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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TF이슈] "박사방은 혼자가 아니다, 팀이다"…'범죄단체' 맞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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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 '박사방' 공범으로 지목된 유료회원이 범죄에 여러 사람이 관여했다고 증언했다. 사진은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 /이동률 기자

조주빈, 회원 신상정보 확보한 뒤 홍보 강요

[더팩트ㅣ김세정 기자] 미성년 성착취물을 유통한 텔레그램 '박사방'은 개인이 움직인 것이 아니라 '팀'이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주범 조주빈이 '팀 박사'라는 용어를 쓰며 '박사는 혼자가 아닌 팀'이라는 점을 강조했다는 것이다. 박사방이 '범죄단체'라는 검찰의 공소사실을 뒷받침하는 정황으로 볼 수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1부(조성필 부장판사)는 13일 아동·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상 음란물제작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된 '부따' 강훈(19)에 대한 공판을 진행했다. 강 씨는 조주빈의 핵심 공범으로 지목된 인물이다.

이날 재판에는 박사방 유료회원 임모 씨와 장모 씨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검찰은 임 씨와 장 씨가 박사방 범죄에 적극 가담한 것으로 판단하고 범죄단체 가입 혐의를 적용해 재판에 넘겼다. 이들은 조주빈과 범죄단체 혐의로 함께 재판을 받고 있다.

박사방에서 닉네임 '블루99'로 활동한 임 씨는 오전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임 씨는 미성년 포함 5명의 성 착취물을 제작 배포하고, 소지한 혐의를 받는다. 이날 임 씨는 조주빈이 박사방에서 "박사는 혼자가 아니다. 팀이다"라면서 '팀 박사'라는 말을 사용했다고 했다.

임 씨는 검찰 조사에서도 범죄단체 혐의를 모두 인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에 따르면 임 씨는 박사방에 관리자가 따로 있었고, 자신도 조주빈에게 성착취물 아이디어를 제시하기도 했다고 진술했다.

이날 임 씨는 "박사방에 여러 사람이 관여된 게 맞고, 박사 스스로도 '팀 박사'라고 말했다"면서 "(조사 당시) 검사가 결국 당신처럼 박사가 제작한 성 착취물에 돈을 내는 사람이 있었기때문에 박사가 범죄를 지속해나가지 않냐고 물었는데 그 말이 맞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어 증인으로 출석한 장 씨도 '팀 박사'를 언급했다. 닉네임 '오뎅'으로 활동한 장 씨는 "박사(조주빈)와 친하거나, 박사방 채널에서 활동을 많이 하는 회원 몇명을 모아서 스스로 '팀 박사'로 지칭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장 씨는 범죄집단 혐의에 대해선 부인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검찰 조사 과정에서 장 씨는 박사방에 가입한 것은 자료를 보기 위한 것이지 체계적으로 역할을 분담하는 범죄 집단이 아니라고 했다. 장 씨는 박사방 홍보활동을 한 것은 '신상박제'의 두려움때문에 강제적으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조주빈은 이른바 '고액방'에 가입하는 회원에겐 신분증을 든 채로 얼굴 사진을 찍을 것을 요구했다. 장 씨는 신상정보가 노출될 수 있다고 생각해 조주빈의 지시에 따라 활동했다고 설명했다. 장 씨는 "신분증과 얼굴 사진이 모여 돌아다니는 걸 본 적이 있다"며 "조주빈이 자기한테 돈을 내기로 했는데 안 내면 이렇게 퍼뜨린다고 했다"고 했다.

임 씨도 조주빈에게 신분증을 보냈다며 "신분증에 적힌 주소가 지금 사는 집이고, 아내가 있다. 실제 박사가 모르는 사람 신상을 찾아내서 공개했던 적도 있기에 그런 내용이 두려웠다"고 증언했다.

이들은 '부따' 강훈이 박사방에서 관리자로 활동한 것은 보지못했다고 했다. 장 씨와 임 씨는 강 씨가 관리자로 지목된 것을 수사과정에서 알게 됐다며 당시 강 씨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는 몰랐다고 했다.

재판부는 강 씨의 재판을 올해 안으로 마무리 할 예정이다. 다음 재판은 다음달 3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sejung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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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주)뮤지컬 ‘광주’가 40주년을 맞아 새로운 시각으로 다시 만들어졌다.

