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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단독] 日 확진자 늑장통보에 베트남도 발칵…130여명 긴급격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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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항공으로 日도착 일본인, 나고야공항서 확진
베트남정부, 노출 탑승객·승무원 130여명 긴급격리
日뒤늦은 통보에 베트남항공, 나고야→호찌민편 운항
베트남정부에 "양성 의심된다" 사전경고 했어야
호찌민시, 어제 日승객 노출외국인 소재파악에 진땀
日승객 노출사태에 베트남 내 신규 확진자 가능성


지난 3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일본인 승객 A씨를 싣고 캄보디아 시엠레아프에서 호찌민시로 운항했던 베트남항공 `VN814`편을 상대로 베트남 방역요원들이 소독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 항공편과 더불어 호찌민시에서 일본 나고야까지 운항한 VN340편, 그리고 일본 정부의 뒤늦은 통보로 VN340편에서 기내서비스를 했던 승무원들이 호찌민시로 돌아온 VN341편까지 총 3편에서 약 130여명의 승객과 승무원들이 지난 5일부터 베트남 정부에 의해 긴급 격리조치됐다. [사진 제공 = 베트남 보건부 홈페이지] 세계 최고 수준의 입국제한과 검역조치를 취하고 있는 베트남 방역당국이 일본 정부의 뒤늦은 코로나 확진 통보로 비상이 걸렸다.

베트남 국적사 항공편으로 호찌민을 거쳐 일본 나고야로 간 일본인 A승객이 공항서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다.

이에 따라 베트남 방역당국은 일본인 승객에게 노출된 자국민 탑승객과 베트남항공 승무원 등 총 130여명을 찾아내 긴급격리에 들어갔다.

그러나 일본 정부가 확진 사실을 통보하기까지 반나절 이상 걸리면서 일본인 승객에 노출된 베트남 국민은 물론, 외국인 승객들이 호찌민시를 무방비 상태로 돌아다녀 일본 정부의 느슨한 대처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6일 베트남 보건당국과 현지매체 보도에 따르면 40세 기업인으로 알려진 일본인 A씨는 지난 3일 밤 캄보디아 시엠레아프에서 베트남항공 'VN814'편을 이용해 3일 오후10시께 베트남 호찌민에 도착했다.

뒤 이어 경유 항공편인 베트남항공 'VN340'편으로 갈아타고 4일 새벽 1시 20분께 일본 나고야에 도착했다.

그런데 나고야 공항에서 자국 방역요원들에 의해 발열 문제가 걸려 코로나 진단을 받은 결과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사실을 4일 오후 뒤늦게 통보 받은 베트남 방역 당국은 일본인 승객에 도출된 두 개의 항공편(VN814·VN340)에서 자국 승객들을 파악해 지난 5일부터 강제격리 조치에 들어갔다. 이 경유편에서 격리된 승객만 5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뿐만이 아니다. A씨를 태우고 VN340편으로 4일 새벽 나고야에 도착했던 베트남항공 승무원들이 이날 오후 2시께 V341편으로 호찌민시에 들어오면서 이 항공편에 탔던 72명의 승객들까지 졸지에 감염 위험군으로 분류돼 호찌민시에서 강제격리를 당하게 됐다.

일본 방역당국이 4일 보다 신속하게 베트남 정부에 자국 국민의 확진 사실을 통보했거나, 최소한 '양성이 매우 의심된다'는 수준의 사전 통보를 했더라면 나고야에서 호찌민으로 가는 이날 오후 항공편 승객까지 추가 노출·격리되는 피해를 줄였을 것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일본 방역당국의 느슨한 검역·경계 태도는 호찌민 시내 감염확산 리스크까지 불러일으키고 있다.

나고야 경유편의 첫 항공편(캄보디아→호찌민시·VN814편) 승객 중에는 호찌민에 고정 거주지가 없는 외국인 승객들(호주 승객 1명·프랑스 승객 3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이들이 3일 오후10시 호찌민시에 내린 뒤 지난 5일 오후 격리되기까지 반나절 동안 호찌민시에서 무방비상태로 호찌민시 시민들에 노출됐기 때문이다.

매일경제가 지난 5일 오전부터 베트남 보건부 사이트를 확인한 결과 이날 오후 19시가 넘어서 보건부는 문제의 외국인 승객들을 모두 찾아 격리했다는 뉴스공지를 올렸다.

