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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TF프리즘] '대권'보다 '검찰개혁' 밝힌 건 추미애의 빅픽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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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정치권을 흔들고 있다. 추 장관은 16일 검찰개혁이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키겠다며 서울시장 출마 등에 선을 그었다. 사진은 지난 12일 예산결산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는 추 장관. /남윤호 기자

민주당도 우려한다는 秋 행보…"트럼프 전략일 수도"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정치권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말에 냉탕과 온탕을 오가고 있다. 16일엔 추 장관의 서울시장 출마와 대통령선거에 일단 선을 긋는 발언을 놓고도 다양한 정치권의 해석이 나오고 있다. 추 장관의 입과 글에 정치권이 블랙홀처럼 빨려드는 모양새다.

추 장관은 이날(1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야당 국회의원으로부터 향후 정치적 행보와 관련한 질문을 받았다.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은 "서울시장이나 대선 출마 의향이 없느냐"라고 추 장관에 묻자 "오로지 검찰개혁에 사명을 갖고 이 자리에 왔기 때문에 그 일을 마치기 전까지는 정치적 입장을 가지지 않겠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검찰개혁 전까지는 정치적 욕망이나 야망을 갖지 않기로 맹세를 했고, 이 자리에 앉아있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여야 갈등으로 답보상태에 놓은 상황을 볼 때 추 장관의 서울시장 출마는 어렵게 됐을 가능성이 있다. 추 장관이 이런 정치적 상황을 고려해 서울시장에 출마할 수 없다는 점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추 장관은 다음 답변에선 대선 출마 여지를 남겨두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게 했다. 전 의원이 "장관직을 그만둔 다음에는 할 수 있다는 말이냐"는 질문에 추 장관은 "그거야 알 수 없고 검찰개혁이 완수될 때까지 장관직을 내려놓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추 장관의 이런 발언에 정치권에서는 추 장관이 검찰개혁을 발판삼아 친문 지지층을 얻기 위한 발언이란 해석이 나온다. 추 장관의 이날 발언 배경도 '검찰개혁이 정치적이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이를 통해 야권에서 주장하는 '검찰개혁이 아닌 검찰장악' 주장을 차단하는 효과까지 노렸다는 것이다.

지난 13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왼쪽)과 조재연 공수처장후보추천위원장이 국회에서 열린 공수처장후보자추천위원회 2차회의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는 모습. /남윤호 기자

신율 명지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더팩트>와 통화에서 추 장관의 이날 발언에 대해 "확실한 것은 추 장관이 굉장히 열성적 친문으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다는 것"이라며 "'#우리가 추미애다' 해시태그 운동으로 알 수 있다. 이런 차원으로 보자면 추 장관 행보에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지 않기는 힘들다"고 보았다.

신 교수는 이어 "그런데도 추 장관이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검찰개혁이 정치적으로 읽히면 추진력과 공감대가 상당히 떨어질 수 있음을 고려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재는 검찰개혁 전까지 나가지 않겠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강신업 변호사는 추 장관의 발언에 "법무부 장관은 법치 행정의 수장으로 정치적 중립성 논란이 되는 행위를 하면 안 된다. 그렇다 보니 (추 장관의 행보에) 서울시장, 대권 출마 의구심을 갖게 된 것"이라며 "그러니 (추 장관이) 검찰개혁 완수 전까지 나가지 않겠다고 말한 것이다. 원론적인 말이라고 본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너무 당연한 말이 당연하지 않게 해석되는 것은 추 장관의 정치 행위 때문이다. 추 장관이 장관으로서 맡은 바 임무에 충실한 게 아니라 대권 행보를 위해 친문에 잘 보이려는 것으로 보인다. (추 장관의 말을) 믿기 어렵고, 이 역시 정치적 행위로 의심된다"라고 덧붙였다.

또, 추 장관은 취임부터 현재까지 거친 발언으로 구설에 올랐다. 윤석열 검찰총장과 각을 세우는 것부터 국회에서 의원들 질의에 답하는 태도로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이에 내년 4월 재·보궐선거를 준비 중인 민주당 일부에선 불만 섞인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고 전해진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추 장관의 행보에 대해 "트럼프가 보여준 선거를 보면 내 편이 투표장으로 나오게 하는 전략이었다. 따라서 추 장관의 이런 행보가 반드시 민주당에 불리하다고 볼 수 없다"고 전망했다. 사진은 지난 대선 당시 유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모습. /AP.뉴시스

5선 국회의원, 당 대표 출신으로 숱한 선거를 치른 추 장관이 본인으로 인한 부정 여론 확산을 모를 수 없다. 따라서 추 장관의 거친 발언과 행보는 내년 선거까지 계산한 치밀한 전략일 수 있다는 해석이다. 지난 3일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보인 선거전략과 유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지층 결집이다.

신 교수는 추 장관의 발언 논란과 선거 영향에 관해 "트럼프의 선거 전략을 보면 중도층 흡수 전략이 아니었다"면서 "나를 지지하는 사람들을 최대한 투표장으로 오게 하겠다는 것이었다. 우리나라도 (진보와 보수) 분열이 심각한데 내 편이 투표장으로 나오게 하는 게 유효한 선거 전략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추 장관이 어떤 미래를 꿈꾸고 있는지, 민주당이 선거 전략을 어떻게 세우고 있는지 알 수 없지만, 열성 친문층을 외면한 전략이 먹힐 수는 없다. 이게 선거 전략이 될까 싶지만, 트럼프가 보여줬다"라고 강조했다.

