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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남편 장애까지 끌어들인 추미애…야당 "우리가 묻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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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준영 "어머니로서 아내로서의 고민엔 위로
다만 우리가 묻는 것은 평등·공정과 정의"
배현진 "'황제복무' 본질은 어디 가고 신파냐
삼보일배로 하이힐 못 신다는 비관, 웃프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아들 의혹에 '송구하다'는 입장을 내면서 아들의 무릎 수술과 배우자의 교통사고 장애, 자신의 삼보일배 후유증까지 거론하며 "흔들림없이 책임을 다하겠다"고 거취 문제를 일축하자, 야권이 국민 모두가 겪는 어려움에 '가증의 눈물 쇼'를 하고 있다며 반발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13일 "추미애 장관이 어머니로서 아내로서 인간적인 고민이 많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도 "다만 우리가 묻는 것은 기회가 평등한지, 과정은 공정한지, 결과는 정의로운지 묻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장관이 어머니로서 아내로서 겪는 고통은 국민 모두가 겪는 어려움"이라며 "동병상련의 국민들의 마음을 한 번 더 헤아려주길 진심으로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배 대변인은 이날 추 장관의 입장문이 수사의 '가이드라인'으로 작용할 것을 우려하기도 했다. 그는 "장관은 이 건 수사에 대해 보고를 받지 않겠다고 했는데, 하루이틀만에 적극적으로 (입장을) 페이스북에 썼다"며 "수사관계자들도 보도를 접한다면 수사에 영향을 받지 않겠느냐"라고 염려했다.

배현진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아들 서모 씨의 '황제군복무' 논란의 본질은 어디 두고 난데없이 교통사고로 장애를 가진 남편을 소환해 가족 신파를 쓰느냐"라며 "과거 삼보일배로 하이힐을 신을 수 없게 됐다는 자기 처지 비관은 지나가던 소도 웃을 구차한 궤변"이라고 일갈했다.

아울러 "귀한 아들들을 애를 끓이면서 나라에 맡겨야하는 엄마들에게 추 장관의 입장문이 얼마나 가소롭겠느냐"라며 "내일 대정부질문만 순탄히 넘겨보자는 가증의 눈물 쇼"라고 평가절하했다.

실제로 추미애 장관은 이날 입장문에서 △아들의 무릎수술 △아들이 입대·전역한 날과 8주 훈련을 마친 날, 곁에 있어주지 못한 점 △배우자의 교통사고 후유장애 △자신이 과거 삼보일배 후유증으로 인해 하이힐을 신지 못하는 점 등 국민적 의혹의 본질과 무관한 내용들을 길게 서술했다.

그러면서 말미에는 돌연 "나와 남편, 아들의 아픈 다리가 당당히 고난을 이겨낸 위로가 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라며 "검찰개혁에 흔들림없이 책임을 다하는 게 국민의 뜻이고 나의 운명적인 책무"라고 주장해, 결국 거취 문제 일축이 입장문의 본 내용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배현진 대변인은 이처럼 직 유지 의사를 드러낸 추 장관을 향해 "'법 앞의 평등'의 본을 무너뜨리며 법무·검찰개혁을 논할 자격이 없다"라며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금 해야할 일은 아들 서 씨의 군특혜 논란의 종지부를 찍기 위해서 스스로 계급장 떼고 수사받으며 의혹을 명명백백히 밝히는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데일리안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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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이 결국 무산됐다. 사진은 정몽규 HDC그룹 회장 /더팩트 DB

전례 비춰볼 때 계약금 2500억 원 반환소송 승산 있어

[더팩트|윤정원 기자] 지난 11일 금호산업의 계약해지 통보로 아시아나항공 매각협상은 최종 결렬됐지만 HDC현대산업개발(이하 HDC현산)에 대한 시장평가는 나쁘지 않다. 계약금 2500억 원을 돌려받기 위한 소송전이 불가피한 가운데 한화그룹-대우조선해양 인수무산 사례로 비춰볼 때 승산이 있다는 평가다.

작년 11월 HDC현산이 우선협상자로 선정되면서부터 시작된 아시아나항공 매각협상이 10개월 만에 무산된 가장 큰 배경은 코로나19 확산이다. 코로나19가 일파만파 번지면서 항공업계 전반에 불어 닥친 불황 한파는 HDC현산의 자신감을 재고하게 했다.

