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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이준기의 미국in]美, 중국 때리기…화웨이·틱톡 다음은 알리바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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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파' 라이트하이저·폼페이오, '비둘기파' 무느신 눌렀다
中때리기=트럼프 쇼?…"매파, 대선 이후 기회 없다 판단"
다음 타깃은 中 알리바바…애플 등 美기업도 타격 불가피
사진=AFP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백악관은 미국 대선을 앞두고 중국 기술기업들에 대해 더 많은 공세를 가할 것이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중국과의 디커플링(탈동조화)을 추구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싱가포르국립대 비즈니스스쿨의 알렉스 카프리 선임 연구원의 예측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트럼프 미 행정부 내에서 외교·안보는 물론, 경제·무역 라인까지 대중(對中) 매파가 득세한 여파로 중국 기술기업에 대한 현재의 파상공세는 오는 11월3일 미 대선 전까지 지속·격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화웨이와 바이트댄스의 틱톡, 텐센트의 위챗에 이어 알리바바 등 중국을 대표하는 기술기업을 정조준한 매파의 공세로 인해 미·중 갈등이 더 격화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매파의 득세…다음 타깃은 ‘알리바바’?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 및 미국 CNN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 내 주도권을 대중 매파로 완전히 틀어쥔 것으로 보인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사진 왼쪽)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이끄는 매파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을 필두로 한 비둘기파를 눌렀다는 것이다. 임기 내내 중국과 갈등을 빚으면서도 시진핑 주석을 “중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지도자”라고 치켜세우는 등 여지를 남겼던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엔 공세 일변도로 나가는 것도 이 같은 매파의 득세와 연장선상에 있다는 것이다.

카프리 선임연구원의 분석대로 이들 매파의 목표는 중국과의 완전한 ‘디커플링’으로 보인다.

지난 6일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기업의 인기 애플리케이션(앱) 틱톡과 위챗을 미국시장에서 퇴출하기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한 점,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를 무력하기 위한 폼페이오 장관의 ‘5G 클린 네트워크 보안’ 정책 공개 등은 그 시작일 뿐이라는 것이다.

이코노미스트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미국이 화웨이를 무력화시키려고 하는 제재를 이동통신사를 포함한 다른 중국 기업들로 확대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 외교가 안팎에선 트럼프 행정부의 다음 타깃은 알리바바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카프리 연구원은 “알리바바가 화웨이나 바이트댄스처럼 서구 시장에서 성공한 건 아니지만, 중국의 국가적인 선도기업이라는 점에서 미국이 목표로 삼을 이유는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현 미·중 간 상황이 너무 ‘제멋대로’(arbitrary)이다 보니, 일각에선 미 대선을 앞두고 벌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쇼 비즈니스’”(브루킹스연구소 톰 휠러 연구원)라는 냉소적인 반응도 나온다.

그러나 이번 대선에서 정권교체가 현실화하면 더는 디커플링 기회가 사라진다는 점에서, 트럼프 행정부내 매파들의 행동을 단지 ‘쇼’로 치부하긴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매파는 자신들의 행동 기회가 곧 닫힐 것이라고 본다”며 “대선 전 그들의 의제를 진전시키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컨설팅회사 가오펑의 에드워드 츠 최고경영자(CEO)는 “양국 간 상업관계는 지난 2년간 근본적인 변화를 겪었다”며 미 야당인 민주당의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이 트럼프를 꺾고 승리한다고 해도 양국 간 긴장이 쉽게 풀리긴 어려울 수 있다고 내다봤다.

사진=AFP
◇中 기업만 당한다고?…애플도 ‘타격’


트럼프를 감싼 매파의 미·중 디커필링 작업이 성공하면 중국 기업들이 받는 타격은 막대하다. 게이브칼 드래고노믹스의 아더 크뤼버 수석 경제연구원은 “미국 상장기업에 대한 더 강력한 감사제도가 도입되면, (뉴욕증시에 상장된) 모든 중국 기업의 시가총액 중 약 1조달러가 새로운 투자처를 알아봐야 할 처지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긴밀하게 연결돼 있는 양국 관계상 미국 기업들이 입을 손실도 적잖을 것이란 우려도 크다. 도이체방크는 중국 내 수익 손실, 공장 해외이전 비용, 양국 간 기술표준 편차 등으로 향후 5년간 글로벌 기술기업들은 모두 3조5000억달러의 손실을 볼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가운데 상당 부분은 미국 회사들의 몫일 수밖에 없다고 도이체방크는 전했다.

CNN방송은 애플을 비롯한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 때리기의 최대 피해자가 미국 기술기업이 될 수도 있다고 봤다. 예컨대 트럼프 행정부가 애플에 틱톡·위챗·알리바바 앱을 삭제할 것을 명령한다면 중국 구매자들이 아이폰을 살 이유가 없다.

이코노미스트 역시 “중국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아이폰보다 위챗을 택할 것”이라고 했다. 애플 분석가인 밍치 쿼는 “트럼프 행정부의 가혹한 중국 앱 금지는 전 세계적으로 25~30%의 아이폰 판매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애플은 대만·홍콩을 포함한 중화권 지역에서만 440억달러어치의 상품 및 서비스를 판매했는데, 이는 전 세계 매출의 약 17% 수준이다.

