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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윤석열 VS 문대통령…尹이 끝까지 가야 하는 이유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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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검사 윤석열' 명예 회복
② 훼손된 검찰 이미지 복구
③ 대권 후보 1위 정치적 상황
문재인 대통령이 2019년 11월 8일 청와대 본관 집현실에서 열린 공정사회를 향한 반부패정책협의회에 참석해 윤석열 검찰총장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문재인 대통령 대 윤석열 검찰총장' 구도가 본격화됐다. 문 대통령과 여권은 윤 총장의 자숙은 물론 자진사퇴까지도 기대하는 모습이다. 가뜩이나 '법검 갈등'이 지지도 하락에 영향을 미친 만큼, 문 대통령과 윤 총장의 갈등 구도를 극도로 경계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윤 총장의 자숙과 자진사퇴 모두 실현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 당장 윤 총장 측 이완규 변호사는 17일 전자소송을 통해 윤 총장에 대한 정직 2개월의 징계 처분을 취소해 달라는 행정 소송을 냈다. 윤 총장 측은 소장에서 '판사 사찰' 의혹 등 법무부의 검사징계위원회가 문제 삼은 사유의 부당함, 방어권이 제대로 보장되지 않은 채 위법하게 징계가 이뤄졌다는 점 등을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지금부터는 윤 총장이 임명권자인 대통령과 싸워야 되는데, 정말 대통령과 싸움을 계속할 거냐 이점에 대해 윤 총장이 선택해야 할 문제라고 본다"고 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윤 총장이 결국 질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 총장이 물러서지 않는 이유는 세 가지로 분석된다. 첫째는 법조인으로서의 명예 회복, 둘째는 검찰총장으로서 검찰 명예 회복, 셋째는 현재 처한 정치적 상황이 꼽힌다.

윤 총장은 '정의로운 검사'로 각인돼 있다. "저는 조직을 대단히 사랑하지만 사람에게는 충성하지 않는다"(2013년 10월 21일 서울고검 국정감사)라는 윤 총장의 발언은 살아있는 권력에 충성하지 않고 엄정한 수사를 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됐다.

윤 총장을 잘 아는 인사들이 하나 같이 언급하는 건 수사에 있어서 만큼은 원칙을 중시한다는 것이다. 윤 총장은 선배나 동료 검사들에 대해 이야기할 때 "그 사람 검사다" 혹은 "검사 아니다"라는 한 마디만 한다고 알려졌다. 검사에 대한 자부심이 높고, 원칙주의라는 의미다. 2013년 국가정보원 댓글 수사팀장 당시 법무부와 검찰 수뇌부의 외압을 폭로한 게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의 극한 갈등은 '검사 윤석열' 이미지에 생채기를 냈다. 이 때문에 윤 총장이 자신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끝까지 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윤 총장이 검찰총장으로서 '법검 갈등'으로 훼손된 검찰의 이미지를 원상 복구하기 위해서 윤 총장이 승산이 높지 않음에도 소송전을 불사한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그간 윤 총장은 '정치적 중립성 '법치주의' 등을 언급해왔다. 실제 '법검 갈등' 등을 거치며 검찰의 이미지는 추락했다.

전직 검찰총장들이 전날 윤 총장에 힘을 실어준 것도 같은 이유다. 이들은 "1998년 국회에서 여야 합의로 도입된 검찰총장 임기제는 검찰의 중립과 수사의 독립을 보장하기 위한 최후의 장치"라면서 "이번 징계조치로 법으로 보장된 검찰총장 임기가 사실상 강제로 중단되고, 이는 검찰총장이 정치적 영향으로부터 독립하여 공정하고 소신 있게 어떠한 결정을 내리기 어렵게 만드는 선례가 될 것"이라고 우려한 바 있다.

권은희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최근 "윤 총장은 법치주의와 검찰 중립성의 수호자로서 끝까지 싸워야 할 헌법적 책무가 있다. 헌법은 법치주의 파괴자이자 검찰 중립성의 학살자 그리고 박수치며 부추긴 자에 대한 공소시효가 완성되도록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성토한 바 있다.

마지막으로 윤 총장이 처한 정치적 상황 때문이다. 이른바 윤 총장의 '정계 진출론'이다. 윤 총장은 현재 대권 후보 1위다. 정치적 잠재력이 상당하다는 의미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해 실시한 12월 첫째 주 정례조사에서 윤 총장은 24.5%의 지지율 얻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22.5%), 이재명 경기지사(19.1%)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11월 30일부터 12월 1일 전국 성인남녀 1011명(가중 1000명)을 대상으로 무선 100% RDD 자동응답방식으로 진행. 전체 응답률은 5.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

야권에서 "윤 총장이 이미 국민이란 호랑이 등에 탔다"는 말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내리고 싶어도 못 내린다. 검찰 옷을 벗어도 자유로운 영혼으로 돌아가긴 힘든 팔자"라며 "야권 주자로 부상하면 상당한 파괴력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종근 시사평론가는 통화에서 "윤 총장은 뿌리 깊은 법조인이다. 그야말로 '검사'"라고 말했다. 이 평론가는 "검사인 자신의 명예 회복과 검찰총장 직위를 사수해야 검찰을 지킬 수 있다는 생각 때문에 끝까지 버티는 것"이라며 "그간 정권에서 검찰의 수사지휘권을 조정하려 할 때 검찰총장의 사퇴 행위가 검찰을 지키는 것이었는데, 지금은 반대로 사퇴하지 않는 게 검찰을 지키는 걸로 바뀌었다"고 했다.

이어 "윤 총장이 대권 후보로 거론되는 순간 호랑이 등에 탄 것"이라며 "잡아 먹힐 위험이 있는 데 누가 호랑이 등에 타고 싶겠느냐. 윤 총장이 끝까지 버틸 수 밖에 없다. 멈추긴 이미 늦었다"고 강조했다.

