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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소확행 로컬 맛집〕"입안 가득 고소함"...상추에 양념 오리 환상의 궁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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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안성식당 오리불고기 신도락가 찬사
배.살구.매실 효소3가지가 핵심 비법 재료

울산시청 인근 ‘안성식당’의 오리불고기는 누구를 초대하건 ‘실패’가 없는 맛으로 정평이 나있다. 양념재료는 주인아주머니가 직접 고른 최상급만 사용한다. 울산에서 생산된 배와, 텃밭에서 수확한 매실, 그리고 살구 효소 3가지가 비법재료로서는 이번에 처음 공개됐다. /사진=fnDB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맛있는 식당을 발견하고 손님을 초대해 대접했는데 기대와 달리 “그저 그렇다”는 평가를 받는다면 기분이 언짢다. 앞서 잔뜩 자랑을 했다면 더욱 그렇다. “저마다 입맛이 달라서 그렇겠지” 하고 마음을 추스르지만 다음 식사대접은 망설여지게 된다. 그래서 누구나 맛있다고 평가하는 음식을 발견하는 것은 정말 축복이 아닐 수 없다.

경험상 김치찌개, 된장찌개, 불고기와 같이 평소 집에서도 자주 먹고 일반식당에서 접하기 쉬운 음식일수록 ‘맛집’ 찾기가 까다롭다. 누구에게나 익숙한 맛이기 때문에 이를 넘어서는 ‘특별한 맛’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울산 ‘안성식당’의 오리불고기는 누구를 초대하건 ‘실패’가 없는 맛으로 정평이 나있다. 이 식당은 울산 신정시장과 울산시청 사이 한적한 골목에 위치해 있다. 식당 입구에 걸린30년이 넘은 간판에는 상호가 붙어있고 그 아래 고동국과 추어탕이 대표 음식으로 적혀있다. 그런데 간판에도 없는 오리불고기가 이 집의 시그니처(signature) 메뉴로 자리 잡고 있다.

이 집도 뒤늦게 오리불고기를 메뉴에 올렸는데 20년 가까이 흐른 지금은 식도락가들로부터 “점심에 배불리 먹고도 저녁에 또 다시 먹을 수 있다”는 찬사를 받는다.

얇게 저민 오리고기를 비법양념으로 숙성시키는 게 비결이라고 한다. 양념재료는 주인아주머니가 직접 고른 최상급만 사용한다. 울산에서 생산된 배와, 텃밭에서 수확한 매실, 그리고 살구 효소 3가지가 비법재료로서는 이번에 처음 공개됐다.

주문한 오리불고기는 초벌구이 후 휴대용 가스레인지 위에 올려 나온다. 고기가 익었다고 판단돼 젓가락으로 집어 한 입 맛보면 입 안 가득 고소함이 젓가락질을 멈추지 못하게 한다. 시간이 흐를수록 오리 기름과 양념에서 나오는 풍미가 정신을 혼미하게 만든다.

울산시청 인근 안성식당의 오리불고기는 지역 식도락가들에게도 찬사를 받는다. 얇게 저민 오리고기를 비법양념으로 숙성시키는 게 비결이다. 함께 나오는 반찬도 예사롭지 않다. 부추김치 한 가닥, 양념 깻잎 한 장에서도 주인아주머니의 내공을 느낄 수 있다. /사진=fnDB
상추와 깻잎을 이용해 쌈을 맛볼 수 있는데 클라이맥스는 흰쌀밥을 베이스로 하는 상추쌈이다. 상추에 밥 한 숟갈과 양념 듬뿍 묻은 오리고기, 마늘을 넣어서 입안에 넣으면 고기와 양념이 흰쌀밥과 환상의 조화를 이뤄낸다.

마지막에 밥을 볶아 먹을 수 있다. 부족하다면 깔끔하고 시원 맛이 일품인 오리탕도 좋다. 함께 나오는 반찬도 예사롭지 않다. 부추김치 한 가닥, 양념 깻잎 한 장에서도 내공의 깊이를 느낄 수 있다.

주인아주머니 혼자 운영하다보니 이래저래 바쁘다. 냉장고에서 주류와 음료를 꺼내 먹어야 하는 수고는 손님 몫이다. 다른 무언가가 필요하다면 한꺼번에 주문하고 좀 늦더라도 투정과 불만은 금지다. 고수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로 여기면 된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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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동산, 주식, 가상화폐 등 자산소득 과세 강화
- 10억 이상 초고소득자, 소득세 최고세율 45%로 인상
- 재계 "법인세 인하 요지부동, 투자활성화 한계"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 다섯번째)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0 세법개정안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기재부 제공
[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정부가 부동산, 주식, 가상화폐 등 자산소득에 대한 과세를 강화하면서 내년부터 고소득자·자산가의 세부담이 늘어날 전망이다. 또 올해 말 폐지를 앞두고 있던 투자·상생협력촉진세제가 2년 더 연장되면서 대기업의 세부담이 가중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정부가 코로나19로 구멍난 세수를 메우기 위해 사실상 ‘부자증세’에 나섰다는 지적이다.

정부는 22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참석한 당정협의와 세제발전심의위원회를 거쳐 ‘2020년 세법개정안’을 확정, 발표했다. 세법개정안은 입법예고와 국무회의를 거쳐 9월3일 이전에 정기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서울 강남권 고가 아파트를 겨냥한 ‘똘똘한 한 채’의 세 부담은 더 커진다. 종합부동산세, 취득세, 양도세 등 부동산 관련 세율이 모두 오르고 양도세 관련 주택 수를 계산할 때 분양권도 포함된다. 등록임대사업자에 대한 세제 혜택은 3년 만에 사실상 폐지된다. 법인이 보유한 주택에 대한 세 부담도 커진다.

그간 세금을 물리지 않던 가상화폐는 내년 10월부터 연간 250만원이 넘는 차익에 대해 20%의 세금을 내도록 했다. 과세표준 10억원 구간을 신설해 초고소득자에 대한 소득세율을 최고세율을 42%에서 45%로 인상하기로 했다.

다만 “개인투자자 의욕을 꺾지말라”는 문재인 대통령 지시에 따라 주식투자 관련 과세는 완화한다. 당초 상장주식 양도차익 중 연간 2000만원까지만 공제할 계획이었지만 최종안은 상장주식과 주식형펀드를 합산해 5000만원까지 공제토록 했다. 현행 0.25%인 증권거래세는 인하 시기를 앞당겼다. 당초 2022년 0.02%포인트를 인하할 예정이었지만 내년부터 당장 0.02%포인트를 내리기로 했다. 주식 양도세를 적용하는 2023년에는 0.08%포인트를 추가 인하한다.

홍 부총리는 “소득세 최고세율 인상 등으로 고소득층과 대기업에 귀착되는 세부담이 약 1조8700억원 정도로 추정되고 서민, 중산층, 중소기업에 감면해준 세부담은 약 1조7700억원 정도 된다”고 말했다.

재계는 이번 세법개정안에서 기업투자 유인책으로 세액공제 대상을 모든 유형자산으로 확대하고 이월공제 기간을 늘린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그동안 줄기차게 요구해온 법인세 인하에는 정부가 요지부동한 것은 아쉽다는 반응이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일부 소비 진작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근본적인 투자 활성화에는 한계가 있다”면서 “일부 고소득층 증세로는 재정 수요를 충당할 만큼 충분한 세수를 확보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이진철 (cheo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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