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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교계 “소모임·여름 행사 자제하고 있는데…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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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총리 ‘교회 정기예배 외 모임 금지’ 발표에…예장합동 제57회 목사장로기도회 참석자들이 지난달 29일 강원도 홍천 비발디파크 행사장으로 입장하며 초음파 바이러스 방역기를 통과하고 있다. 홍천=신석현 인턴기자
정세균 국무총리가 8일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전국 교회를 대상으로 한 방역수칙 의무화 조치를 발표한 데 대해 기독교계가 유감을 표했다. 한국교회 연합기관과 주요 교단들은 조치의 대상을 교회로 특정한 것에 대한 우려를 전하면서 전국 교회와 성도들이 자발적으로 철저한 방역활동에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회의 후 중대본 브리핑에선 10일 오후 6시부터 적용되는 교회 방역 강화 방안도 발표됐다. 정규예배에 포함되는 수요예배 금요기도회 새벽기도회 등은 방역수칙을 지키며 종전대로 진행할 수 있다. 정규예배 외의 수련회 기도회 부흥회 구역예배 성경공부모임 성가대연습모임은 금지된다. 예배 때 찬송은 자제해야 하고 통성 기도 등 큰소리로 노래를 부르거나 말하는 행위도 금지다. 성가대를 포함해 찬송할 때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대표회장 김태영 류정호 문수석 목사)은 논평을 내고 “이미 한교총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공동으로 교회 내 소모임과 여름 교육행사 자제를 강력하게 권고한 상황에서 중대본의 이번 발표는 지극히 관료적 발상의 면피용 조치”라고 규탄했다. 이어 “(이번 조치는) 교회의 작은 모임을 교회당 아닌 카페나 식당으로 가서 하라는 요청이나 다름없다”며 “중대본은 모임이 문제가 아니라, 참여자의 방역지침 준수 여부가 핵심임을 직시하고 조치를 즉시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권태진 목사)은 성명에서 “방역에 취약한 모임과 집회에 대해 총리로서 국민안전을 위한 제한 조치를 발표할 순 있다”면서도 “일반식당은 물론 사찰 성당 등 여타 종교시설을 통한 감염이 나타나고 있음에도 교회를 지목해 문제시한 것은 총리의 현실 인식에 대한 편향성을 의심케 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맞게 담화문, 사역지침을 발표하며 공동 대응해 온 주요교단들은 산하교회의 협조를 요청하면서도 정부 발표에 대한 유감을 표했다. 김종준 예장합동 총회장은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정부가 종교계의 협조를 구하며 공식화된 조치를 발표할 때에는 기독교 등 특정 종단만 지칭하지 않도록 주의했어야 한다”며 “성경공부 성가대연습 등 기독교를 특정하는 어휘가 아니라 교리공부 합창연습 등의 표현을 써야 하는데 그러지 않은 건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변창배 예장통합 사무총장은 “교회 나름대로 방역을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소모임 등을 감염원으로 보는 시각이 있어 유감”이라면서도 “코로나19 재확산이 엄중한 상황에서 주일예배 등 종교 활동을 보장받으며 소모임을 중단하는 것은 방역을 위해 감수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웃 사랑을 마스크 쓰기로 표현하듯, 교회도 소모임 중단을 통해 이웃 사랑을 실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정부의 교회 정규예배 이외 행사 금지 취소’를 촉구하는 청원이 올라와 8일 오후 8시30분 현재 12만 4000여명이 동의의사를 표했다.

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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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어지는 21대 국회 개원식, 이번 주 넘기면 최고 늑장
등돌린 김태년·주호영… 꿈쩍 않는 野에 답답한 與
8번 고친 文대통령 개원연설도 무산 위기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설훈 최고위원의 발언을 들으며 미소짓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더불어민주당이 8일 21대 국회 개원식 일정을 정하지 못해 난감해하고 있다. 국회 일정을 보이콧하던 미래통합당이 등원했으나 일정 협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개원식이 이번 주를 넘기게 된다면 역대 가장 늦게 정식으로 문을 여는 국회로 기록된다. 그럼에도 여야 원내대표는 일주일 넘게 만나지 않고 있으며 실무 협상도 진척이 없다.

7월 임시국회가 시작했으나 여야는 개원식 날짜조차 정하지 못했다. 21대 국회 임기 시작과 함께 국회의사당 본청에 내걸었던 ‘21대 국회 개원’ 현수막은 개원식도 못 열고 지난 1일 철거 됐다. 민주당은 협의를 통해 정상적으로 21대 개원식을 열고 국회의원 선서와 문재인 대통령 개원연설 절차를 밟으려고 하나 통합당은 개원식 없이 교섭단체 대표연설 등 국회 일정에 바로 돌입하자고 맞서고 있다. 176석의 힘으로 야당을 눌러온 민주당도 이번 만큼은 뾰족한 수가 없다.

이번 주를 넘길 경우 문 대통령은 1987년 이후 가장 늦게 국회 개원 연설을 하게 된다. 문 대통령은 개원식이 늦어지며 여야에 화합과 협치를 당부하는 연설문을 8회 이상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8년 7월11일 이명박 전 대통령이 18대 국회 개원연설을 한 것이 현재까지 가장 늦은 기록이다. 만약 여야의 대치로 개원식이 무산된다면 문 대통령은 1987년 이후 유일하게 개원연설을 하지 못한 대통령으로 남는다.

협상 주체인 김태년 민주당·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여전히 등을 돌린 상태다. 두 사람은 지난달 29일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한 이후 공식적인 만남을 가지지 않았다. 사적인 연락도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원내대표는 여권에 불어닥친 부동산 정국에, 주 원내대표는 거대여당을 상대할 원내투쟁 진용을 가다듬는데 집중하는 모양새다.

실무협상을 하는 김영진 민주당 원내총괄수석부대표와 김성원 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도 지난 5일 잠시 만났을 뿐 접점이 없다. 홍정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전화통화 등으로 두 원내수석부대표간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들었으나 이후 별다른 회동 계획 등은 없다”고 밝혔다. 다만 홍 대변인은 “통합당 없이 민주당 단독으로 개원식을 여는 방식 등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어떻게든 협상을 통해 야당의 참여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게 기본적인 입장”이라고 밝혔다.

통합당은 국회 일정과 관련해 여당에 협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날 열린 의원총회에서 야당 몫인 국회부의장 자리를 추천하지 않은데다 일정 논의도 응하지 말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국회 정상화가 늦어지자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와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준비절차도 삐걱댄다. 특히 박 내정자의 인사청문회를 맡아야 하는 정보위의 경우 위원장이 아직 공석이다. 국회법상 타 상임위원장과는 달리 국회부의장단과 협의해서 뽑아야 하기 때문이다. 야당이 협조하지 않으면 차질이 불가피하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8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마친 뒤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정현 (seij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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