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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KAL, 메가항공사로 도약⑧]조원태, 3자 연합과의 경영권 분쟁서 유리한 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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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이 한진칼 지분 우군될 시 경영권 분쟁 일단락
3자 주주연합, 연일 비판…조원태 회장, 특혜설 반박
[서울=뉴시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사진=한진그룹 제공)

[서울=뉴시스] 고은결 기자 =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결정에 따라 한진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새 국면을 맞았다. 아시아나 채권단 KDB산업은행이 한진그룹 지주사 한진칼 유상증자에 참여해 '캐스팅보트'가 되기 때문이다.

한진그룹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는 산업은행이 한진칼에 8000억원을 지원해 이 중 5000억원이 한진칼이 단행하는 유상증자에 투입되고, 한진칼은 대한항공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아시아나항공 주식을 사들이는 방식이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의 최대주주가 되고, 산은은 대한항공 모기업 한진칼의 지분 10.66%를 보유하게 된다.

시장 안팎에서는 산은이 캐스팅보트가 됨에 따라 1년가량 이어진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이 소멸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진그룹은 지난해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조원태 회장 체제'에 반기를 들고 나서며 경영권 분쟁에 휘말렸다.

조원태 회장과 조 전 부사장 간 '남매의난'은 올해 3월 열린 한진칼 정기 주주총회에서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안이 통과되며 일단 조 회장 측의 승리로 돌아갔다.

다만 조 전 부사장과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로 구성된 '3자 주주연합'이 한진칼 지분율을 꾸준히 늘려가며 경영권 분쟁은 장기화 국면에 돌입했다. 현재 3자 연합의 지분이 46.71%, 조 회장 측 지분이 41.14%대로 알려졌다.

그러나 산은이 유증 이후 한진칼 지분 10.66%를 보유하고 조 회장 측 우군 역할을 한다면 경영권 분쟁은 즉시 일단락된다. 산은과 조 회장 측 지분을 합치면 3자 연합의 지분율보다 훨씬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산은이 제3자 배정 방식으로 한진칼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것이 결국 조 회장 측에 힘을 실어주는 특혜가 아니냐는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서울=뉴시스]16일 산업은행은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추진에 8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의 신주 1조5000억원과 영구채 3000억원 등 총 1조8000억원을 투입해 아시아나항공의 최대주주가 된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특히 3자 연합은 연일 입장문을 내고 인수전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3자 연합 측은 입장문을 통해 "아시아나항공을 실사 등의 절차와 충분한 논의 없이 한진그룹이 전격 인수하는 것은 조원태 회장이 국민의 혈세를 통해 10%의 우호 지분을 추가로 확보하는 결과만 낳는다. 다수의 다른 주주를 희생시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왜 산은이 대한항공에 직접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하지 않았는지 ▲주주배정 유상증자가 아닌 제3자 배정 증자를 택했는지 ▲대주주인 3자 연합과 상의가 없었는지 등에 대해 지적하고 있다.

3자 연합은 향후 신주 발행 무효 소송을 제기하고 신주 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으로 인수 계획을 지연해 임시 주총 소집 허가 등을 통한 이사회 진입을 노릴 것으로 관측된다.

신주 발행 무효 소송은 거래 질서 등으로 인해 엄격히 다뤄지지만 경영권 분쟁이 걸려 있는 회사는 기존 주주를 배제하고 경영권 방어를 위한 신주 발행을 할 수 없다.

신주 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은 회사가 불공정하게 주식을 발행해 주주에게 피해가 올 것으로 예상될 때 발행을 금지해달라고 요청하는 것을 말한다.

다만 산은은 원칙적으로 현 경영진을 비호하기 위한 유상증자가 아니라며 선을 긋고 있다.최대현 산업은행 부행장은 지난 16일 브리핑에서 "윤리경영위원회를 통해 매년 평가해 등급이 낮으면 경영진 교체·해임 등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현 경영진에) 일방적으로 우호적인 의결권 행사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3자 연합의 가처분 신청할 경우 대응에 대해서는 "국가 경쟁력과 국민 편의 안정성을 고려할 때 3자 연합에서도 주주가치 상승으로 보고 협력해나가기를 기대한다. 필요시 3자 연합과 협의도 하겠다"고 말했다.

