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에서 우주항공으로 통신 영역 넓혀간다"우주항공 부품 국산화 기술력 보유, 에어버스 등 글로벌 협업도"상장 계기로 기술력 강화, 통신 패러다임 바꿀 것"희망밴드 2만7000~3만3000원, 내달 코스닥 상장[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우주항공 부문은 지상보다 더 높은 기술이 요구되는 ‘혁신’의 영역입니다. 통신 관련 독보적인 역량을 바탕으로 우주에서도 두각을 드러내는 글로벌 기업이 되겠습니다.” 유태삼 제노코 대표이사 (사진=제노코)유태삼 제노코 대표이사는 코스닥 상장을 준비 중인 제노코의 위성통신, 항공전자 관련 기술력을 자신했다. 고용량의 영상 데이터를 처리하는 위성 탑재체 관련 기술력을 바탕으로 확장성을 갖춘 만큼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 영역에서도 대응할 수 있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다. 우주항공 기술 국산화 선도 기업 2004년 설립된 제노코는 통신 기술을 바탕으로 우주항공 분야에서 각종 기술 국산화에 성공한 기업이다. 유 대표이사는 한국과학기술연구소(KIST) 연구원 등을 거쳐 미국 통신회사 AT&T의 벨 연구소에서 근무하며 통신 기술 역량을 쌓아왔다. 그는 “한국에서는 단순히 첨단 기술을 복제하는 방식으로 연구가 이뤄졌다면, 미국에서는 기술이 곧 창의성, 혁신으로 여겨진다”며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혁신의 공간인 ‘우주항공’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현재 회사는 우주항공을 중심으로 통신 전반을 아우르는 사업 영역을 보유하고 있다. 사업영역은 크게 △위성 탑재체 △지상 운용국 △항공전자 △EGSE·점검장비 등으로 나뉜다. 유 대표이사는 “우주 공간에서 활동하는 위성에 이용되는 탑재체, 위성과의 통신을 지상에서 조율하는 운용국, 관련 정비 장비 등을 모두 망라하는 셈”이라며 “높은 고도로 인한 극한의 환경에서도 대용량의 고속 영상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송수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러한 제노코의 기술은 실제 현장에 적용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회사의 위성 탑재체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발사하는 차세대 중형위성에 적용돼 오는 3월 카자흐스탄에서 발사를 앞두고 있다. 회사가 개발한 ‘X-밴드 송신기’ 제품은 위성이 모은 데이터를 지상에 고속 전송하는 데에 사용된다. 유 대표이사는 “지난 2016년 우주핵심기술개발 사업 평가에서 A등급을 획득했고, 올해에는 과학정보통신부가 주최하는 IR52 장영실상을 수상했다”며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평가에서도 A등급을 획득하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지상운용국 부문에서도 제노코는 역량을 드러낸 바 있다. 일론 머스크의 우주항공 기업인 ‘스페이스X‘에서 발사한 독자 위성(ANASIS-Ⅱ)과 통신하는 지상운용국 개발을 맡은 일이다. 유 대표이사는 “통신 기술을 활용한 지상운용국 관련 기술이 회사의 사업 확대 기반이 돼왔다”며 “이를 통해 지속적인 통신 분야 융합을 이루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룩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넘어 국외로, ‘우주 분야’ 패러다임 선도 이처럼 제노코는 현재 성장 잠재력이 큰 우주 산업 영역에서 앞서나가는 기업이 되는 것을 제1의 목표로 삼았다. 아직까지는 많은 비용이 드는 만큼 정부와 대기업 위주의 사업이 대부분이지만, 높은 기술력을 갖춘 만큼 패러다임의 변화를 노리겠다는 것이다. 유 대표이사는 “우주 산업은 곧 혁신의 영역”이라며 “정부는 우주개발진흥법, 제3차 우주개발진흥기본계획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핵심 기술 국산화에도 집중해온 만큼 역량을 갖춘 중소기업이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졌다”고 말했다. 회사는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 경험을 통해 국내뿐만이 아니라 국외로도 시장을 확대해나간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 2017년 제노코는 국내 중소기업에서는 최초로 글로벌 위성, 항공 기업인 프랑스 에어버스(Airbus)와 위성운용국 계약을 체결해 지난해 사업을 마무리한 바 있다. 유 대표이사는 “에어버스, 록히드마틴 등 글로벌 기업과 더불어 한화시스템(272210) 등 국내 대기업과도 협력 경험이 있는 만큼 지속적으로 시장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스닥 상장은 본격적으로 우주항공 분야에서 입지를 굳히고자 하는 회사에게 하나의 또 다른 도전이 될 예정이다. 