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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다시 문 연 노래방, 점심에만 손님 12팀…강남 클럽은 발 디딜틈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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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클럽선 다닥다닥 붙어 춤춰
거리두기 완화 첫날 곳곳 방역 우려
대형학원은 수강 신청 학생들 몰려
“QR코드 찍어 주시고, 체온 재겠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완화 조치로 노래방·클럽·대형학원 등의 영업이 재개된 첫날인 12일 정오쯤 서울 종각역 근처 한 코인 노래방에는 커플 1팀과 20대 남성 한 명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모두 마스크를 쓰고 체온 측정에 응했다. QR코드 인증도 잊지 않았다.

노래방 아르바이트생은 “점심시간을 이용해 벌써 12팀의 손님이 왔다”며 “거리두기 2단계 이전에는 보통 8팀 정도 방문했는데, 손님이 외려 늘었다. 노래방 문 열기를 기다린 것 같다”고 말했다.

혼자 코인노래방을 찾은 이모(23) 씨는 “취업 준비를 하려고 근처 스터디 카페에 왔다가 들렀다”며 “요새 갇혀 있는 기분이라 스트레스를 좀 받았는데 오랜만에 소리나 실컷 지르다 갈 생각이다”고 말했다.

서울 종로구의 다른 24시간 노래방도 영업을 준비하고 있었다. 노래방 기기를 점검하던 주인 김모씨는 “두 달 만에 문을 열었다”며 “월요일 낮이라 아직 손님이 없었지만 그래도 문을 닫으면 무조건 0팀인데, 문을 열면 희망이라도 있지 않냐”고 말했다.

앞서 12일 새벽 0시부터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클럽을 방문한 이용자들의 인증이 줄줄이 올라왔다. 오전 1시 30분. 서울 강남 유명 A클럽의 한 MD(영업직원)는 “벌써 (클럽이) 꽉 찼다”는 글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이 MD가 공개한 동영상 속 스테이지는 이용자들로 꽉 차 있었다. 마스크를 턱에 걸친 채 춤을 추는 이들도 보였다.

인근 다른 클럽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오전 1시 54분 클럽 관련 인터넷 카페에는 “B클럽 터졌다”는 인증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에서 클럽 이용자들은 다닥다닥 붙어 있었다. 마스크를 내리고 담배를 피우는 이들도 많았다. 한 네티즌은 이날 클럽 방문 후기를 올리며 “거리두기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대형학원도 모처럼 활기를 찾았다. 이날 오후 1시30분쯤 서울 종로구 YBM 어학원에는 10월 비대면 영어 강의와 토익 등을 신청하려는 학생들로 붐볐다. 학생들은 학원 입구에서 체온을 측정하고 YBM 자체 애플리케이션으로 신원을 인증한 뒤 입장했다. YBM 관계자는 “오전에만 80~90명 정도가 방문했다”고 귀띔했다.

오는 11월 토익 시험을 본다는 최모(26)씨는 “그동안 집에서만 비대면으로 공부해 갇혀 있는 기분이 들었는데 오랜만에 학원에 오니 기분이 새롭다”며 “거리두기가 완화된 기간에 바짝 공부해서 얼른 점수를 따고 싶다”고 말했다.

이태윤·채혜선 기자 lee.tae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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