데일리안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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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은행권에 따르면 KDB산업은행·한국수출입은행·IBK기업은행 등 국책은행은 지난 2015년 이후 희망퇴직을 실시하지 않고 있다. /더팩트 DB

국책은행, 희망퇴직금 ↓ 지원자 없어

[더팩트│황원영 기자] 시중은행이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고 대대적인 인력 구조조정 작업에 나선 가운데 국책은행은 수년째 명예퇴직을 실시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열악한 퇴직 조건 탓에 명예퇴직 제도가 유명무실한 상태로 남아있어서다. 디지털 금융 본격화로 조직 슬림화가 이뤄지는 반면 국책은행 나홀로 인건비 부담이 늘면서 회사 내부에서도 퇴직금을 현실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8일 은행권에 따르면 KDB산업은행·한국수출입은행·IBK기업은행 등 국책은행은 지난 2015년 이후 희망퇴직을 시행하지 않았다. 명예퇴직 제도는 유지되고 있으나 시중은행 대비 퇴직금이 적어 나가는 사람이 없는 실정이다.

희망퇴직이 이뤄지지 않자 임금피크제 대상 직원은 늘었다.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의 경우 지난해 전체 직원 중 임금피크제에 돌입한 직원이 각각 8.6%, 3.9%에 달한다. 임금피크제는 일정한 나이에 도달한 근로자의 임금을 줄이는 대신 정년까지 고용을 보장하는 제도다. 주요 은행은 만 55세부터 만 60세 직원을 대상으로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고액 연봉 직원이 회사에 남게 되자 인건비 부담이 늘었다. 시중은행이 몸집 줄이기에 나서는 현실에 비춰 시대 흐름에 역행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시중은행은 예년 대비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며 인력감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양호한 실적을 거둔 만큼 특별퇴직금과 각종 지원금 제공으로 자발적인 퇴직을 유도하는 분위기다.

퇴직금 규모가 커지면서 신청자도 급증했다. NH농협은행이 지난달 30일까지 진행한 희망퇴직에는 직원 503명이 신청서를 냈다. 지난해(356명) 대비 147명 늘어난 수치다. 농협은행은 희망퇴직을 신청한 만 56세 직원에게 월평균 임금 28개월치와 전직 지원금 4000만 원, 농산물상품권 1000만 원을 지급한다. 일반 직원의 경우 만 55세 직원은 35개월치, 54세 직원은 37개월치를 각각 준다.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2일까지 특별퇴직 신청을 받은 SC제일은행도 수천만 원의 지원금을 제공한다. SC제일은행은 상무보 이하 전 직급 중 만 10년 이상 근무한 만 55세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특별퇴직 신청을 받았다. 최대 38개월치 임금과 취업 장려금 2000만 원, 자녀 1인당 학자금 1000만 원씩 최대 2명을 지원한다.

시중은행은 예년 대비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며 인력감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더팩트 DB

우리은행 역시 1966년생 이상 직원에게 명예퇴직 신청을 받고 임금피크제에 들어간 1965년생에는 24개월치 급여를 일시 지급하기로 했다. 1966년생부터는 36개월치 급여를 일시 지급한다. 이와 함께 자녀 1인당 최대 2800만 원의 학자금을 최대 2명까지 지원하고, 건강검진권, 재취업지원금, 300만 원 상당의 여행상품권도 준다.

시중은행이 이처럼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고 직원들의 퇴직을 유도하는 가운데 국책은행이 소극적인 입장을 보이는 것은 빈약한 희망퇴직금 때문이다. 국책은행은 기획재정부 방침에 따라 명예퇴직금 기준을 크게 낮췄다. 시중은행 근로자가 희망퇴직을 할 경우 월평균 임금의 45%를 기준으로 삼고 남은 퇴직기간의 절반 어치를 곱해서 준다. 명예퇴직금보다 임금피크제 적용 급여가 더 많다 보니 희망퇴직 신청자가 없는 실정이다.

이렇다 보니 국책은행 인력은 노후화하고 있다. 기획재정부(기재부)에 따르면 2년 뒤인 2022년 산업은행 직원 중 17.3%, 기업은행은 11.1%, 수출입은행의 경우 6.5%가 임금피크제 적용을 받게 된다. 국책은행 측 역시 고임금 근로자가 늘면서 실무자를 뽑을 자금이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국책은행은 올해 초 공공기관 명예퇴직 제도 개편 방안을 기재부에 제안했다. 해당 방안은 임금피크제 기간 3~4년 중 1년만 임금피크제로 근무하고, 나머지 임금피크 기간 2~3년치의 급여를 퇴직금으로 한번에 지급받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인력확충과 예산절감 효과를 동시에 가져올 수 있다는 평가를 받으나 기재부가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기재부는 금융 공기업과의 형평성을 문제 삼고 있다. 국책은행에 대한 퇴직금 규정을 바꾸게 될 경우 전체 공공기관의 퇴직금 규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국책은행은 자체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지만, 대부분의 공공기관은 정부 예산으로 운영되고 있어 퇴직금 개편 방안이 현실적이지 않다는 입장이다.

국책은행은 시중은행과 경쟁에서 뒤처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비대면 영업 확대와 디지털 전환 가속화로 인력 수요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구조조정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경쟁력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퇴직금 규모를 키울 경우 단기적으로 비용 부담이 크지만 장기적으로는 인건비 부담을 줄일 수 있다. 국책은행은 국가 경제에서 차지하는 역할이 큰 만큼 예외적으로 인건비 활용을 허용해달라고 지속적으로 요구할 계획이다.

won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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