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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이 아리따움, 이니스프리, 에뛰드 경영주 협의회와 상생 협약을 체결하고 바로 이행에 들어갔다. /문수연 기자

가맹점 측 "상생 협약으로 부담 덜어"

[더팩트|문수연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아리따움, 이니스프리, 에뛰드 경영주 협의회와 각각 상생 협약을 체결했다. 올해 초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이 선언한 '디지털 전환'과 가맹점과 경쟁 중인 H&B(헬스앤뷰티) 스토어 제품 입점으로 가맹점주들이 피해를 입었다고 호소하면서 불거진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방침이다.

사드 사태로 촉발한 중국 수요 감소에 이어 올해 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까지 이어지면서 매출 타격을 입은 가맹점이 이번 상생 협약으로 계기로 실적 개선을 이뤄낼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 가맹점 측 "아모레퍼시픽, 상생협약 후 이행…숨통 트였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16일 전국 아리따움 경영주 협의회 등과 상생 협약을 체결했으며, 19일에는 에뛰드, 21일에는 이니스프리 가맹점주들과도 상생 협약을 체결하며 3개 주요 가맹점과 협약 체결을 모두 완료했다.

가맹점주들과 협의된 내용은 △가맹점에 대한 임대료 특별 지원 △온라인 직영몰 수익 공유 확대 △재고 특별 환입 △폐점 부담 완화 △별도 판매 활동 지원금 지급 등이다. 하반기 지원액은 120억 원 규모로 확정됐으며, 상반기 80억 원을 합하면 총 200억 원 규모다.

26일 서울 성북구에 있는 한 아리따움 매장을 찾았다. 매장 직원은 "아모레퍼시픽에서 상생협약 체결 후 바로 이행에 들어갔다. 임대료 지원은 지난주에 완결됐다. 부진 재고는 이번 달 안에 한다고 들었다"며 "온라인 판매는 가맹점에 지급되는 비율이 올라가는 거로 안다. 행사도 온라인 몰과 똑같이 한다"고 밝혔다.

이어 "단종 재고가 많은 매장은 계속 쌓여 있는데 처리되니 이번 협약 내용에 대해 만족한다"며 "신제품이 나오면 구형 재고는 반품되지 않고 매장에서 소진해야 하는데 소진되지 못하고 쌓인 제품이 많다. 그런데 이번 달부터 점차 재고 처리를 해준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니스프리 점주도 "매출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재고가 많이 쌓여 있었는데 특별 환입이 된다고 하니 부담을 덜었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에뛰드 점주도 "코로나19 이후 매출이 급감했는데 임대료 지원이라도 받을 수 있어 숨통이 트였다"고 말했다.

온·오프라인 가격 차별화 문제에 대해 일부 가맹점주들은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문수연 기자

◆ 상생안에 포함되지 않은 '온·오프라인 가격 차별화' 대책은?

가맹점주들과 갈등을 겪던 대부분의 문제는 협의됐지만, 상생안에 '온·오프라인 가격 차별화'에 대한 내용은 담기지 않았다.

앞서 가맹본부는 아모레퍼시픽이 온라인 직영몰 및 오픈마켓 입점 등을 통해 수익을 독점하면서 가맹점의 폐점이 속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아모레퍼시픽은 "오픈마켓 등 온라인몰과 가맹점의 공급가는 거의 차이가 나지 않는 수준이다"라고 해명했다. 판매자가 수익 감소를 감안하고 낮은 가격에 파는 것에 대해 권고할 수는 있지만 강제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한 아리따움 매장 점주는 "오픈마켓은 개인이 올리는 거라 본사에서 해결하기 힘들 거라고 생각한다 "가맹점주가 개인적으로 물건을 유출해서 저렴하게 파는 행위는 추적이 가능해 제지된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니스프리 점주도 "오픈마켓의 저렴한 가격으로 인해 가맹점에서 피해를 입는 건 사실인데 본사 정책만으로는 제지할 수 없기 때문에 관련 제도가 마련되길 바라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오픈마켓 문제는 제도적인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며, 지속적으로 가맹점주들과 논의해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munsuye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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