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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만성 적자' OCI, 2년 만에 흑자 전환 성공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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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는 3분기 잠정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 4680억 원과 영업이익 181억 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더팩트 DB

사업 재편 및 폴리실리콘 업황 회복 등 주효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만성 적자를 겪던 OCI가 2년 만에 분기 영업이익을 내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손실을 감수하면서 단행했던 사업 구조 재편 성과가 나타나고 업황 회복 등이 겹쳐 3분기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낸 원인으로 풀이되고 있다.

OCI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4680억 원, 영업이익 181억 원을 기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2%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특히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 2018년 4분기 이후 7분기 만에 '마이너스' 실적을 떼는데 성공한 모습이다. OCI는 지난해 3분기와 올해 2분기 각각 669억 원, 443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부문별로는 베이직케미칼 사업에서 매출 2000억 원, 영업이익 220억 원을, 석유화학 및 카본 소재 사업에서 2200억 원의 매출과 8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 2분기 베이직케미칼과 석유화학 및 카본 소재 사업에서 각각 350억 원과 70억 원의 손실을 낸 것에 비하면 반전을 이룬 결과다. 다만 에너지솔루션 사업에서는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가격 약세 등 영향으로 40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업계에서는 OCI의 주력 사업이자 그간 만성 적자의 원인이기도 했던 폴리실리콘 사업의 업황이 다시 회복세에 접어든 것이 2년 만에 영업이익을 낼 수 있는 배경으로 보고 있다. 태양광시장 조사기관 PV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kg당 7~8달러였던 폴리실리콘 가격은 이번 3분기 kg당 10달러까지 올랐다. 마지막 흑자를 냈던 2018년의 kg당 평균가인 12.9달러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상당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세계 1위 폴리실리콘 제조업체인 중국의 보리협흠에너지가 3분기 공장 화재로 가동을 중단한 것도 OCI에게 호재로 작용했다. 이에 OCI는 3분기 폴리실리콘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80% 가량 증가하고 판매가 또한 30% 오르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OCI는 지난 2월 군산 공장의 가동을 중단하는 초강수를 둔 바 있다. 이후 5월 공장 가동을 개시하면서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생산 라인을 모두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공정으로 교체한 바 있다. /더팩트 DB

손실을 감수하면서 단행했던 사업 구조 재편도 3분기 호실적을 내는데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OCI는 매출의 약 40%를 폴리실리콘 사업에서 내왔으나 지난 2분기까지 중국의 저가 공세에 밀려 적자가 이어져 왔기 때문이다.

OCI는 올해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의 국내 생산을 전면 철수하는 등 사업 재편을 단행했다. 매출 감소와 영업손실 확대에도 불구하고 군산 공장의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공정을 가동 중단하고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제조 공장으로 전면 교체한 것은 물론, 전기세와 인건비 측면에서 중국 폴리실리콘 업체와 가격 경쟁이 가능한 말레이시아에서만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을 생산하게 했다.

아울러 폴리실리콘 업황이 회복될 조짐을 보이자 2분기에 말레이시아 폴리실리콘 공장의 생산량을 높인이는 전략도 단행했다. OCI는 말레이시아 공장의 설비 개선 등을 통해 폴리실리콘 생산량을 1분기보다 약 130% 증가한 연산 3만 톤까지 늘렸다.

태양광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에도 태양광 수요 증가에 따라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가격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중국, 대만 등 태양광 업체를 고객사로 두고 있는 OCI가 말레이시아 공장에서 안정된 수익을 창출하고, 최근 고객사를 늘려가고 있는 국내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공정도 수익성을 낸다면 흑자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OCI는 4분기에도 폴리실리콘 가격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기세를 타고 실적 회복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달러 약세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OCI 관계자는 "효율적인 공장 운영과 적극적 마케팅 및 코로나19 영향 완화 등으로 인해 대규모 사업 재편 후 예상보다 빠른 영업이익을 시현했다"며 "베이직케미칼, 석유화학 및 카본소재 부문 내 주요 제품 판매량이 증가했고 판매가도 회복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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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밤 유 본부장에 통보, 사실상 자진사퇴 권고
BBC "나이지리아, 164개국 중 104개국 지지 받아"
정부 "사퇴 없다"에도 "오래 버티기 힘들 것" 관측
문 대통령 "낙관, 비관 않고 끝까지 최선 다할 것"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후보인 유명희(왼쪽)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전 나이지리아 재무장관. [AFP]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에 도전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결선 라운드 164개국 회원국 투표(선호도 조사)에서 나이지리아 후보에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

총장 선출 과정을 주관하는 데이비드 워커 WTO 일반이사회 의장은 28일 밤 유 본부장에 "나이지리아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후보가 선호도 조사에서 득표를 많이 해 응고지 후보를 추대하기로 했다"고 공식 통보했다.

WTO 일반이사회가 오콘조이웰라 후보를 새 사무총장에 추대한다고 밝힌 것은 사실상 유 본부장에 대한 자진 사퇴 권고 성격이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핵심 이사국들이 오콘조이웰라 후보를 WTO를 이끌 차기 수장으로 제안했다"며 "WTO 25년 역사상 첫 여성 및 아프리카 출신 수장이 나올 수 있도록 길을 연 것"이라고 평가했다. BBC 방송도 오콘조이웰라 후보가 아프리카연합(AU) 41개국, 유럽연합(EU) 27개국을 포함해 과반(83개국)을 훨씬 넘는 104개국의 지지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한 고위 소식통은 이와 관련, "오콘조이웰라 후보가 과반을 득표할 것은 예상했지만, 차이가 크게 벌어졌다"며 "상황이 비관적이긴 하지만 미국과 유럽연합(EU), 중국 등 강대국 간 물밑 협의에 따라 회원국 지지가 바뀌어 1차 투표 결과를 뒤집을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EU도 유 본부장으로 컨센서스가 이뤄지면 거부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라고 덧붙였다.

청와대와 정부는 일단 "유 본부장의 자진 사퇴는 없다.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미국의 강력한 지지를 바탕으로 회원국 전체 컨센서스를 이루는 시한인 11월 7일까지 막판 뒤집기를 노리겠다는 뜻이다. 미국이 친중 성향의 오콘조이웰라 후보에 거부권을 행사하면 미·중 간 막판 교통정리로 유 본부장이 당선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미 국무부가 25일 재외공관에 "주재국 정부의 유명희 본부장 지지 여부를 파악해 유 본부장 지지를 권유하라"는 전문을 보낸 것도 거부권을 예고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날 오전 2021년도 예산안 국회 시정연설에 앞서 여야 대표들과 만나 "정부는 지금 낙관도, 비관도 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104 대 60이란 압도적 표차가 난 상황에서 미국이 거부권을 행사하기 쉽지 않아 유 본부장이 오래 버티기는 힘들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미국이 11월 3일 대선을 앞두고 있다는 것도 변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다면 유 본부장에게 큰 힘이 될 수 있지만, 정권이 교체된다면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안덕근 서울대 국제대학원 국제학과 교수는 “결국 WTO도 미 대선 결과에 따라 바뀌는 미국 대외정책 기조를 보고 난 뒤 사무총장을 선출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차기 정부가 어떤 입장을 취하는지가 유 본부장에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정효식, 세종=김남준 기자 jjpo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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