조원태 회장도 전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특혜 논란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산업은행에서 먼저 (인수에 대한) 저의 의향을 물어봤을 때 할 수 있다고만 얘기했다. 여러 차례 만나고 오랜 기간 얘기하며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관련 업계에서는 산은이 사모펀드인 KCGI 측보다는 조 회장의 손을 들어줄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한편 조 회장은 3자 연합의 반발에 따른 대응 계획에 대해서는 "(대응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e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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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북한에 '도발'이 아닌 '대화'를 해야 한다고 촉구해 과연 북이 반응을 보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018년 9월 19일 북한 평양 옥류관에서 평양냉면을 함께 먹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문재인 대통령.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도발보단 남북 교류협력 가능성도"

[더팩트ㅣ통일부=박재우 기자] 북한이 이인영 통일부 장관의 '도발'이 아닌 '대화' 요구에 반응을 보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장관은 19일 KBS 인터뷰에서 "미사일이나 핵을 가지고 긴장을 통한 접근 방식보다 냉면을 차려놓고 유연하게 대화와 협상으로 나오는 것이 더 합리적인 접근"이라며 특유의 비유를 사용해 북한에 대화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반응이 없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협력에 대한 의지도 재차 내비쳤다.

이에 대해 북한은 노동당 관영매체 노동신문을 통해 '필요 없다'는 거부입장을 밝혔다. 이는 외부지원을 받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북한은 지난 8월 대규모 수해피해가 발생했을 당시에도 국내외에서 지원의지를 밝혔지만, 이를 받지 않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북한에 대화를 제안했지만,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특히 이 장관이 코로나19 방역 협력 필요성을 밝혔지만, 북한 노동신문은 "필요없다"고 선을 그었다. /임영무 기자

계속되는 북한의 거절에 도발을 위한 '명분'쌓기 아니냐는 의구심이 제기된다. 현재 북한은 미국 대선 결과에도 묵묵부답 중이다. 북한 관영매체뿐 아니라 대외선전매체들도 일제히 미국 대선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북한이 온 힘을 쏟고 있는 내년 1월 예정된 8차 당대회가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일각에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새로운 대내외전략 노선을 발표할 거라고 보고 있다.

다만, 바이든 행정부에서 북미 간 교감이 이뤄진다면 북한이 남북협력에 호응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난 9월 남북관계 교착상황에서도 김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답서를 보내 관계복원의 뜻을 넌지시 비추기도 했다. 또한, 북한군의 서해상에서 우리 공무원 피살 사건에도 직접 "문 대통령과 남녘 동포들에게 커다한 실망감을 더해준데 대해 대단히 미안하게 생각한다"는 뜻을 밝혔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낮다고 봤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상황이 안정기에 접어들면 남북 간의 교류협력이 가능할 거라고도 내다봤다.

양무진 북한대학원 대학교 교수는 <더팩트>와 통화에서 "지난 친서교환과 김 위원장의 의지를 봤을 때 남북 간 대화가 가능하다"면서 "다만, 코로나19가 어떻게 진전되느냐에 따라 달려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 장관의 발언에도 시의적절했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관심을 끌기 위해 '도발'에 나서는 것은 북한으로서 득이 없을 것이기 때문에 남북 간 대화를 통해 미국과 협상에 나설 거란 분석도 나온다. 2018년 9월 19일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삼지연 관현악단의 환영공연을 관람한 뒤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무대에 올라 악수하던 당시. /평양사진공동취재단

그는 북미대화는 우리 정부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면서도 "내년 3월 예정된 한미군사훈련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군사훈련 강도에 따라 도발이 될 수 있고, 북미대화가 빨리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관심을 끌기 위해 '도발'에 나서는 것은 북한으로서 득 될 것이 없어 남북 간 대화를 통해 미국과 협상에 나설 거란 분석도 나온다. 곽길섭 원코리아센터 대표는 통화에서 "실제적인 도발보다는 관망하면서 미국 측과 협상 그리고 남측과 교류협력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 배경으로는 "지난 노동당 창건 75주년(10월 10일)을 통해 종합무기체계의 역량을 과시했다"면서 "이미 무기체계를 보여줬기 때문에 도발은 의미가 없을 것"이라고 보았다. 그러면서 "북한은 미국과 군축협상을 통해 경제제재를 해제한다는 전략"이라며 "미국이 북미협상을 위한 조직·인사에 시간이 걸리니 한국 정부와 교류협력을 통해 미국의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북한의 행보는 바이든의 입에 달려 있단 평가가 나온다. 바이든 행정부가 트럼프 정부의 유화적 대북정책을 승계한다면 남북대화를 통해 물꼬를 틀 가능성이 높다.

앞서, 2017년 트럼프 행정부 출범 당시 북미는 '화염과 분노'로 대표되는 긴장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중재자 역할로 인해 대화국면으로 접어든 바 있다. 우리 정부는 이를 기회로 살려 '평창 동계올림픽'에 북측 대표단을 초청했고, 이는 남북정상회담·북미정상회담으로 이어졌다.

jaewoopar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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