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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北, 南공무원 총살 만행] "이게 나라인가" 야권 '격앙'…적극 대응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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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우리 국민 총살 당했는데 UN연설서 "종전선언"
사건 발생하고 43시간 지나서야 늑장 유감 표명해 질타
"이게 나라인가, 당신이 대통령인가", "믿기지가 않는다"
국민의힘, 국정조사 카드 만지작…진실 규명 총력 다할 듯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 당 소속 의원들이 24일 국회 로텐더홀 계단에서 열린 연평도 인근 해상 실종 공무원 북한 총격 사망 사건 관련 규탄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이게 나라인가". "피가 거꾸로 솟는다".

북한이 연평도 해역에서 실종된 우리 국민을 총살한 뒤 시신에 기름을 부어 불태운 만행이 사건 발생 이틀 뒤인 24일 뒤늦게 확인되면서 야권에선 규탄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이들의 화살은 북한과 함께 이러한 사태를 자초한 문재인 정부의 안일한 대응과 대북정책을 향했다.

야권은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사건 보고를 받고도 UN총회 연설에서 '종전선언'을 언급하는가 하면 일선 군 행사장을 찾아 '평화'를 꺼낸 부분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문 대통령의 '유감' 표명이 사건이 있은 후 43시간이나 지나서야 나온 점도 질타를 받았다.

국방부에 따르면 북한군의 이씨 사살 내용은 지난 22일 오후 11시쯤 청와대에 처음으로 보고됐다. 문 대통령의 UN총회 연설은 23일 오전 1시 26분이었고, 공식적인 유감 표명은 그로부터도 한나절 반이 지난 24일 오후 5시 10분 이뤄졌다.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는 "대한민국 국민의 시신 훼손을 보고 받고도 종전과 평화만을 반복했던 문재인 대통령의 달나라 인식은 상상 이상으로 심각한 문제"라며 "22일 밤 대한민국 공무원의 사살 및 시신훼손이 청와대에 보고된 이후에도 대통령은 종전선언을 강조하는 뜬금없는 유엔연설을 강행하고 23일 아침 대면보고 이후에도 군 신고식에서 평화타령을 지속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대통령의 기본책무조차 방기하고 허상뿐인 종전선언과 평화타령에 매몰된 문 대통령은 반드시 응당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는 대한민국 국민의 비참한 사살 및 훼손사건으로 참담한 결과까지 각오해야 한다. 이게 나라인가, 당신이 대통령인가"라고 비판했다.

원희룡 제주지사 또한 "군 당국이 사건을 포착한 것이 22일 밤인데 문 대통령은 그 다음날 UN연설에서 종전선언을 이야기했다"며 "국민의 처참한 죽음 후에도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연설을 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북한의 만행에 "피가 거꾸로 솟는 느낌"이라며 "청와대에도 보고돼 문 대통령이 알고 있었을 상황인데도 UN에 가서 종전선언 연설을 했다면 기가 막힐 일"이라고 공세를 가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총회장에서 열린 제75차 유엔 총회에서 기조연설을 영상으로 전하고 있다. ⓒ청와대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사건 발생 뒤 23일 새벽 청와대에서 열린 긴급회의에 문 대통령이 불참한 점을 꼬집었다. 그는 "내나라 국민이 총살을 당하고 시신이 불태워 죽임을 당하는 참혹한 사건에 대해 긴급대책을 논의하는 23일 01시 청와대 안보실장 주관 긴급회의에 대통령은 불참하고 관저에서 잠을 자고 있었다. 대한민국 대통령이 맞나"라며 "세월호 7시간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탄핵으로까지 몰고 간 사람들이 이번 문 대통령의 대통령으로서의 직무유기를 무슨 말로 궤변을 늘어놓을까"라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UN연설과 관련된 잇따른 지적에 문 대통령의 UN연설은 녹화본으로, 사건이 발생하기 전인 지난 18일 UN에 이미 보내져 불가피했다는 해명을 내놓았다.

국민의힘은 이번 사건을 지난 2008년 우리 국민 박왕자 씨가 금강산 관광을 갔다 북측에 피살당한 사건과 같은 '제2의 박왕자 사건'으로 규정하고 명명백백한 진실을 밝히는 데 총력을 다한다는 입장이다.

