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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親트럼프 우체국장 청문회까지... 美대선 '우편투표' 논란 점입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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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트럼프 도우려 우편투표 방해" 판단
의회 여름휴가 단축해 22일 청문회 실시
민주 州지사들, 연방정부 상대 소송 검토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13일 워싱턴 의사당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미국 대선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이 첨예하게 맞선 '우편투표' 논란이 결국 친(親)트럼프 성향의 연방우체국(USPS) 국장 청문회로까지 치닫고 있다. USPS 국장이 배송 정책을 바꾸자 트럼프 대통령의 우편투표 저지에 힘을 보태려는 것으로 판단한 민주당이 휴회 기간임에도 청문회를 열겠다고 발끈한 것이다. 민주당 소속 일부 주(州)지사들은 연방정부를 상대로 소송도 검토하고 있다.

민주, 휴회 단축해 USPS국장 청문회 추진

미국에서 대선을 앞두고 루이 드조이 연방우체국장의 우편 투표 방해 의혹이 제기되는 가운데 15일 워싱턴의 드조이 국장 자택 인근에서 이에 항의하는 시위가 열리고 있다. 워싱턴=EPA 연합뉴스

미국 CNN방송은 16일(현지시간)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 캐럴린 멀로니 하원 감독개혁위원장과 공동성명을 내고 루이 드조이 USPS 국장에게 24일 하원 청문회 증언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여름휴가로 휴회 중인 하원 개회일은 내달 14일이지만 펠로시 의장은 22일 하원을 조기 소집해 드조이 국장의 USPS 운영 방안 개편을 막는 법안을 표결하고 그에 대한 긴급 청문회도 열 계획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지난 6월 우정업무 총책임자로 취임한 드조이 국장은 공화당의 주요 기부자이자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다. 그는 지난달 USPS의 만성 적자 해결을 위한 비용 절감을 이유로 초과근무를 없애고 우편 분류 기계의 10%를 감축해 우편서비스 기능을 현저하게 저하시켰다는 논란에 휩싸여 있다. 그는 미 전역 길거리의 우체통을 줄이는 작업에도 착수했다가 비난이 거세자 대선 이후에 필요성을 재검토하겠다고 물러서기도 했다.

민주당은 기본적으로 드조이 국장의 조치가 우편투표를 반대하는 트럼프 대통령을 측면 지원하려는 정치적 의도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은 CNN에 출연해 "우편 분류 기계 감축 계획은 트럼프 정부 이전에 마련됐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편투표를 포함해 합법적인 방법으로 투표하는 유권자를 방해하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USPS "투표용지 제 때 도착 보장 못해"



하지만 의도와 무관하게 USPS가 올해 대선에서 참여자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우편투표를 감당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크다. 당장 우편서비스가 부실해지면서 대선 투표일 전까지 우편투표용지가 도착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실제 USPS는 최근 46개 주와 수도 워싱턴에 보낸 서한에서 "투표용지가 개표 시점에 맞춰 도착한다고 보장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가뜩이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우편투표 비중이 이전 대선과 비교해 10배 이상 폭증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만큼 자칫 대규모 법적 분쟁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 11월 3일 대선 이후에도 승자를 선뜻 발표하지 못하는 '선거 재앙' 시나리오가 나오는 배경 중 하나다.

우편투표는 일종의 조기 투표로 각 주마다 규정이 다르다. 텍사스 등지에선 해외근무나 질병 등 일정 범위에서만 가능하다. 반면 특정한 사유 없이 전체 유권자의 우편투표를 허용한 주는 현재 34곳이며, 이 중 우편투표용지를 등록유권자 모두에게 보내는 곳도 11개 주나 된다. 워싱턴포스트(WP)는 "워싱턴과 버지니아ㆍ펜실베이니아 등 5개 주의 법무장관들이 대선 투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우체국의 운영 변경을 막기 위해 연방정부를 상대로 한 법적 조치 논의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우편투표 비난하면서 본인은 신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5일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에 위치한 자신의 골프클럽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우편 투표 방해 의혹을 받는 루이 드조이 연방우체국장을 두둔했다. 베드민스터=AP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투표 조작 가능성을 내세워 시종일관 우편투표를 공격하고 있지만, 진짜 이유는 민주당 지지 기반이면서도 투표율이 낮은 흑인이나 젊은층의 투표 확대를 우려하기 때문이란 게 중론이다. 그러나 코로나19로 투표장에 가기를 꺼리는 노년층 역시 우편투표를 이용할 가능성이 높아 유불리를 따지기 어렵다는 지적도 만만찮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패배시 불복 명분으로 삼기 위해 자락을 까는 것이란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표적인 경합주이면서 코로나19 재확산 발병 지역인 플로리다에 대해선 우편투표를 권장하는 이중적인 모습도 보였다. 심지어 WP는 "지난해 9월 뉴욕 맨해튼에서 자신 소유의 마러라고 리조트가 있는 플로리다 팜비치로 주소를 옮긴 트럼프가 우편투표를 신청했다"고 전했다.

워싱턴= 송용창 특파원 hermeet@hankookilbo.com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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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김범수 카카오 의장, 방준혁 넷마블 의장(왼쪽부터)이 나란히 '주식부자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더팩트 DB, 카카오 제공

바이오·비대면 열풍에 순위 올라…부모에게 물려받은 금수저 아닌 창업주

[더팩트|한예주 기자]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64), 김범수 카카오 의장(55), 방준혁 넷마블 의장(53)이 나란히 '주식부자 톱10'에 올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제조업 등 전통산업 주식부자들의 순위는 밀려난 반면, 의약품 수요가 급증하고 외출과 대면활동을 자제하는 방향으로 생활 패턴이 바뀌면서 관련 산업이 주목을 받은 탓이다.

