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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우리·씨티 이어 신한도 '키코 보상' 결정…은행권 확산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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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은 지난 15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키코 피해 기업 보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더팩트 DB

하나·대구은행 "내부적으로 검토 중"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우리은행과 한국씨티은행에 이어 최근 신한은행도 외환파생상품 '키코(KIKO)' 피해 기업 보상에 나서기로 했다. 이에 따라 업계는 하나은행, 대구은행, KDB산업은행 등 은행권으로 키코 보상 결정이 확산할지 주목하고 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 15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키코 피해 기업 보상을 결정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금융회사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키코 관련 일부 피해기업에 대해 보상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며 "법률적 책임은 없으나 금융회사로서의 사회적 역할과 최근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 중소기업의 현실 등을 감안해 보상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전날인 14일 씨티은행도 키코 피해 기업에 보상한다고 밝힌 것에 이어 은행권에서는 세 번째 결정이다.

앞서 우리은행은 올해 초 은행권 중 유일하게 금융감독원의 키코 분쟁조정 결과를 수용하고 피해기업 2곳에 42억 원을 배상한 바 있다.

키코는 환 헤지 통화옵션 상품으로, 미리 정해둔 약정환율과 환율변동의 상한선과 하한선 사이로 환율이 유지되면 환 헤지라는 목적을 이룰 수 있으나, 상한선 이상 환율이 오르면 손실을 입는 구조다. 키코공대위에 따르면 2008년 당시 키코 상품으로 인해 수출 기업들이 본 손해는 3조 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는 지난해 12월 불완전 판매를 이유로 우리·신한·하나·대구·씨티·산업은행 등 6개 은행에게 최대 41%를 배상하라는 권고를 내린 바 있다.

은행별 권고 배상액은 신한은행 150억 원, 우리은행 42억 원, 산업은행 28억 원, 하나은행 18억 원, 대구은행 11억 원, 씨티은행 6억 원이다.

하나은행은 키코 피해를 입은 기업에 보상하는 기준과 방안을 놓고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이며, 대구은행 역시 내부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팩트 DB

업계는 다른 은행들도 키코 피해기업에 대한 보상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법률적 책임에 따른 '배상'이 아닌 금융회사의 사회적 역할에 따른 '보상' 성격으로 진행한다고 결정하며 '배임' 문제에 대한 우려를 덜어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하나은행은 키코 피해를 입은 기업에 보상하는 기준과 방안을 놓고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이며, 대구은행 역시 내부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은행간 협의체에 참여중인 상태로 배상 관련해서는 내부 검토중"이라면서도 "현재까지는 배상 여부 관련하여 아직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다만, 산업은행의 보상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산은은 키코 보상과 관련한 자율조정 합의를 위해 조성된 은행 협의체에 유일하게 참여하지 않았다.

앞서 이동걸 산은 회장 역시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불완전 판매한 혐의가 없다"며 "배임에 상관없이 (배상 권고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산업은행 측 역시 보상이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불완전판매를 두고 법리적 다툼 여지가 있기 때문에 강제력 없는 자율조정을 통한 보상이나 배상은 실질적으로 어렵다는 것이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시중은행의 경우 금융당국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라임 등 금융회사 임원들이 줄줄이 중징계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감독 당국과 계속 맞서서 좋을 게 없는 상황"이라며 "키코 보상 관련 법률적 책임이 없더라도 눈치를 보는 입장에서 금감원의 뜻을 거스르기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는 "금감원에서 금융소비자 보호에 방점을 두고 있고, 은행들이 이를 뒤 따라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엄밀하게 따지자면 법원의 판단이 난 키코 사태의 경우 배상(보상)할 필요가 없는 것은 사실이지만, 신한은행이 보상에 나서면 다른 은행들도 기존(배상 거부)과는 다른 스탠스에서 생각하고 고민하지 않겠나"고 말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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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그룹 지주사 ㈜GS의 최대주주(5.26%) 허용수 사장의 GS에너지가 8년 전 매각했던 GS파워의 지분 절반을 거액을 들여 재매입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더팩트 DB

8년 전 매각했던 지분 재매입…경영권 강화 포석 시각도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GS그룹의 에너지 부문 중간지주사인 GS에너지가 8년 전 매각했던 GS파워의 지분을 거액을 들여 다시 품으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GS에너지는 오너일가 중 지주사 지분이 가장 많은 허용수 사장이 수장으로 있는 만큼 이번 사업 구조 변화가 향후 경영권 강화의 포석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S에너지는 지난 14일 농협은행(옛 KB국민은행 컨소시엄)이 보유한 GS파워 지분 50%를 전량 매입하는 안건의 이사회를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GS에너지가 GS파워 주식 절반인 2700주를 장외 취득하는 형태로 지분 매입가는 7100억 원에 달한다. 주식 취득 목적은 자회사 경영권 강화이며 지분 거래는 내년 2월 28일 이행될 예정이다.

