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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SK종합화학, 실적 부진에도 사업 변화 고삐 죄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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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자회사 SK종합화학이 최근 실적 부진에도 고강도 투자를 이어가면서 SK그룹이 추구하는 '딥체인지(근본적인 변화)'의 선두에 나섰다. 다만 비용 투자에 따른 차입금 증가와 고배당 기조로 인한 재무 부담 가중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더팩트 DB

실적 부진에도 고강도 투자 지속…재무 부담 가중은 '우려'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실적 부진을 겪는 SK종합화학이 올해 포트폴리오와 사업 구조에 대대적인 변화를 주고 있다. 기존 사업의 둔화된 수익성과 높아진 신사업 비중으로 재무 부담이 증가하고 있지만 친환경과 고부가가치 소재회사로의 변화의 고삐를 지속해서 당긴다는 방침이다.

SK이노베이션 석유화학 계열사인 SK종합화학은 지난 1분기 매출 2조4587억 원, 영업손실 948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19% 줄었으며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한 수치다.

국내 석유화학 업황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1조 원에 육박한 영업이익을 올렸던 2017년과 대조적이다. 주력 제품은 에틸렌과 파라자일렌(PX), 방향족(아로마틱) 등으로 국내 정통 석유화학업체의 생산 라인업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지난해부터 이어진 중국발 PX 증설과 에틸렌 공급 과잉 등 여파로 수익성이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코로나19 여파도 컸다. SK종합화학은 모기업인 SK이노베이션이 올해 1분기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재고품 가치 손실과 수요 감소로 1조7000억 원대 분기 적자를 기록한 것을 막지 못했다. 이에 지난 3월에는 국내 석유화학업의 효시로 불린 울산 나프타분해설비(NCC) 1공장과 합성고무제조공정의 가동 중단이라는 초유의 선택을 알리기도 했다.

이에 올해 SK종합화학은 대대적인 변화를 선언하고 포트폴리오를 전면 수정하는 모습이다. 키워드는 친환경과 고부가가치다. 코로나19 사태 이후를 의미하는 '포스트 코로나'를 겨냥한 변화로 풀이된다.

이달 초 프랑스 아르케마의 고기능성 폴리머 사업을 인수한 것도 사업 변화의 일환이다. 고기능성 폴리머 소재는 자동차와 전기전자 산업 뿐만 아니라 패키징, 이종재료용 특수점접착소재 등에 사용되는 화학 제품으로 미래 시장 성장률이 높아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꼽히고 있다.

고기능성 폴리머 사업 인수 비용은 약 4392억 원(3억3500만유로) 규모로 지난 2017년 미국 다우케미칼로부터 에틸렌 아크릴산과 폴리염화비닐리덴 사업부문을 인수한 비용(4767억 원)과 맞먹는 수치다. 여기에 지난해 중국 정유회사 우한분공사를 인수한 1890억 원까지 더하면 3년 간 1조1000억 원이 넘는 공격적인 투자가 지속되고 있다.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이 올해 1월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0년도 석유화학업계 신년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세정 기자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은 폴리머 사업 인수 후 "고기능성 폴리머 사업 인수가 마무리 됨에 따라 '그린 성장 전략'이 속도를 내게 됐을 뿐만 아니라, 사업 경쟁력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SK종합화학은 앞으로도 친환경적이면서도 삶의 질을 높이는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그린 성장 전략을 강력히 추진해 글로벌 고부가 소재 회사로 '딥체인지'를 이루겠다"고 자신했다.

SK종합화학은 폴리머 사업 인수에서 멈추지 않고 친환경 제품 비중을 2025년까지 70%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도 갖고 있다.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고 재활용이 가능한 단일 포장 소재, 배출가스 저감과 연비 향상에 효과가 있는 자동차용 경량화 소재 등의 확보를 위한 기술개발 비용에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SK종합화학이 지난 16일 회사채 시장에서 3년물 1400억 원, 5년물 600억 원의 회사채 수요 예측을 진행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당초 SK종합화학의 실적 부진과 배당금 지출 확대 등에 따른 신용등급 하락에 따라 회사채 시장에서 부진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으나 3년물에서 4000억 원, 5년물에서 2800억 원 등 총 68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흥행을 이끌어 냈다.