세 사람은 각 회사의 창업자라는 공통점과 함께 재벌 부모로부터 가업을 물려받은 '금수저'가 아닌 대표적인 '자수성가형 기업인'이라는 특징이 있다.

18일 금융정보서비스 인포맥스에 따르면 서정진 회장의 지난 14일 기준 보유 상장사 주식 가치는 5조6194억 원으로 지난해 말(2조8582억 원)보다 96.6% 증가했다. 이에 따라 서 회장의 주식부호 순위는 작년 말 7위에서 현재 3위로 4계단 상승했다.

서정진 회장이 35.49%를 보유한 셀트리온헬스케어 주가는 바이오 열풍과 대폭적인 실적 개선에 작년 말 5만3000원에서 현재 10만4200원으로 두 배 가까이 올랐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시가총액은 이 기간 7조6000억 원에서 15조8000억 원으로 불어났다.

김범수 의장도 같은 기간 주식 평가액이 4조5325억 원으로 135.9%(2조6115억 원) 불어남에 따라 순위가 10위에서 4위로 6계단 상승했다. 주식부자 상위 10명 중 가장 두드러진 증가율이다.

이는 카카오 주가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네이버와 함께 대표적인 비대면 종목으로 각광받아 약 2.36배로 뛰어오른 결과다. 이 기간 23위였던 카카오의 시가총액 순위는 9위까지 올라왔다.

카카오와 함께 주요 비대면 종목으로 꼽힌 게임업체 넷마블의 방준혁 이사회 의장도 주식 재산이 3조161억 원으로 57.5%(1조1007억 원) 늘어나면서 순위가 11위에서 9위로 2계단 올랐다. 외부활동이 줄어들면서 게임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부부는 주식부자 10위에 함께 이름이 올랐다. /더팩트 DB

이 세 사람은 각각 셀트리온, 카카오, 넷마블을 세운 주역들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먼저 서정진 회장은 미래 먹거리로서 중요성이 커진 '바이오산업의 개척자'라는 상징성을 갖고 있는 인물이다. 그는 대우차 출신 동료 10여 명과 함께 셀트리온의 전신인 '넥솔'을 창업했다. 이후 20년 남짓한 시간에 셀트리온을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의 복제약) 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키웠으며, 바이오시밀러의 해외판매를 목적으로 세운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통해 글로벌시장 선점도 꾀했다.

서 회장은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유행하자 진단키트, 치료제, 백신 개발에 나섰고, 지난 7월 16일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임상에 들어가 올해 임상을 마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엔 차기 대한상의 회장으로도 하마평에 올랐다.

김범수 의장은 국내서 가장 먼저 모바일시장을 공략한 인물로 꼽힌다. 그는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내놓아 성공시킨 뒤 국내 2위 포털업체 '다음커뮤니케이션'과 합병해 다음카카오의 최대주주이자 이사회 의장에 올랐다. 합병 1년 뒤 회사이름을 '카카오'로 바꿨다.

그는 청년창업을 돕는 교육활동을 하면서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한 회사를 설립하는 등 '카카오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지 등 유료 콘텐츠 플랫폼시장에서 사업을 확대하고 있고 카카오플랫폼을 이용한 플러스친구와 알림톡, 비즈보드 등을 통해 광고매출도 키우고 있다. 카카오페이 등 금융 서비스와 택시, 대리운전, 내비게이션 등 모빌리티 분야에서도 사업 속도를 높이고 있다.

방준혁 의장은 자본금 1억 원으로 넷마블을 세운 대표적 자수성가형 기업인이다. 넷마블을 CJE&M에 매각하면서 CJE&M의 게임사업부문인 CJ인터넷 사장을 지내다 건강이 나빠져 게임업계를 떠났지만, 사업이 부진에 빠지자 다시 경영에 복귀해 회사를 키웠다.

CJE&M이 게임사업부문을 자회사인 CJ게임즈에 통합한 후 CJ게임즈의 최대주주가 됐으며, CJ게임즈 이름을 넷마블게임즈로 바꾼 뒤 CJ그룹에서 분리독립했다. 특히, 모바일게임 시장을 선점하며 매출을 빠르게 늘려 국내 게임회사 중 최초로 코스피시장에 직상장하는 데 성공했다.

전문가들은 이 세 회사를 중심으로 당분간 기존 시총 상위 종목들과 새롭게 떠오르는 기술주들의 순위 변동이 치열하게 이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코로나19라는 초유의 상황이 기술변화를 가속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민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백신, 언택트 수혜업종을 중심으로 주가 변동이 커지고 있다"며 "앞으로 주도업종을 중심으로 차별화 양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실제 바이오·비대면 종목 대주주들에 비해 기존 상위권 대주주들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성적을 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그룹의 주가 약세에 주식 재산이 3조9811억 원으로 21.2%(1조691억 원) 감소하면서 순위도 3위에서 6위로 밀려났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4위→5위),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6위→7위), 최태원 SK 대표이사 회장(5위→8위),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8위→10위)도 각각 순위가 하락했다. 재계 1위 삼성그룹 총수 부자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1, 2위를 고수했다.

hy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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