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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료 감면과 재고 면세품 판매로 국내 면세점들의 활로가 트였지만, 여전히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다. /더팩트 DB여객 수요 회복이 관건…"장기 대안 필요" 목소리 커져[더팩트|한예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으로 위기에 처한 국내 면세점들을 위해 정부와 인천국제공항이 마침내 손을 내밀었다. 임대료 추가 감면을 받게 된 면세점들은 재고 면세품까지 풀리면 숨통이 조금은 트일 것이라는 기대를 하는 중이다.
다만, 하반기까지 코로나19가 장기화해 여객 수요가 회복되지 않는다면 결국 추가 대책이 절실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 "차등 지원 아쉽지만…" 면세점업계, 임대료 감면 '환영'3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면세점 '빅3'인 롯데·신라·신세계면세점과 '코로나19 위기 극복 및 상호협력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서에는 △정부에서 발표한 공항 상업시설 임대료 지원방안 이행 △면세사업자의 고용안정 노력 △향후 항공수요 회복을 위한 공사-면세점 간 공동노력 경주 등이 담겼다.
이는 정부가 인천공항 면세점의 임대료를 50~75%까지 대폭 할인키로 한 데 이은 후속조치다.
앞서 국토교통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는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상업시설을 위해 추가 지원 방안을 내놨다.
이에 주요 공항에 입점한 대·중견기업 면세점은 최대 6개월(3~8월)간 임대료를 최대 50% 감면받으며, 중소 면세점은 감면율이 75%로 확대됐다. 이는 지난 4월 1일 발표한 임대료 감면율(대·중견기업 20%, 중소·소상공인 50%)과 비교해 대폭 상향 조정된 것이다.
또 현재 3~5월까지 적용 중이던 납부 유예 기간을 업체별 임대보증금 범위 내에서 최대 6개월(3~8월)로 연장하고 납부 유예된 금액도 이후 분할 상환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임대료 체납 시 15.6% 부과되던 체납연체료의 경우 납부유예 기간 종료 후 6개월까지는 5%로 인하한다.
이와 함께 그간 논란이 됐던 여객연동에 따른 내년도 임대료 감면 단서조항(전년도 여객 증감에 따른 ±9% 인하안 포기)은 면세사업자의 의견을 수용해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면세점업계에서는 대·중견기업과 중소·소상공인별 임대료 감면 규모가 차등적으로 결정된 것은 아쉽지만, 지원책이 확대됐다는 점에선 환영할 만한 일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똑같이 코로나19 여파로 힘든 상황에서 균등한 지원책이 나왔다면 더욱 좋았을 것 같다"면서도 "올해 감면분을 내년에 내게 됐던 단서가 사라지고 감면율도 크게 올라갔기 때문에 살림살이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면세점업계에서는 여객 수요가 회복되지 않는 이상 정부의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더팩트 DB◆ 이날(3일)부터 재고 면세품 판매…"하반기 대책 마련해야" '재고 면세품' 국내 판매도 당초 예상했던 7월보다 한 달 빠른 이달부터 진행되면서 면세점업계에 활로가 조금씩 트이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이 첫 스타트를 끊었다. 이날 10시부터 신세계면세점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의 공식 온라인몰인 '에스아이빌리지' 홈페이지를 통해 재고품을 예약 판매한다.
브랜드는 발렌시아가, 보테가 베네타, 생 로랑, 발렌티노 등으로 가방과 지갑, 소품 등을 중심으로 판매할 것으로 알려졌다. 판매 가격은 백화점 정상가격 대비 10~50% 할인된 수준으로 책정됐다.
롯데면세점도 오는 26일부터 7월 2일까지 진행되는 '대한민국 동행세일' 기간에 맞춰 롯데백화점 4곳과 아울렛 등 오프라인 매장서 10여 개 브랜드 제품을 판매한다. 기존 명품 브랜드들을 보유하지 않은 백화점을 중심으로 별도 해외 명품 판매 행사장이 마련될 예정이다. 물량은 약 200억 원 규모로 가방, 구두, 잡화 등 액세서리 중심으로 판매된다.
신라면세점의 경우 이달 중 재고품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재고품 판매 여부가 미정이다. 물량 확보가 시급한 데다 업력이 짧아 상대적으로 보유 물량이 적은 만큼 재고 부담도 적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면세품 국내 판매가 비용 감면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도 사실상 수익 측면에서는 효과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결국 여객 수요가 회복되지 않는다면 재고 면세품 판매나 임대료 감면은 일시적인 방안에 그칠 수 있다는 견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임대료 감면과 재고 면세품 판매로 일단은 적자 폭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는 이상 가을 이후의 추가 대책에 대해 정부가 고민해줘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여전히 매달 수백억 원의 임대료를 지출해야 하는 상황인데 매출이 올라오지 않는다"면서 "임대료 대책은 8월까지고, 면세품은 10월까지만 판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그 이후의 지원책이 없어 여전히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hy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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