애플을 비롯해 월마트·포드 등 12개 미국 다국적기업들이 “틱톡·위챗을 금지할 경우 중국 내 사업이 불가능하다”며 백악관의 결정에 반발한 배경이기도 하다. 크레이그 앨런 미·중 무역 전국위원회(USCBC) 회장은 “중국에 거주하지 않는 사람은 미국 기업의 위챗 사용 금지가 어떤 의미인지 이해할 수 없을 것”이라며 “미 기업들은 외국 경쟁기업들에 비해 엄청난 불이익을 얻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준기 (jeke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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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CK “전광훈 반생명적 행동”… 사랑제일교회 무더기 확진 등 일부 무방비·소홀한 대응에 뚫려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로 가는 길이 통제돼 있다. 17일 낮 12시 현재 이 교회 누적 확진자는 319명이다. 연합뉴스
서울과 경기도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교회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늘고 있다. 교계 및 방역 전문가들은 대규모 감염을 막기 위해 교회가 정부 방역지침보다 더 강력한 방역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17일 서울시청 안전통합상황실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최근 (코로나19) 확산세는 교회발 집단감염을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교회발 집단감염의 위험성을 국민에게 알리고 경각심을 가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소통해 달라”고 당부했다.

서울과 경기도는 16일부터 2주간 종교시설에 대해 정규예배 외의 모임과 단체식사 등을 금지하는 행정조치를 내렸다. 수도권 일부 교회들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다.

특히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전광훈 목사)는 지난 12일 이 교회를 다니는 교인 한 명이 최초 양성 판정을 받은 뒤 17일 낮 12시 기준 누적 확진자가 총 319명이나 됐다. 이 중 서울 지역 확진자는 209명이다. 전광훈 목사 본인도 17일 확진판정을 받았다. 국내 집단감염 사례 중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의 5214명에 이어 2위 규모다. 지난 5월 서울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277명)은 뛰어넘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경기도 용인 우리제일교회에 출입 통제를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있는 모습. 연합뉴스
경기도 용인 우리제일교회도 16일 교인과 접촉자 2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총 126명이 됐다. 서울 양천구 되새김교회도 3명이 추가돼 7명이 됐다. 이달 초 경기도 고양 반석교회와 기쁨153교회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한 뒤 연쇄감염으로 이어졌다

방역 전문가들은 일부 교회가 코로나19 방역에 뚫린 이유를 안이한 태도와 무리한 대면 모임에서 찾았다. 이재갑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사랑제일교회 등에서 무리한 모임을 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제대로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면서 “지금은 모이기에 힘쓰면 안 되는 때”라고 말했다. 일부 교회는 정부의 방역 지침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 사랑제일교회는 확진자가 나온 뒤 방역당국에 ‘허위 교인 명단’을 신고했다. 우리제일교회는 성가대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예배를 드렸고 기쁨153교회 성도들은 밀폐된 지하공간에서 함께 식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더욱 비참한 것은, 이 시점에서 사랑제일교회의 감염확산이 ‘외부의 바이러스 테러’ 때문이라는 궤변을 늘어놓은 채, 냉전적 광기를 발산하며 광화문 집회를 주도하는 전광훈씨의 극단적 정치 행동”이라며 “생명의 안전을 위해 헌신하는 모든 사람의 노력을 희화화하며 자행되는 전씨의 반생명적 행동은, 민주시민의 이름으로 법에 의해 판단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모든 형제자매 교회가 다시 한번 깨어 일어나, 인내심을 가지고 긴 호흡으로 지역방대본과 함께 교회의 방역 체계를 점검하면서 지역사회를 위해 교회가 실천해야 할 책무를 준비할 것을 요청한다”고 전했다.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은 지난 11일 “방역에 실패한 교회의 책임이 크다”며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교회에 자발적 방역 강화 조치를 요청했다.

전국 교회들은 지역별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격상 조치에 따라 방역 강화에 나섰다. 3명의 확진자가 나온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조치에 따라 주일 정규예배 외에 소모임을 중지했다. 교회 관계자는 “확진 판정을 받은 3명의 교인은 9일 이후 예배에 참석하지 않았음을 방역당국 역학조사팀이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교회가 정부의 방역지침보다 더 강력하고 선제적으로 방역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몇몇 교회가 코로나19 진원지가 됐지만, 비난은 모든 교회가 받고 있다. 통렬히 반성해야 한다. 원흉이 돼서는 곤란하다”며 “지금이라도 확산세를 막기 위한 모든 조치를 앞장서서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2단계 사회적 거리 두기 기간에는 온라인 예배로 전환하는 것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수도권 교회의 대규모 집단감염에 대해 긴장하면서도 교회 전체를 ‘고위험시설’로 지정하는 데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중대본 관계자는 “고위험시설 지정은 전국 단위 조치”라며 “현재는 위험이 발생하는 서울과 경기도에만 2단계 조치 등을 통해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향후 진행되는 상황을 지켜본 뒤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서윤경 장창일 임보혁 기자 y27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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