일본 정부의 뒤늦은 통보가 130여명의 대규모 격리조치를 야기한 것은 물론, 호찌민시 전체에 감염 위험을 야기한 것이다.

베트남 정부는 지난 1월부터 발생한 총 16명의 확진자를 관리, 완치판정한 뒤 2월 13일 이래 지금까지 3주째 코로나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이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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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4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코로나19 위로 관련 친서를 보냈다. 문 대통령은 5일 감사의 뜻을 친서를 통해 전했다. 사진은 2018년 9월 평양에서 마주한 남북 정상. /평양사진공동취재단

전문가들 "남북 보건 및 관광 협력 위한 의도" 해석

[더팩트ㅣ청와대=신진환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4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코로나 사태와 관련한 친서를 보냈다. 김 위원장의 여동생이자 '실세'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청와대를 원색적으로 비난한 이튿날 위로 친서를 보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청와대는 5일 김 위원장이 전날 문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냈다고 전격 발표했다. 김 위원장이 친서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싸우고 있는 우리 국민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다는 게 청와대 측의 설명이다. 청와대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남녘 동포들의 소중한 건강이 지켜지기를 빌겠다"며 "반드시 이겨낼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의 건강을 걱정하며 마음뿐일 수밖에 없는 상황에 안타깝다"는 심정을 표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반드시 극복할 수 있도록 조용히 응원하겠다"며 문 대통령에 대한 변함없는 우의와 신뢰를 보냈다.

김 위원장은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에 대해 진솔한 소회와 입장도 밝혔다. 청와대는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정상 간의 친서에서 어떤 내용이 있었다라고 자세히 밝히는 것은 외교상 맞지 않다"며 말을 아꼈다.

최근 북한은 남한을 때리고 달래며 180도 다른 태도를 보였다. 문 대통령이 제101주년 3·1절 기념식 기념사에서 "북한과도 보건 분야의 공동협력을 바란다"고 밝히자 다음 날인 2일 방사포를 발사했다. 또, 김여정 제1부부장이 3일 청와대를 향해 "저능한 사고방식" "겁먹은 개"라는 조롱 섞인 맹비난의 담화를 발표한 다음 날 김 위원장의 친서가 문 대통령에 전해졌다.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북한의 의도는 무엇일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4일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싸우고 있는 우리 국민에게 위로의 뜻이 담긴 친서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했다. 여동생 김여정(오른쪽) 노동당 제1부부장이 3일 청와대를 원색적으로 비난한 지 하루 만이다. /한국공동사진기자단

북한이 문 대통령의 코로나 공동 방역 제안에 대해 에둘러 의사를 표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문 대통령은 3·1 독립운동 기념사를 통해 "사람과 가축의 감염병 확산에 남북이 함께 대응하자"라며 북한에 보건 분야의 공동협력을 제안했다.

임재천 고려대 통일외교학부 교수는 <더팩트>와 통화에서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의 제안을 (덥석) 받겠다고 한다면 체면이 안 설 수가 있다"며 "남측을 걱정하는 모양새를 보이면서 (방역)지원을 받고 싶다는 의도를 간접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경제적 한계에 봉착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국제적인 제재가 계속되는 국면 속에 '자력갱생'으로 정면 돌파하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낸 북한은 경제 사정이 어려운 데다 코로나 사태마저 덮쳐 이중고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은 코로나 바이러스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중국 국경을 폐쇄한 상태다. 후견국인 중국과 교류 단절로 관광 사업과 무역은 동력을 잃었다. 더구나 심각한 코로나19 사태로 수습에 몰두하고 있는 중국의 지원을 기대하기 어렵다. 또 보건·의료체계가 부실한 북한으로서는 중국과 수출입 등 대외경제 활동이 껄끄러울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문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금강산 관광 재개 등 남북 경제협력을 제안하고, 실제 우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만큼 김 위원장이 '친서 외교'를 통해 냉랭한 남북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나아가 남북대화에 물꼬가 트일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한국 정부가 당장 북한과 보건·의료 협력에 착수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에 김 위원장은 코로나19 사태의 진정 이후 남북 보건 및 관광 협력을 위한 화해와 대화 분위기 조성 차원에서 문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냈다고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정 센터장은 "만약 한국 정부가 국내에서의 코로나19 대응에 차질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적절한 시기에 북한에 실질적인 보건·의료 지원과 협력을 제공할 수 있다면 남북 대화가 자연스럽게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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