조9500억 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00억 원가량 증가했지만, 이전 분기와 비교하면 7000억 원가량 줄었다. 실적에 대해 삼성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경기가 침체되고 주요 시장 매장이 폐쇄됨에 따라 어려움을 겪었다"며 "다만 마케팅비가 줄고 효율적인 비용 집행으로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IM 부문 2분기 실적을 놓고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코로나19 위기 상황을 고려했을 때 충격을 최소화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상반기 주력 제품인 '갤럭시S20' 시리즈의 시장 반응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며 분위기가 가라앉은 건 사실이다. 2분기 삼성전자의 휴대전화 전체 판매량은 570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600만대 줄었고, 전분기보다 700만대 감소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실적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수차례 '갤럭시 언팩'과 하반기 신제품을 언급하며 하반기 실적 개선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하반기 '갤럭시' 신제품으로 6월 이후 나타나고 있는 시장 회복 수요와 연말 수요에 적극 대응, 올해 상반기보다는 확실히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코앞으로 다가온 '갤럭시 언팩'을 분위기 반전이 시작되는 출발점으로 여기는 모양새다. 다만 신제품 사양과 주요 특징 등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피했다. 삼성전자는 "신제품은 다음 달 5일 열리는 '갤럭시 언팩'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만 했다.

'갤럭시 언팩'에서 공개되는 제품은 모두 5종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신제품의 실루엣이 담긴 예고 영상을 공개하며 '갤럭시 언팩'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갤럭시 5형제'로 불리는 5종의 '갤럭시' 신제품은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20' 시리즈와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2', 그리고 스마트 워치 '갤럭시워치3', 태블릿 '갤럭시탭S7', 무선 이어폰 '갤럭시버즈라이브' 등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언팩'에서 공개되는 '갤럭시' 신제품 5종을 통해 하반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갤럭시 언팩' 예고 영상 캡처

◆ "실적 개선 예상" '갤럭시 5형제'로 하반기 분위기 띄운다

삼성전자가 공식적으로 알리진 않았지만, 신제품의 사양은 대부분 공개된 상태다.

먼저 '갤럭시노트20' 시리즈는 일반 모델인 '갤럭시노트20'과 고성능 모델인 '갤럭시노트20 울트라'로 나온다. 각각 6.7인치, 6.9인치 화면을 장착했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퀄컴 스냅드래곤865플러스 또는 삼성전자 엑시노스990을 탑재했다. 특히 울트라 모델은 1억800만 화소 메인, 1200만 화소 망원, 1200만 화소 초광각 등 카메라 성능이 뛰어나다. S펜은 레이저 포인터 기능이 적용되는 등 사용성이 강화된다.

'갤럭시노트20' 시리즈는 전작과 비슷하거나 소폭 저렴한 가격에 판매될 예정이다. 119만9000원부터 145만2000원까지다. 사전 예약은 다음 달 7일부터 일주일 동안 진행되며 공식 출시일은 같은 달 21일이다.

'갤럭시폴드'의 후속작인 '갤럭시Z폴드2'는 초박막강화유리를 적용해 전작에 비해 내구성이 강화된 것으로 보인다. 커버 디스플레이는 4.6인치에서 6.32인치로, 내부 디스플레이는 7.3인치에서 7.7인치로 확대된다. 카메라는 6400만 화소 망원, 1200만 화소 광각, 1200만 화소 초광각 등으로 구성된다. 230만 원대 가격이 논의되고 있으며, 출시 일정은 이르면 9월 말로 예상된다.

이밖에 '갤럭시워치3'는 원형 회전 베젤을 탑재하며 심전도, 혈압 측정 등 헬스케어 기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알루미늄,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 외 티타늄 모델이 추가될 전망이다. '갤럭시탭S7'은 전작 10.5인치에서 화면이 모델별로 11인치와 12.4인치로 커지고, 응답 지연시간을 9ms로 단축시킨 S펜을 지원한다. '갤럭시버즈라이브'는 강낭콩 모양으로 귀에 쏙 들어가는 디자인적 변화가 특징이며, 주변 소음을 차단하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적용된다.

이러한 신제품들이 다소 가라앉은 IM 사업부 내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삼성전자가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감소 등 불확실성이 여전하고 업체 간 경쟁이 더욱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라 미래가 낙관적일 수만은 없다. 삼성전자는 신제품 출시를 통해 5G·폴더블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동시에 중저가 제품의 라인업도 강화해 수익 안정성을 확보해나간다는 전략이다.

이종민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무는 "플래그십 신제품 출시와 중저가 모델 라인업 강화로 지역별 수요에 적기 대응할 것"이라며 "운영 효율화와 원가 절감을 통한 이익 개선 노력도 이어나가며 안정적인 수익성 확보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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