유 대표이사는 “상장을 계기로 회사의 핵심 기술을 더욱 보강, 한 단계 ‘레벨업’을 이룩하겠다”며 “기업으로서 혁신과 더불어 기존 기술들을 융합해나가며 새로운 지평인 ‘우주’에서 활약하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제노코는 지난 2019년 기준 매출액 329억원, 영업이익 3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0%대로, 기술 혁신과 수주 증가 등을 통해 영업이익률을 점차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지난 10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했으며 희망밴드는 2만7000~3만3000원이다. 오는 3월 9~10일 수요예측과 15~16일 청약을 거쳐 내달 코스닥에 상장한다. 주관사는 DB금융투자(016610)가 맡았다.권효중 (khjing@edaily.co.kr)▶ #24시간 빠른 #미리보는 뉴스 #eNews+▶ 네이버에서 '이데일리 뉴스'를 만나보세요▶ 빡침해소, 청춘뉘우스 '스냅타임'<ⓒ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많은 .싫어요. 테리가 함께 아쉬운 자만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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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통화량 평균 역대 최대 규모코로나 금융지원-저금리 등 영향소비 등 실물경제 선순환 안이어져지폐 환수율은 금융위기때 절반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기업, 가계대출이 늘어난 데다 초저금리까지 겹치면서 지난해 시중에 풀린 돈이 처음으로 3000조 원을 넘어섰다. 하지만 지난해 1년 동안 발행된 지폐 가운데 60%는 다시 한국은행으로 돌아오지 않고 있다. 상당수의 지폐가 어딘가에서 잠자면서 돈이 제대로 돌지 않는 ‘돈맥경화’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통화량(M2·광의통화) 평균 잔액은 3070조800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260조9000억 원(9.3%) 증가했다. 통화량이 연간 기준으로 3000조 원을 넘어선 것은 1986년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전년 대비 증가액도 사상 최대였다. 증가율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이어지던 2009년(10.3%) 이후 11년 만에 가장 가팔랐다. 통화량은 현금과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에 만기 2년 미만의 정기예적금 등 곧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 금융상품을 모두 합한 개념이다. 한은은 시중 통화량이 급증한 데는 코로나19 확산과 저금리가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정부가 추경과 금융 지원으로 막대한 자금을 풀었고 기업과 가계는 불확실성에 대비해 자금을 쌓아 뒀다. 실제로 지난 1년 동안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의 평균 잔액은 632조6588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01조2731억 원 증가했다. 해당 예금이 100조 원 넘게 늘어난 것은 처음이다. 저금리 속에 주가와 집값이 상승하자 내 집 마련, 투자 등을 위해 가계대출이 늘어난 점도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시중에 풀린 돈이 소비 등을 통해 실물경제로 제대로 흐르지 않고 있다. 지난해 전체 지폐의 환수율(발행액 대비 환수액 비율)은 40%였다. 한은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92년 이후 가장 낮다.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도 환수율은 각각 100.7%, 95.4%였다. 과거 위기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환수율이 떨어진 셈이다. 5만 원권의 환수율이 특히 낮았다. 지난해 5만 원권 환수율은 24.2%로 2019년(60.1%)보다 약 40%포인트 떨어져 처음 발행된 2009년(7.3%) 이후 가장 낮았다. 한은 관계자는 “코로나19와 저금리가 이어지면서 돈을 은행에 맡겨 두거나 쓰기보다는 일단 갖고 있으려는 사람이 더 많았다”고 설명했다. 지폐가 되돌아오는 주요 통로인 숙박, 음식점 등 대면서비스 업종을 중심으로 거래가 위축된 점도 지폐 환수율을 떨어뜨린 원인으로 꼽힌다. 시중에 풀린 돈이 얼마나 잘 도는지 보여주는 지표들도 최악으로 떨어졌다. 2010년 24배 수준이던 통화승수는 지난해 14.9배까지 떨어졌다. 화폐유통속도는 2015년 0.76에서 지난해 0.62로 감소했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돈을 풀어도 실물경제로 가지 못하고 있다”며 “돈이 자산시장으로 쏠리면서 실물경제와 괴리가 더 커지면 앞으로 경제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네이버에서 [동아일보] 채널 구독하기▶ 영원한 이별 앞에서 ‘환생’의 문을 열다▶ 멀티미디어 스토리텔링 ‘The Original’ⓒ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