주호영 원내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이날 국회 로텐더홀에서 규탄대회를 열고 "북한은 지난 21일 소연평도 인근에서 실종된 우리 국민에 대해 무차별로 총격을 가하고 시신을 불태우는 천인공노할 만행을 저질렀다. 2008년 7월 11일 북한의 박왕자 피살사건에 이어 우리 온 국민은 분노를 금할 수가 없는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5000만 국민과 함께 북한의 민간인 총격 사건을 강력히 규탄하며 평화를 저해하는 여타의 행위에 결연히 맞서 나갈 것을 천명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날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국회 국방위원회 및 정보위원회, 외교통일위원회 등 관련 상임위원회를 총동원해 실체 파악에 나설 것"이라며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경우 국정조사 카드도 염두에 두고 있다. 무엇보다 국민들의 의혹을 소상히 밝히고 문제가 있다면 이를 국민에 알릴 것"이라고 언급했다.

데일리안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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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김포=뉴시스]추상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후 경기 김포시 민간 온라인 공연장인 캠프원에서 열린 디지털뉴딜문화콘텐츠산업 전략보고회에 참석해 연설을 하고 있다. 2020.9.24. scchoo@newsis.com

서해 소연평도 해상에서 어업지도를 하다 실종된 해양수산부 공무원이 북한의 총격으로 사망한 뒤 불에 태워지는 초유의 사건이 발생함에 따라 남북관계가 다시 최악의 상황에 처해질 위기다.

이명박정부 시절인 2008년 7월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건에 이어 북측의 총격에 우리 민간인이 사망한 두 번째 사례로, 국민들의 대북 여론 악화와 이에 따른 남북관계 경색 장기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보수정권 시절 2008년 박왕자 사건 이후 남북관계 경색


정부는 최근까지 9·19 남북군사합의 2주년을 맞아 군사적 긴장이 완화됐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하지만, 불과 며칠 만에 민간인 피격 사건이 발생함에 따라 남북 합의정신이 퇴색됐다는 비판이 나온다.

또 이번 사건 와중에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 총회 연설을 통해 종전선언과 남북 방역·보건 협력 메시지 등 대북 대화 기조를 띄운 것도 악재가 될 전망이다.

야당은 연평도 실종 공무원 피격 사건을 2008년 금강산 관광객 박왕자씨 피살 사건에 견주며 '제2의 박왕자 사건'으로 명명하고 공세를 가하고 있다. 관광객 통제구역을 지나 북측 군 경계지역을 넘었다는 이유로 무장하지 않은 민간인이 피살되면서 당시 국민들은 충격에 휩싸였다.

이로 인해 남북 교류협력의 상징과 같았던 금강산 관광사업은 중단됐고, 진상조사 및 사과 문제로 남북 경색 국면이 장기간 이어졌다.

북한이 향후 공식매체 등을 통해 입장을 발표할 수 있지만 남북 당국간 대화가 전면 중단된 상황에서 국민들의 의혹이 해소될 만큼 진상을 밝혀내는 데는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연평도=뉴시스] 최진석 기자 = 군은 24일 실종된 해양수산부 공무원이 북한에 의해 사살·화장 사건과 관련, 해당 공무원이 북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조치에 따라 사살되고 시신이 불태워지기까지 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24일 인천시 옹진군 연평도 해상에 정박된 실종 공무원이 탑승했던 어업지도선 무궁화 10호. 2020.09.24. myjs@newsis.com



문재인 정부, ‘남북관계’ 공든탑 무너지나


청와대는 이번 사태 이후 대북 여론 악화는 물론 문재인정부가 지난 3년반 가까이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한 게 수포로 돌아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문 대통령의 ‘제75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비롯해 북한과 대화 재개를 위해 계속 노력했지만, 아무 소용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정치권 일각에선 미국 대선 등과 맞물린 연말 한반도 정세 관리를 더욱 복잡하게 만드는 요소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여권 관계자는 "이번 충격적인 사건으로 남북관계 경색은 불가피해진 것 같다"며 "보수정부 시절에 일어난 박왕자씨 사건때처럼 남북관계가 다시 냉랭해질 가능성이 많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과 청와대는 북한을 강하게 규탄하며 책임 추궁을 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24일 오후 이번 사태와 관련된 내용을 보고 받고 “충격적인 사건으로 매우 유감이다”며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다. 북한 당국은 책임있는 답변과 조치를 취해야한다"고 밝혔다.

국방부도 우리 민간인 사살 사건을 규탄하고 북한에 해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지만 북측은 아직 묵묵부답이다. 군은 지난 23일 오후 유엔군사령부와 협의해 북측에 전통문을 발송하고 실종 사건 관련 사실관계 통보를 요청했으나 현재까지 북측의 답은 없는 상태다.

청와대는 이날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긴급 소집하고 대응책을 논의했다. 서주석 NSC 사무처장 겸 안보실 1차장은 "북한은 이번 사건에 대한 진상을 명명백백히 밝히는 한편, 책임자를 엄중 처벌해야 한다. 아울러 반인륜적 행위에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분명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진우 기자 econph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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