앞서 HDC현산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이후 정몽규 HDC그룹 회장은 지난해 11월 12일 자진해 기자회견을 열고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다. 정몽규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아시아나항공 인수는 HDC그룹이) 종합모빌리티 그룹으로 한걸음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우리 힘(자금)만으로도 충분히 인수가 가능했지만 박현주 미래에셋대우 회장의 안목과 인사이트를 받고 싶어서 함께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몽규 회장의 자신감은 높은 베팅금액에서도 확인됐다. 당시 업계에는 HDC현산-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이 써낸 입찰가가 경쟁사였던 애경그룹보다 1조 원가량 높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졌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은 HDC현산의 상승가도에 찬물을 끼얹었다. 코로나19로 항공업계의 업황이 수직급락하면서 아시아나항공의 사정도 더욱 악화된 것이다. 올해 6월 말 기준 아시아나항공의 부채는 12조8405억 원에 달한다. HDC현산이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이후에만 2500억 원의 부채가 늘었다.

항공업황이 나빠지면서 HDC현산에는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오히려 기업가치 상승에 발목을 잡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실제 아시아나항공 인수 계획 발표 이후 지주사인 HDC와 HDC현산의 주가는 꾸준히 하향했다.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이유에서다.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하면서 시장의 평가는 더욱 냉혹해졌다. 급기야 "기업결합이 순항하고 있다"는 HDC현산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HDC와 HDC현산은 지난 3월 19일 각각 6800원, 1만2000원의 주가를 기록, 최근 1년 래 가장 낮은 가격을 찍었다. 흥미로운 사실은 HDC에서 4월 아시아나항공 주식 인수를 무기한 연기하면서 주가가 오히려 상승했다는 점이다.

시장의 냉랭한 평가 속 현산이 내놓은 카드는 '재실사 요구'였다. 현산이 재실사 요구를 처음 이야기한 7월 이후 현산과 금호산업, 채권단의 협상 줄다리기는 계약해지를 염두에 둔 방향으로 이어졌다.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과 정몽규 회장이 모처에서 만나는 등의 노력이 있었지만 양측의 견해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HDC현대산업개발과 금호산업 간 협상이 불발되면서 아시아나항공은 6년 만에 다시 채권단 품으로 돌아가게 됐다. /이선화 기자

결국 협상 결렬로 흘러왔지만 사실 HDC현산에는 나쁘지 않은 상황이다. 우선, HDC현산은 아시아나항공과 계열사들이 지고 있는 막대한 부실을 떠안지 않을 수 있게 됐다. 금호산업의 계약해지 통보 직후 기간산업안정기금 운용심의회는 회의를 열고 아시아나항공에 자금지원을 결정했다. 지원규모는 2조4000억 원이다.

이외에도 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 등에서 아시아나항공에 투입한 공적자금만 현재까지 총 3조3000억 원에 이른다. 업계에서는 이번 지원 규모가 아시아나항공의 위기를 반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계약금 반환 소송도 전례를 살펴보면 불리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앞서 2008년 한화그룹은 대우조선해양 인수계약을 파기한 이후 계약금반환소송에서 일부 승소하는 성과를 얻었다. 9년에 걸친 소송 결과 서울고법은 파기환송심에서 산업은행이 한화그룹에 계약금 3150억 원 중 1260억 원과 지연이자를 돌려줘야 한다고 결정했다.

당시 한화는 글로벌 금융위기 등으로 조선업황이 악화하면서 수주계약 중도해지가 발생하는 등 대우조선해양의 갑작스러운 자산손실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노조반대로 확인실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점도 덧붙였다.

HDC현산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전도 코로나19라는 외부요인으로 업황이 악화됐다는 데서 한화-대우조산해양 사례와 공통점을 지닌다. 여기에 지난달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기내식 부당지원 혐의로 공정위원회로부터 320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받는 등 계열사의 부정행위가 있었던 점도 HDC현산 입장에서는 목소리를 높일 수 있는 대목이다. "금호산업이 재실사 요구를 거부하는 이면에는 추가부실 가능성을 숨기기 위한 의도가 있을 수 있다"라고 주장할 수 있는 셈이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현산의 입장에서는 코로나 발생 이후 가치가 급격히 떨어진 항공업계 상황에 이전에 제시한 금액을 그대로 지불할 의사가 없었을 것"이라면서 "(이번 계약해지로) 불확실성을 제거한 데다 반환소송도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현산 입장에서는 금호산업의 재실사 요구 거부와 계약해지 통보가 내심 반가울 것"이라고 말했다.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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