이에 GS파워는 GS에너지의 100% 자회사가 됐다. GS파워는 GS에너지의 사업 계열사 GS칼텍스가 지난 2000년 한국전력공사와 한국지역난방공사의 민간발전사업을 인수해 탄생한 업체다. 이후 GS칼텍스는 2012년 정유 및 석유화학업에 집중하는 취지에서 GS파워 매각을 단행했고, GS에너지가 GS파워의 지분 절반을 품었지만 나머지 지분 50%는 당시 KB국민은행 컨소시엄에 매각하면서 일부 손을 떠났기 때문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GS에너지의 8년 전 GS파워 매각 규모와 비교해보면 이번 지분 취득 과정에서 수치상으로 차익에 대한 손해가 발생했기 때문에 이번 인수에 의문을 보내는 시각이 있다. 2012년 당시 GS파워의 지분 50% 매각가는 4130억 원이었다. 즉 GS에너지는 8년 만에 약 3000억 원을 더해 GS파워의 지분을 다시 인수한 셈이다. GS에너지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역시 이번 지분 인수가의 2배에 못미치는 1조3157억 원으로 상당한 거액을 들여 GS파워의 지분을 다시 가져온 것으로 풀이된다.

GS에너지의 100% 자회사가 된 GS파워는 경기 부천 소재 부천열병합발전소의 현대화 작업을 이행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주민설명회를 여는 등 구축된 지역 인프라를 활용한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은 2028년 완공 예정인 경기도 부천 소재 GS파워 부천열병합발전소 조감도의 모습. /GS파워 홈페이지 갈무리

업계에서는 GS에너지가 차익 손해를 보면서까지 GS파워를 완전한 자회사로 두게 된 배경에 대해 우선적으로 GS파워의 사업 가치에 대해 높은 평가를 주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GS파워는 경기 안양과 부천 등지에서 열병합발전소 등 복합화력발전소를 운영해 지역난방을 공급하는 형태로 수익을 내고 있다. 당초 한국전력공사와 한국지역난방공사에서 운영하고 있던 증기·전기 및 난방사업이 민간발전사업으로 전환된 경우이기 때문에 기존 인프라를 통한 사실상 독점적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꾸준한 수익성을 내고 있는 것도 100% 인수 배경으로 풀이된다. GS파워의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은 5358억 원, 영업이익은 1415억 원으로 영업이익률은 26.4%에 달한다. 두자릿 수 영업이익률은 GS에너지가 절반의 지분만 보유하고 있던 8년 간 지속적으로 이어져 오기도 했다.

한편 GS에너지의 이번 GS파워 인수가 허용수 사장 개인에 대한 GS그룹 지배력 강화 여부로 활용될 지도 관심을 모은다. 허용수 사장은 이날 기준 그룹 지주사인 ㈜GS의 지분 52.12%를 보유한 오너일가 등 특수관계인 52인 중 약 10% 가량인 5.26%을 보유한 개인 최대주주다. 지분법에 따라 차기 회장 후보 상단에 늘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한 재계 관계자는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경영 환경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하면서 GS파워의 사업성이 향후에도 과거와 같을 것이라고 장담하기 어렵다"며 "다만 GS파워의 사업 분야가 확실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는 사업군이라는 점에서는 GS에너지가 GS파워를 주된 수익원으로 활용할 확률이 높아 오너이면서도 경영 성과를 내야하는 허용수 사장에게는 도움이 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허태수 GS 회장이 올해 그룹 총수에 오른 만큼 향후 승계 구도를 논하기는 이르다"면서도 "허용수 사장은 15년간 GS그룹을 이끌어 온 허창수 전 회장의 막내 동생인 허태수 회장이 뒤를 이은 후에는 지분을 특별히 크게 늘리지 않고 에너지와 석유화학 등 그룹의 고부가가치 사업을 이끄는 경영인으로서 면모에 더욱 집중하는 모양새다"고 말했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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