SK종합화학은 수요 예측에 성공한 만큼 발행 총액을 4000억 원까지 증액할 것이라는 게 IB(투자은행)업계의 중론이다. 사업 고삐를 위해 추가 인수합병(M&A)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일각에서는 SK종합화학이 최근 투자 비중을 늘리고 회사채를 발행하는 등 투자 및 배당에 소요되는 자금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만큼 재무 부담은 증가하고 있어 우려를 자아낸다. SK종합화학의 순차입금은 2018년 4244억 원에서 지난해 5845억 원으로 늘었으나 올해 1분기에는 1조4372억 원으로 약 3배 가량 늘어났다. 순차입금에 현금성자산을 더한 총차입금은 같은 기간 2조 원을 넘겼고 차입금 의존도는 30%대 이상으로 급증했다.

SK종합화학의 고배당 기조도 재무 부담을 증가시키는 요소로 풀이된다. SK종합화학은 올해 1분기 수익성 악화에도 7000억 원의 배당을 진행했다. SK종합화학의 배당은 100% 지분을 보유한 SK이노베이션에 전량 유입된다. SK종합화학은 2018년과 지난해에도 각각 8000억 원, 5500억 원 가량의 배당금을 모회사에 지급하면서 재무 부담이 가중돼 왔다. SK이노베이션이 지속적으로 배터리 사업 투자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만큼 SK종합화학의 고배당 기조는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SK종합화학이 올해 친환경과 고부가가치를 앞세운 사업 포트폴리오 변화에 주력하면서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으나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며 "회사채 흥행에 성공한 것은 SK종합화학이 추구하는 변화 기조에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이나 실적 부진과 차입금 증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배당도 고배당 기조를 이어가고 있지만 새롭게 투자한 사업에 대한 성과를 보이지 못한다면 시장 평가가 엇갈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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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는 함락, 일본은 반도체 죽이려 해
기술 없인 못 살아남아···패권은 혁신 담보돼야
참여정부 시행 과학부총리 등 조직개편 필요“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8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있다./양 의원 페이스북
[서울경제]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기술 패권의 중요성을 들어 “과학기술부총리 부활을 고민해야 한다”고 23일 밝혔다.

민주당 내 ‘경제통’으로 꼽히는 양 의원은 이날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기술 패권은 혁신이 지속적으로 담보될 때 가능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양 의원은 “디스플레이는 15년 만에 중국에 함락당했고, 일본은 수출 규제로 시스템 반도체와 같은 우리의 미래 반도체 산업을 죽이려 했다”며 “에 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 경제 위기까지 겹치며 기술 패러다임은 거대한 변화를 요구받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 모든 상황에 준비해야 한다. 기술 없이는 살아남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양 의원은 “지금의 정부 조직으로는 어렵다. 과학기술 부총리 부활도 고민해야 할 때”이라고 강조했다.

과학기술부총리는 과학기술부장관이 제3부총리를 겸임하는 제도로, 지난 2004년 노무현 대통령이 당시 시작해 2008년까지 유지됐다가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과학기술부를 교육부와 합치면서 폐지됐다.

양 의원은 과기부총리의 부활을 언급하며 “과학·기술 분야에 밀도 높게 힘을 쏟을 골든타임이다.우리에게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고 촉구했다. 다음은 양 의원 SNS 전문이다.
/김인엽기자 inside@sedaily.com


[기술이 패권이고, 과학이 살길이며, 인재가 답입니다.]

- 과학기술부총리 부활도 고민할 때입니다. -

기술 패권 경쟁에선 G2도 예외가 없습니다. 미국 반도체 협회가 정부와 정치권에 지원 확대를 요청했습니다. 중국도 우리 IT 인재들을 노리고 있습니다.

상황은 여의치 않습니다. 디스플레이는 15년 만에 중국에 함락당했고, 일본은 수출 규제로 시스템 반도체와 같은 우리의 미래 반도체 산업을 죽이려 했습니다. 여기에 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 경제 위기까지 겹치며 기술 패러다임은 거대한 변화를 요구받는 중입니다.

우리는 이 모든 상황에 준비해야 합니다. 기술 없이는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농업혁명 때는 철기 기술, 산업 혁명 때는 항해술과 증기 기관 기술, 디지털 혁명 때는 반도체 기술에서 패권을 쥔 나라가 세계를 지배했습니다. 기술 패권이 없으면 지배 당했습니다.

기술 패권은 혁신이 지속적으로 담보될 때 가능합니다. 과학이 살길이고, 인재가 답입니다. 사람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로 과학·기술 생태계 자체를 바꿔야 합니다. 어느 때보다 깊은 전문성과 높은 책임감에 바탕을 둔 정책 개발과 집행이 필요합니다.

지금의 정부 조직으로는 어렵습니다. 과학기술부총리 부활도 고민해야 합니다. 과학·기술 분야에 밀도 높게 힘을 쏟을 골든타임입니다. 이미 강국들은 움직이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남은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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