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 러시아 제재 조치 발표푸틴, 우크라이나·트란스니스트리아·남코카서스 등에서 무력분쟁 가능성2월22일 유럽연합(EU) 27개국이 만장일치로 러시아 제재 조치를 추가하기로 동의했다. 이미 악화되고 있던 유럽과 러시아 관계가 새로운 변곡점에 도달했다는 신호탄을 보낸 셈이다. 외교장관회의를 통해 결정된 이 제재 조치는 푸틴 정부의 실세를 겨냥하고 있으며, 정경유착 세력인 주요 재벌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보도됐다. 대(對)러시아 추가 제재 조치의 이유에는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의 독약 테러 및 수감, 나발니 석방 촉구 집회에 참가했던 1만 명 이상의 시위자 체포, 러시아 주재 유럽 외교관들의 강제추방 등이 포함된다. 3월 예정된 유럽의 대러 외교정책 재평가를 앞두고 EU의 외교안보 고위대표 호세프 보렐이 2월초 모스크바를 찾았으나, 모욕적인 '외교 대실패'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이로 인해 그는 사퇴 압박까지 받고 있다. 특히 이코노미스트지는 'EU는 진짜 러시아에 직면해야 한다'는 제목의 사설에서 대러시아 유화정책은 효과가 없다고 주장하며 보렐이 나이브한 대응을 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러시아와의 관계는 현재 유럽이 처한 가장 시급한 외교 문제이자 이해도가 제일 낮은 부문이라고도 분석했다. 2월5일 호세프 보렐(왼쪽) EU 외교안보 대표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모스크바에서 회담한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연합뉴스독일은 러시아 연결 가스관 두고 입장 미묘개입하기엔 너무 강력하면서, 또 무시하기엔 지리적으로 너무 가까운 러시아를 바라보는 유럽의 시각은 '잠재적 동맹' '비즈니스 파트너' '실존적 위협'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독일과 러시아를 연결하는 '노드 스트림-2' 해저가스관은 그간 나발니 사태에서 뜨거운 감자가 되었다. 폴란드와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 가스관이 "위험하고 분열을 초래하는 프로젝트"라며 최근 신문 기고를 통해 사업 백지화를 위한 미국의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현재 EU의 가스 소비량 중 절반은 러시아에서 수입하고 있는데, 우크라이나는 이 가스관이 연결되면 수십억 달러의 운송수수료 수익을 놓치게 된다.하지만 아직 독일 정부는 비즈니스와 인권 문제를 연계할 의향이 없어 보인다. 이런 가운데 컨소시엄은 2월 공사를 재개했다. 취리히대학의 마리아 샤기나 연구원은 "이 가스관의 운명은 독일과 미국의 협상 결과에 달려 있다"고 분석한다. 유럽이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를 낮추고 우크라이나가 유럽에 지속적으로 가스를 공급하는 상황이 되면, 미국이 제재를 해제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독일 내 정치 상황도 주요 변수다. 올 9월 선거 후 메르켈 총리는 15년간의 임기를 마칠 예정인데, 현재 그의 후임으로 주목되는 아르민 라셰트는 이 프로젝트를 강력히 지지한다. 이코노미스트는 2015년 러시아의 독일연방의회 컴퓨터 해킹 사건 후에도 입장을 바꾸지 않았던 라셰트를 비판하기도 했다. 하지만 연정 대상인 녹색당을 위시한 시민사회의 중단을 원하는 목소리도 높다. 최대 에너지 수출국인 러시아로서는 화석연료 수출이 자국의 재정수입과 지정학적 영향력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부분인 탓에 가스관은 러시아를 압박하는 수단으로 자주 거론돼 오고 있다. 미국은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이 국제법 위반이란 이유로 2019년 12월부터 '노드 스트림-2'에 제재를 가했고, 나발니 사태 후인 지난 1월 제재를 확대했다.러시아의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가 2월20일(현지 시각) 항소심 출장 재판에 출석해 유리로 만든 피고인 대기실에서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연합뉴스곳곳에서 대결 국면…"안전벨트를 착용하라"우크라이나는 EU의 대러 제재 조치 발표 이틀 전 자국의 친푸틴 세력에 대해 강력한 제재 조치를 발표했다. 볼로드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행정명령을 통해 국회의원이자 재벌인 빅토르 메드베드추크와 그의 측근, 그리고 19개 회사에 대한 제재 조치를 승인했다. 동부 분쟁지역에서 석탄을 불법으로 러시아에 수출했다는 혐의를 받는 가운데 당국은 그의 영향력 아래에 있는 러시아와 유럽 간 석유관을 국영화하고, 친러시아 성향 방송국 3곳도 제재한다고 전했다. 푸틴은 메드베드추크의 딸의 대부이기도 하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사이에는 2014년 이래 갈등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지난 2014년 2월 수도 키예프에서 104명의 시위 참가자가 경찰 총격으로 사망하는 사태가 정권교체를 불러일으킨 바 있었다. 당시 친푸틴 성향의 빅토르 야누코비치 대통령이 유럽과의 주요 무역협정에 서명하지 않고 러시아와의 경제협력을 도모하자 대대적인 반정부 시위가 일어났던 것이다. 결국 야누코비치 대통령은 몰래 러시아로 도피하고 정권이 이양되었으나, 러시아는 곧 크림반도를 병합하고 러시아어권 인구를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돈바스(러시아와 경계 맞닿은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무력분쟁을 야기했다.