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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프랜차이즈 업계가 위기 극복을 위해 매각 카드를 꺼내들고 있다. /더팩트 DB
'매각 실패' 파파이스 철수 결정…먹구름 드리운 M&A 시장
[더팩트|이민주 기자] 인수·합병 시장에 외식 프랜차이즈 매물이 늘어나고 있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위기 극복을 위해 매각 카드를 꺼내들고 있지만, 커지는 불확실성 속에 인수자를 찾지 못하고 사업 철수를 결정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업계의 고심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인수·합병 시장에 나온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 매물은 할리스커피, 파파이스, 뚜레쥬르,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미스터피자, 커피빈, 스쿨푸드 등이다.
지난해 투썸플레이스를 홍콩계 사모투자펀 운용사 앵커에쿼티파트너스에 매각한 CJ푸드빌은 뚜레쥬르 매각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들은 이달 안에 본입찰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커피 프랜차이즈 커피빈의 국내 운영사 커피빈코리아도 최근 경영권 매각에 나섰다. 매각 자문사는 삼일PwC이며, 지분 100%에 대한 매각 희망가는 1500억 원으로 알려졌다.
분식 프랜차이즈 스쿨푸드 역시 매각 작업을 진행 중이다. 스쿨푸드 운영사 에스에프이노베이션은 스쿨푸드와 스쿨푸드 딜리버리 사업 2개 부문을 매각할 예정이다.
패밀리 레스토랑 매드포갈릭,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TGI프라이데이스 등도 매각을 위해 잠재적 원매자 대상의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 파파이스, 코로나19 직격탄에 '매각 실패'…철수 결정
M&A 시장에 나온 매물은 늘고 있지만, 인수자를 찾지 못해 사업을 철수하는 사례도 늘어나는 추세다.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파파이스가 대표적이다. 파파이스 운영사 TS푸드앤시스템은 최근 이달 말부로 관련 사업을 철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근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할리스커피와 미스터피자가 엑시트에 성공하면서 업계 안팎에서 매각 가능성과 관련해 긍정적인 전망이 나왔지만, 결국 새 주인을 찾는 데 실패했다.
TS푸드앤시스템은 지난 7월부터 개별적으로 전략적 투자자를 접촉하면서 원매자를 물색했다. 이들은 별도의 매각 주관사 없이 수의계약 방식으로 매각 절차를 진행 중이었다.
매각 대상은 국내 파파이스 경영권으로 인수 시 해외 본부에 로열티를 내고 국내 파파이스 영업을 이어받는 방식이었으나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상향되면서 매장을 운영하는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한성희 기자
TS푸드앤시스템 관계자는 "이전부터 매출 부진에 따라 파파이스 브랜드 매각을 추진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며 "코로나19까지 겹쳐 사업이 어려워지면서 올해로 파파이스 사업을 끝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코로나19 리스크가 사업 철수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TS푸드앤시스템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30.89% 감소한 125억7837만 원, 영업손실은 29.76% 늘어난 12억9427만 원이다.
지난해 총자본과 총부채를 합한 총자산은 13.1% 줄어든 77억 원, 총자본은 -49억8300만 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 제2의 파파이스 나올까?…M&A 시장 전망 '먹구름'
업계는 국내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하는 만큼 M&A 시장이 활기를 띄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현재 매각 시장에 나와있는 두 프랜차이즈 역시 자본 확충과 실적 정상화과 시급한 상황이다.
CJ푸드빌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5% 감소한 8903억 원, 영업손실은 39억 원이다. 이 회사는 2015년부터 4년째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CJ푸드빌 지난해 기준 자산은 총자산은 789억 원으로, 총부채 5390억 원, 총자산 6188억 원으로 모두 감소했다.
커피빈코리아 역시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0.76% 감소한 1650억800만 원, 영업이익은 98% 감소한 1억4200만 원으로 영업이익률은 4%대에서 0.1%로 급락했다.
커피빈코리아 총자산은 1586억22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9.5% 늘었지만, 해당 기간 총부채는 21.8% 늘었고 총자본은 14억 원 줄어들었다. 부채비율은 113.7%다.
업계 한 관계자는 "파파이스의 경우 이전부터 실적이 좋지 않았고 자본 상황도 심각한 수준이었다. 코로나19가 '큰 한방'이 됐을 수 있다"며 "여러 가지가 맞물려 철수로 이어졌을 것이다. 매장도 꾸준히 줄어들고 있었고, 미국 본사와의 프랜차이즈 계약도 올해까지였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코로나로 매각 전망이 그리 밝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매수자들은 외식 시장이 좋지 않으니 큰돈을 투자하지 않으려 하고, 매각 희망 업체라고 손해를 보고 팔 수는 없는 노릇"이라며 "코로나 사태가 나아지지 않고 있어 상황이 어떻게 달라질 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minj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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