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3년 사이 국내선수들의 퀄리티가 계속해서 올라가고 있는데
그 중심은 지금 전성기 나이대인 93~97년생들이 아닌 그 뒷 세대인것 같음.
이 얘기를 하기 위해선 2010년대 우리나라에서 축구의 변화를 얘기할 필요가 있는것 같음.
예전의 한국 축구하면 '투지'라 불리는 전형적인 많이 뛰고 비효율적인 압박이였는데
이것에 큰 변화를 주기 시작한게 흔히 말하는 '펩 바르셀로나의 티키타카'
점점 더 티키타카를 분석하면서 나오던게 지금은 은퇴한 박지성 선수를 예로 들면서 '오프더볼'을 강조하였고,
그 시기에 또 강조하였던 다른것은 '탈압박' 이였음.
이게 2010년대 중반까지였다면
그 후에는 조금 더 해외축구에 깊게 관심을 가졌던 사람들은 포지션 플레이에 대해서 관심을 가졌을꺼라 생각함
(요즘들어 해외축구 유튜버들이 슬슬 포지션 플레이 얘기 하던데
요즘 유럽은 '인지능력' 그리고 '생각의 속도' 에 대해서 주목하고 있더라.)
이러는 과정에서 당연히 우리나라는 유럽보다 반응도 늦었고,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무엇이 더 중요한지를 놓치는 실수를 범하였고, 결국 이게 2010년대 초중반에 대표팀이 좋지 못한 결과를 가져왔다고 생각함
이는 우리나라와 옆나라인 일본 모두 겪었던 어려움이였음.
두 나라 모두 전성기를 이끌었던 선수가 은퇴하거나, 나이가 들어가면서 실제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유독 선진축구. 유럽의 축구에 대한 환상에 미쳤던 나라들이였지.
티키타카를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실수를 범하긴 했지만 선진축구에 가장 잘 받아들이는 두 국가는 어려움을 겪던 기간에도
최대한 노력을 하면서 아시아에서 거의 없는 '2부리그의 안정화'를 꾀한 나라들임.
이는 결국 아시아 무대에서 다른 국가들과는 다른 차원의 선수풀을 가질 수 있는데 큰 영향을 주기 시작했고,
많은 비판이 있지만 한국 축구에서 2부리그가 자리잡고 있다는건 2002월드컵과 동급으로 중요한 일이였음.
단순하게 더 많은 프로축구 선수들이 있다는게 아니라, 다양한 스타일의 선수들 그리고 다양한 스타일의 전술적인 색채를 가진 감독들이 경험을 쌓을 무대.
그리고 선수들이 뛸 수 있는 무대가 넓어진다는건 그만큼 선수들의 육성에도 큰 영향을 준다는건
그 누구보다도 2010년대 해외축구 유소년에 집착하던 사람들이 가장 잘 알꺼라고 생각함.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2010년대 K리그는 정말 많은 어려움을 겪었음.
중국 구단들은 시진핑에 주목을 받기 위해 올인성 투자를 하면서 아시아 축구 시장의 이적판을 흔들었고,
일본은 꾸준한 투자와 노력이 빛을 보면서 DAZN을 통해 늘어난 중계권료를 바탕으로 꾸준히 점점 더 좋은 퀄리티의 선수들을 데려오면서도
아시아에서 유소년 투자 1위인 나라답게 꾸준히 일정수준 이상의 선수들을 배출하면서 자리잡았지만,
K리그는 이 나라들이 가진 어느것도 가지지 못하면서 경쟁력을 잃었다라는 평을 받았음.
그리고 종신 감독이라고 불리지만 사실 전술적인 능력이나 선수 육성에서 실패인 감독들을 통해서
정말 빠르게 국가대표팀의 경쟁력도 떨어지고 있었지.
그리고 이 시기에 젊은 감독님들중 유독 능력이 뛰어났다고 생각되던 조진호 감독님이 돌아가셨을때
개인적으로는 진짜 여러모로 한국 축구 자체가 안 풀리는구나 싶었던 시기였음
하지만 이러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결국 2부리그를 통해서 성장한 감독 그리고 선수들. 그리고 수 많은 종신감독들로 인해 1부 빈 자리에 기회를 받았던 감독들
대표적인 예로는 박진섭,김기동,박건하,정정용 감독들은 본인들의 경쟁력을 입증하였고
결국 자신들의 제자들이 이제는 한국 축구의 경쟁력을 올려주는 선수들로 자리 잡고 있고
리그의 전술적인 부분도 계속해서 발전할 수 있는 경쟁을 만들어 줬다고 생각함.
그리고 이러한 상황에서 빛을 보면서 성장하는 선수들이 위에서 말한 그 뒷 세대 선수들.
2000년생에서 이동률,김태환,임덕근,김태현,이인규
2001년생에서 고영준,이진용
2002년생에선 엄지성 강윤구 오재혁,이지훈
등의 선수들
위 선수들은 기본적으로 오프더볼과 온더볼 그리고 공을 받을때의 동작 등이 이전 세대에 비해 훨씬 공격적이며
윙어 포지션 선수들은 훨씬 도전적이며 과감하게 드리블 시도를 하는 선수들이고
미드필더나 센터백 포지션 선수들 중 경기 흐름을 읽고 주도적인 경기운영을 한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더라고.
1라운드보다 2라운드에 더 어린 선수들이 나오고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고
앞으로 일정이 워낙 빡쎄다보니 점점 더 많은 어린 선수들이 기회를 부여받을듯싶은데
이러한 K리그에서 성장한 선수들이 계속해서 성장하여 자리를 잡고 대표팀 레벨까지 올라가서
이제는 2023년엔 아시안컵과 2023 ACL 모두 한 해에 우승을 할 수 있었으면 함.
단순히 한 세대에 뛰어난 선수들이 모여서 잠깐 강한 축구 강팀으로 머무는게 아니라
꾸준히 대륙간컵 대회에서 우승 그리고 월드컵에선 16강을 가고
클럽 대회에서는 다시 2000년대 중반과 2010년대 처럼 K리그팀들이 당연히 우승 아니야? 라는 말이 나올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선 당연히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야하니 구단과 연맹 그리고 축구협회, 다른 축구계 종사자들도
정말 노력 많이 해주고 ,축구팬들도 이제는 한 단계 더 발전해서 한 경기 혹은 한시즌에 일희일비 하지않고 조금 더 긴 안목에서 볼 수 있으면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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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인한 변화로 나오는 기사 중에 남미쪽 결과를 다룬 기사를 봤었는데
코로나 이후 리그 전체적인 선수들 연령대가 낮아지고, 자국 선수들 비중 높아지고
유스출신 선수들이 더 늘어난다는 기사도 있더라 ㅇㅇ
http://www.insideworldfootball.com/2021/02/25/latin-american-clubs-trending-towards-home-grown-players-covid-consequences-bite/