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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근로·사업·재산소득 트리플 추락…나랏돈으로 떠받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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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분기 가계동향조사, 코로나19發 경제위기 직격탄
- 시장소득 감소에도 재난지원금 지급에 총소득 4.8%↑
- 고용 부진, 코로나19 재확산 조짐 등 불확실성 상존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코로나19로 불어 닥친 경제 한파에 가계살림이 크게 휘청했다. 일터를 잃은 직장인·자영업자가 늘면서 근로·가계·재산소득은 사상 처음으로 동반 감소했다. 14조원대 긴급 재난지원금이 줄어든 소득을 겨우 뒷받침했다. 재난지원금 영향으로 소득 상·하위간 격차는 좁혔지만 저소득층의 시장소득이 크게 부진해 양극화 현상이 심화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지난 12일 서울 한 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시민들이 실업급여 신청자들을 위한 취업지원 설명회를 듣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2분기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 2인 이상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527만2000원으로 4.8%(전년동기대비) 증가했다.

근로소득은 322만원으로 5.3% 줄면서 금융위기 여파가 있던 2009년 3분기(-0.5%) 이후 11여년만에 감소 전환했다. 감소폭은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3년 이후 가장 큰 수준이다.

사업·임대소득 등 사업소득은 94만2000원, 이자·배당소득 등 재산소득은 3만3000원으로 각각 4.6%, 11.7% 줄었다. 근로·사업·재산소득이 한꺼번에 감소한 것은 2003년 통계작성 이후 처음이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코로나19 여파로 고용시장 환경이 악화돼 취업 인원이 줄고 근로자 가구 비중도 감소하면서 근로소득이 줄었다”며 “(사업소득 감소는) 자영업황이 부진하고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가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주요 소득이 줄었음에도 총소득이 늘어난 이유는 4인가구 기준 100만원씩 지급한 재난지원금의 영향이다. 재난지원금 지급에 힘입어 2분기 이전소득은 98만5000원으로 사상 최대 증가폭(80.8%)을 나타냈다. 공적이전소득(77만7000원)에는 재난지원금이 사회수혜금 명목으로 포함하는데 1년새 127.9%나 늘었다.

소득 여건이 나아지자 식료품·가정용품 중심으로 소비가 늘어 소비지출도 2.7% 증가했다. 정부의 소득 지원 정책이 내수 활성화에도 기여한 셈이다.

저소득층과 고소득층간 격차도 줄었다. 소득 하위 20%인 1분위의 가구당 월평균 소득이 8.9% 늘면서 5분위(2.6%) 증가폭을 웃돌며 소득분배지표로 사용되는 균등화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4.23배로 1년 전보다 0.35배 낮아졌다.

재난지원금을 비롯해 저소득층 소비쿠폰, 긴급복지 확대, 저소득층 구직촉진수당 등으로 이전소득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실제 총소득에서 재난지원금 등 공적이전소득 비중이 1분위(46.9%)가 5분위(7.5%)를 크게 웃돌았다.

그러나 앞으로가 더 문제다. 지금까지는 정부 지원으로 버텼지만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겨우 불씨를 살리던 경제에도 큰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7월 취업자수 감소 지속, 역대 최장 장마피해, 코로나19 재확산 조짐 등이 향후 분배여건에 미칠 요인”이라며 “3분기 소득분배개선 흐름이 이어질지 불확실한 만큼 취약계층 지원을 강화하고 시장소득 회복을 위해 정책 역량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이명철 (twomc@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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