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하지 못한 축구선수였지만 지금은 그 누구보다 그라운드를 활발히 누비고 있다. 강성주 축구해설위원의 이야기다.
축구해설위원이 된 계기가 궁금하다.
나는 축구선수 출신이다. 초등학교 때 축구를 시작해 대학(호남대학교)까지 선수 생활을 했다. 호남대에서 뛰던 시절에는 FA컵에도 출전했었다. 이후 유럽 진출을 하고 싶어 무작정 크로아티아로 건너갔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동시에 부상이 겹치면서 축구를 일찍 그만두게 됐다.
은퇴 후 축구 에이전트 일을 시작했다. 이 업계에서 입지를 다지기 위해 고민하던 중 축구해설위원 병행을 생각하게 됐다. 평소 해설위원이라는 직업에 로망을 가지고 있었다. 물론 해설위원이 되는 길은 결코 쉽지 않다. 나 역시도 우연히 기회를 잡아 해설위원의 길로 들어서게 됐다.
어떤 해설자가 되고 싶은가?
선수로 성공하신 선배들 중에 축구해설위원으로 활동하시는 분들이 많다. 하지만 나처럼 선수로 성공하지 못했어도 축구해설위원으로 충분히 활동할 수 있다. 성공하지 못한 축구 후배들에게 ‘너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전해주고 싶다. 비주류도 당당하게 활동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과거 ONSIDE에서 이주헌 해설위원의 인터뷰(2016년 3월호)를 본 적이 있다. 기사 제목이 ‘실패마저 즐긴 남자’였는데 그 인터뷰를 보면서 굉장히 큰 힘을 얻었다. 이주헌 해설위원도 실패한 축구선수였지만 이를 딛고 또 다른 축구 인생을 만들어가고 있지 않나. 선배의 모습을 보면서 희망을 많이 얻었다.
꼭 축구해설위원이 아니어도 좋다. 축구선수로 성공하지 못했어도 얼마든지 다른 일을 하며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다는 걸 후배들이 나를 보며 느꼈으면 좋겠다. 너무 큰 꿈일 수도 있겠지만, 축구 후배들에게 용기를 주고 싶다. 내 자신이 아직 누군가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수준에 와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언젠가는 꼭 그렇게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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