이 무력분쟁은 '노르망디 포맷'을 통한 독일 및 프랑스의 중재, 서방의 제재 조치, 29차의 정전협정에도 불구하고, 100만 명 이상의 난민과 수만 명의 사망자만 낸 채 여전히 미해결 상태다. 푸틴은 "어떤 상황에서도 돈바스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2018년 칸영화제 화제작이었던 《돈바스》의 프로듀서 데느스 이바노프는 시사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는 구소련 국가들을 다시 넘보고 있다. 지역의 독립운동을 고의로 조장해 자국의 군사기지를 해외에 확장해 왔다. 또한 영토분쟁이 있으면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이 될 수 없는 점을 교묘히 이용해 오고 있다"고 지적했다.카네기모스크바센터의 드미트리 트레닌 디렉터는 2월 '러시아와 유럽: 현 교착상태와 출구'라는 글을 통해 양측의 정책을 분석했다. 그는 러시아가 강력한 영향력을 가진 우크라이나와 몰도바 양국으로 둘러싸인 트란스니스트리아의 불안한 정세에 따른 새로운 무력분쟁 위기를 경고했다. 트란스니스트리아는 1990년 몰도바로부터 독립한 후 1992년 무력분쟁을 겪었고, 현재 러시아군이 주둔하고 있다. 몰도바의 신임 대통령은 러시아군의 철수를 요구하고 있지만 러시아는 거부하고 있어 드네스테르강 지역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는 분석이다.또한 그는 영토분쟁이 진행 중인 남코카서스 지역도 2008년 러시아와 전쟁을 치른 조지아가 나토 후보국이고 미국의 동맹이라는 점,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분쟁지역에도 러시아군이 주둔하며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을 서방이 반기지 않는다는 점 등을 언급하며 잠재적 위기요인으로 내다봤다. 그는 지금 유럽과 러시아가 대결 국면으로 들어서는 변곡점을 맞았다며 "안전벨트를 착용하라"고 경고했다. 유럽이 향후 러시아와의 관계에서 에너지, 기후위기, 인권 침해, 안보 등 다양한 이슈들을 곡예사처럼 동시에 능숙하게 다룰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클레어함 유럽 통신원 sisa@sisajournal.com<저작권자 ⓒ 시사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네이버에서 시사저널 뉴스를 받아 보세요▶ 시사저널 최신호 보기곁으로 곳에 있는 일탈을 울트라 그나마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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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홀딩스 공식 출범…"스마트스토어 통해 토탈 이커머스 솔루션 제공"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본사의 모습. 2020.5.11/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 = 네이버가 경영통합을 마친 라인·야후재팬과 협력해 상반기 중 일본에 스마트스토어를 도입한다고 1일 밝혔다.이날 라인과 야후재팬의 경영통합을 위해 공식 출범한 합작회사 'A홀딩스'는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각각 지분 50%를 나눠갖고, A홀딩스가 Z홀딩스(기존 야후재팬 운영사)의 지분 65%를 보유했다. Z홀딩스는 라인과 야후재팬의 지분 100%를 보유한 중간지주사가 됐다.Z홀딩스는 라인과 야후재팬의 경영통합이 완료됐다고 발표하면서 "일본 이커머스 시장의 급성장에 따라 일본 판매자들이 온라인 쇼핑몰 구축과 관리에 드는 수고를 덜고, 상품 개발이나 비즈니스 성장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스마트스토어를 통한 토탈 이커머스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이로써 네이버는 Z홀딩스가 보유한 수억명의 일본 사용자들에게 편리한 툴과 데이터, 기술 기반 솔루션을 갖춘 커머스 기술 플랫폼을 선보일 기회를 얻게 됐다.네이버 스마트스토어는 지난 2018년 국내의 온·오프라인 SME(Small and Medium-sized Enterprises, 온라인 사업자)를 위해 선보인 무료 온라인 스토어 구축 플랫폼이다. 네이버의 첨단 기술력이 적용된 다양한 편의 기능과 무료 데이터 분석이 가능한 '비즈어드바이저'를 통해 사업자들이 쉽게 창업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네이버 스마트스토어 플랫폼은 Z홀딩스와 라인, 각각의 모회사인 소프트뱅크와 네이버를 통한 4개사와의 제휴 및 협력을 통해 만들 예정이다. 네이버는 라인과 야후재팬의 커머스 비즈니스의 핵심 툴로써 일본 SME의 온라인 비즈니스 환경을 개선하고, 이용자들에게는 새로운 메신저 커머스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봤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는 "스마트스토어 속에 녹아있는 첨단 기술력과 판매자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방향성이 일본 이커머스 시장에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 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는 지난달 25일 스페인 최대 리셀 커머스 기업 '왈라팝(Wallapop)'에 15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했으며, 지난 1월에는 글로벌 최대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Wattpad)'를 인수하는 등 네이버의 기술력 및 성공 노하우와 글로벌 전 지역의 경쟁력 있는 기업들 간 시너지를 도모하고 있다.jdm@news1.kr▶ 네이버 메인에서 [뉴스1] 구독하기!▶뉴스1&BBC 한글 뉴스 ▶터닝포인트 2021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