13일 오후 서울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뮤지컬 ‘광주’ 프레스콜이 진행됐다. 공연의 하이라이트 시연을 마친 배우 민우혁, 테이, 서은광, 민영기, 김찬호, 장은아, 정인지, 정유지, 이봄소리, 최지혜, 이정열, 박시원, 서현철, 이동준과 고선웅 연출, 이성준 음악감독, 이효숙 광주문화재단 사무처장, 최우정 작곡가, 신선호 안무가가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광주’는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5∙18민주화운동의 진실과 숭고한 민주주의 정신을 담아, 1980년 오월의 추모곡이자 대한민국 민주화운동의 상징적인 대표곡 ‘님을 위한 행진곡’과 5∙18민주화운동 정신을 대중화∙세계화하기 위한 취지로 탄생했다.

작품의 진두지휘를 맡은 고선웅 연출가는 “40년간 다큐멘터리와 영화 등을 통해 우리는 광주를 봐왔는데, 어떤 관점으로 광주를 담는 것이 40년을 기념하기에 좋을까 생각한 끝에 제3자의 시선에서 그려보고 싶었다. 계엄군의 시나리오를 선명하게 알고 있는 군인이라는 캐릭터가 광주의 진실을 제3자의 시선으로 전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특히 고 연출은 “넘어지고 아픈 이야기가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딛고 일어서는 그런 광주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딛고 일어서는 광주의 이야기를 그리기 위해 작품은 참혹한 상황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광주 시민들의 모습을 재기 발랄하게 보여준다. 이와 함께 최우정 작곡가의 곡은 ‘님을 위한 행진곡’을 모티브로 작품의 극적인 서사 전개를 돋보이게 해주면서도 귓가에 맴도는 멜로디로 귀를 사로잡는다. 또한 이성준 음악감독이 이끄는 13인조 오케스트라의 라이브 연주는 뮤지컬 ‘광주’ 넘버의 묵직한 울림과 웅장한 감동을 더해준다.

최우정 작곡가는 “‘세월은 흘러가도 상처는 안다’, 즉 사람들은 잊어도 이 땅은 기억한다는 의미다. 이를 바탕으로 ‘기억’을 키워드로 잡고 곡 작업을 했다.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 이미지 보다는 그 당시의 기억들이 이미지와 장면들로 다가왔다. 그 기억들을 되살리는데 음악으로 기여를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설명했다.

ⓒ라이브(주)역사의 그날을 담기 위한 ‘광주’의 무대는 당시의 광주 지역 전체와 상황을 효과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미니멀하고 상징적인 모습으로 구성하고, 관객들의 몰입을 돕기 위한 영상을 이용하여 효과적으로 무대를 구현해냈다. 이러한 무대는 작품의 드라마에 집중하게 하여, 관객들에게 그 날의 진실과 시민들이 원했던 자유에 대한 메시지를 더욱 진실성 있게 전달하고자 한다.

화려한 라인업도 눈길을 끌고 있다. 5·18민주화운동을 폭도들이 일으킨 폭동으로 변질시키기 위해 시위대 사이에 잠입하여 마지막 임무를 수행하는 편의대원이지만 ​광주에서 일어나는 부당한 상황을 외면하지 못해 갈등하는 박한수는 민우혁과 테이, 서은광이 연기한다.

민우혁은 “텍스트를 받아봤을 때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가슴이 뜨거워지는 걸 느꼈다. 그 어느 때보다 무거운 마음으로 임했다”면서 “작품의 독특한 건 누구 한 명이 아니라, 모두가 다 주인공이라는 점이다. 모두가 각자의 위치에서 빛을 내고 그 빛이 하나로 뭉쳐서 거대한 빛을 낸다”고 설명했다.

테이 역시 “배우로서 무대 위에서 살아 있는 박한수를 보여주기 위해 시나리오에 충실했다. 작품 안에서의 감정과 관계들을 고민했다. 다만 모두가 주인공인 이 작품에서 주연배우로서 어떻게 관객들의 마음을 울리는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고민했다”고 캐릭터를 분석한 포인트를 전했다.

서은광은 “박한수의 젊은 혈기, 순수함을 살리려고 노력했다. 가장 중요한 건 박한수가 작품의 주인공으로 캐스팅보드에 올라가 있지만, 실제로 극중 시민들이 모두 주인공이기 때문에 어떻게 어우러져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주연 배우들의 말처럼 이 작품에서는 모든 배우가 주인공이다. 시민군의 중심에 있는 야학 교사 윤이건 역의 민영기와 김찬호, 시민들과 함께 치열한 논의를 이어갔던 상황실 황사음악사의 주인 정화인 역의 장은아와 정인지, 그리고 자신의 신념에 투철한 면모를 가진 야학교사 문수경 역의 정유지와 이봄소리, 최지혜가 무대에 오른다. 또 505부대 특무대장 허인구 역의 이정열·박시원, 천주교 사제 오활자세 역의 서현철·이동준도 함께 한다.​‘광주’는 11월 8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데일리안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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