신 교수는 "트럼프가 비록 낙선했지만, 7300만 표 이상을 얻었다.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다. 따라서 추 장관의 이런 행보가 반드시 선거에 불리하다고 볼 수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추 장관은 최근 검언유착 사건에서 휴대폰 비밀번호를 수사팀에 제공하지 않는 한동훈 검사장을 겨냥한 이른바 '한동훈 방지법'(휴대폰 비밀번호 강제 조항)도 논란이다. 그런데 절대 물러서지 않을 것 같았던 추 장관도 이번에는 한발 물러섰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참여연대 등의 반대 의견과 함께 진보성향 단체의 우려의 목소리가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추 장관은 앞으로도 검찰개혁을 전면에 내세워 윤 총장을 압박하고, 야권을 향해선 검찰개혁을 막는 세력이라는 프레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과연 추 장관의 이런 행보가 지지층 결집의 확실한 동력이 될지 아니면 역효과를 낼지 여론의 추이가 주목된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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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허선아 부장판사)는 16일 전광훈(사진) 사랑제일교회 담임 목사에 대한 결심 공판을 진행했다. /이동률 기자

검찰 "영향력 악용한 국민 대상 범죄"

[더팩트ㅣ송주원 기자] 검찰이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 목사에게 "대중에 대한 영향력을 악용했다"라며 총 징역 2년 6개월을 구형했다. 전 목사는 "나라 망했다고 경고한 죄밖에 없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허선아 부장판사)는 16일 전 목사에 대한 결심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검찰은 전 목사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징역 2년을, 명예훼손 혐의에 6개월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이미 공직선거법을 세 번 위반한 전력이 있고 본건의 경우 집행유예 기간 중 선거관리위원회의 경고와 주의를 무시하고 범행을 저질렀다"라며 대중적 영향력을 이용해 다수의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반복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점에서 사안이 가볍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집회에서 '대통령은 간첩', '대통령이 한국의 공산화를 시도한다'라며 문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에 대해서도 검찰은 "전쟁을 경험하고 지금도 분단 중인 현실에서 누군가를 간첩으로 몰고 공산화를 시도한다는 표현을 쓰는 건 표현의 자유 한계를 넘어선 표현"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정치적 탄압을 주장하고 (수사 결과 등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의견을 공공연하게 표시해 유리한 정상으로 고려할 사정도 많지 않다"라며 "다만 피고인의 건강 상태를 종합적으로 감안했다"라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전 목사 측은 최종변론에서 검찰의 공소사실을 모두 반박하며 무죄를 주장했다.

변호인은 헌법재판소 결정례와 대법원 판례상 후보자가 특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특정 정당을 지지한 건 사전 선거운동이 될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특히 지난 6일 이 같은 이유로 김경수 경남지사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무죄를 선고한 서울고등법원의 판결문을 법정에서 낭독하기도 했다.

김 지사는 자신이 경남지사로 출마하는 6·13지방 선거를 도와주는 대가로 '드루킹' 김동원 씨의 측근을 일본 센다이 총영사식에 추천해 주겠다고 제안한 혐의를 받았다. 김 지사의 항소심 사건을 맡은 서울고법 형사2부는 "선거운동이란 특정 선거에서 특정 후보를 당선시키거나 낙선시키는 것을 말하는데, 김 지사가 총영사직을 추천할 당시 후보자는 특정되지 않았다"라며 무죄 판결을 내렸다.

김 지사의 항소심 판례를 근거로 든 변호인은 "국민을 대표할 대표자를 뽑는 대의 민주주의 국가에서 정치적 의사 교환은 자유롭게 이뤄져야 한다"라며 "사전 선거운동의 기준을 후보자 특정 이후로 제한한 건 정치적 표현의 자유라는 기본권과 (사전 선거운동의) 충돌을 막을 최소한의 요건"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에 대해서는 "간첩이라는 표현은 문 대통령의 정책에 대한 피고인의 의견 표명일뿐"이라고 변론했다. 또 "공적 인물은 그 자체로 비판을 감수해야 한다"라며 "문 대통령 역시 평소 모든 비판을 기꺼이 감수하겠다고 말했다"고도 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허선아 부장판사)는 16일 전광훈(사진) 사랑제일교회 담임 목사에 대한 결심 공판을 진행했다. /김세정 기자

목 보호대를 차고 푸른 수의를 입은 전 목사는 최후진술에서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대한민국은 망했다. 저는 나라 망한다고 국민들에게 경고한 죄밖에 없다"라며 "헌법을 지키고 체제를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무죄를 직접 호소했다.

공소사실상 자신의 명예훼손 혐의 피해자로 적시된 문 대통령을 향해 "미국에 돈을 바치고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좀 만나달라'라고 하는 게 외교냐. 이건 간첩 사상"이라며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전 목사는 이날 구형에 앞서 진행된 피고인 신문에서도 문 대통령에 마지막으로 할 말이 있냐는 변호인의 질문에 "사과 한 번만 해달라. 난 다른 거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전 목사는 "저는 하루에 링거 한 병을 맞아야 존재하는 사람인데 지금은 두 병을 맞아야 한다. 재판받을 때 죽을지도 모른다"라며 재판부에 건강 악화를 토로했다.

전 목사는 지난 4월 총선을 앞두고 서울 광화문광장 집회 등에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자유 우파 정당이 의석 수를 확보하도록 지지해 달라'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혐의(공직선거법상 사전 선거운동)로 구속 기소됐다.

전 목사는 법원의 보석 결정으로 재판 도중 석방됐으나, 위법한 집회에 참가하면 안 된다는 보석 조건을 어기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험 속에 집회를 강행해 재구속됐다.

전 목사의 선고 공판은 다음 달 30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ilrao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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