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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그룹 지주사 ㈜GS의 최대주주(5.26%) 허용수 사장의 GS에너지가 8년 전 매각했던 GS파워의 지분 절반을 거액을 들여 재매입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더팩트 DB8년 전 매각했던 지분 재매입…경영권 강화 포석 시각도[더팩트ㅣ이한림 기자] GS그룹의 에너지 부문 중간지주사인 GS에너지가 8년 전 매각했던 GS파워의 지분을 거액을 들여 다시 품으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GS에너지는 오너일가 중 지주사 지분이 가장 많은 허용수 사장이 수장으로 있는 만큼 이번 사업 구조 변화가 향후 경영권 강화의 포석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S에너지는 지난 14일 농협은행(옛 KB국민은행 컨소시엄)이 보유한 GS파워 지분 50%를 전량 매입하는 안건의 이사회를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GS에너지가 GS파워 주식 절반인 2700주를 장외 취득하는 형태로 지분 매입가는 7100억 원에 달한다. 주식 취득 목적은 자회사 경영권 강화이며 지분 거래는 내년 2월 28일 이행될 예정이다.
이에 GS파워는 GS에너지의 100% 자회사가 됐다. GS파워는 GS에너지의 사업 계열사 GS칼텍스가 지난 2000년 한국전력공사와 한국지역난방공사의 민간발전사업을 인수해 탄생한 업체다. 이후 GS칼텍스는 2012년 정유 및 석유화학업에 집중하는 취지에서 GS파워 매각을 단행했고, GS에너지가 GS파워의 지분 절반을 품었지만 나머지 지분 50%는 당시 KB국민은행 컨소시엄에 매각하면서 일부 손을 떠났기 때문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GS에너지의 8년 전 GS파워 매각 규모와 비교해보면 이번 지분 취득 과정에서 수치상으로 차익에 대한 손해가 발생했기 때문에 이번 인수에 의문을 보내는 시각이 있다. 2012년 당시 GS파워의 지분 50% 매각가는 4130억 원이었다. 즉 GS에너지는 8년 만에 약 3000억 원을 더해 GS파워의 지분을 다시 인수한 셈이다. GS에너지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역시 이번 지분 인수가의 2배에 못미치는 1조3157억 원으로 상당한 거액을 들여 GS파워의 지분을 다시 가져온 것으로 풀이된다.
GS에너지의 100% 자회사가 된 GS파워는 경기 부천 소재 부천열병합발전소의 현대화 작업을 이행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주민설명회를 여는 등 구축된 지역 인프라를 활용한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은 2028년 완공 예정인 경기도 부천 소재 GS파워 부천열병합발전소 조감도의 모습. /GS파워 홈페이지 갈무리업계에서는 GS에너지가 차익 손해를 보면서까지 GS파워를 완전한 자회사로 두게 된 배경에 대해 우선적으로 GS파워의 사업 가치에 대해 높은 평가를 주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GS파워는 경기 안양과 부천 등지에서 열병합발전소 등 복합화력발전소를 운영해 지역난방을 공급하는 형태로 수익을 내고 있다. 당초 한국전력공사와 한국지역난방공사에서 운영하고 있던 증기·전기 및 난방사업이 민간발전사업으로 전환된 경우이기 때문에 기존 인프라를 통한 사실상 독점적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꾸준한 수익성을 내고 있는 것도 100% 인수 배경으로 풀이된다. GS파워의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은 5358억 원, 영업이익은 1415억 원으로 영업이익률은 26.4%에 달한다. 두자릿 수 영업이익률은 GS에너지가 절반의 지분만 보유하고 있던 8년 간 지속적으로 이어져 오기도 했다.
한편 GS에너지의 이번 GS파워 인수가 허용수 사장 개인에 대한 GS그룹 지배력 강화 여부로 활용될 지도 관심을 모은다. 허용수 사장은 이날 기준 그룹 지주사인 ㈜GS의 지분 52.12%를 보유한 오너일가 등 특수관계인 52인 중 약 10% 가량인 5.26%을 보유한 개인 최대주주다. 지분법에 따라 차기 회장 후보 상단에 늘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한 재계 관계자는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경영 환경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하면서 GS파워의 사업성이 향후에도 과거와 같을 것이라고 장담하기 어렵다"며 "다만 GS파워의 사업 분야가 확실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는 사업군이라는 점에서는 GS에너지가 GS파워를 주된 수익원으로 활용할 확률이 높아 오너이면서도 경영 성과를 내야하는 허용수 사장에게는 도움이 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허태수 GS 회장이 올해 그룹 총수에 오른 만큼 향후 승계 구도를 논하기는 이르다"면서도 "허용수 사장은 15년간 GS그룹을 이끌어 온 허창수 전 회장의 막내 동생인 허태수 회장이 뒤를 이은 후에는 지분을 특별히 크게 늘리지 않고 에너지와 석유화학 등 그룹의 고부가가치 사업을 이끄는 경영인으로서 면모에 더욱 집중하는 모양새다"고 말했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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